[기타] 장기투자 I, 불황을 이기는 최고의 투자묘약

작성자
김종석
등록일
2009/04/02
조회수
18388

“목돈 모은다고 생각하고 투자했는데 펀드수익률이 -50%예요. 손해를 감수하고 환매하고 적금이나 넣을까 봐요!”

 

종합주가지수가 2007년 11월 2,085포인트를 기록한 후 하락을 거듭하더니 3월 27일 기준 1,237포인트로 반 토막이 나 있다. 이쯤 되면 주식은 물론 펀드에 투자한 자산의 50%가까이 원금이 날아간 것이다. 여기에 각국정부의 정책공조로 금리인하러시가 금융시장의 판도를 바꾸어 놓았다. 미국 및 일본의 경우 실질적인 제로금리시대에 이미 접어들었고, 우리나라도 2월 12일 기준금리를 0.5%P인하하여 사상최저치인 2%시대를 열었으며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도 농후한 상황이다.

이렇듯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의 자금은 많은데 투자할 곳이 현실적으로 찾기 힘든 기이한 현상이 발생되고 있다. 얼마 전 발행이 끝난 기아자동차 BW 4000억 원 모집에 8조원이 몰려 20:1의 경쟁률을 보였다. 기준금리가 이처럼 내리다 보니 년 3%대의 금리는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리로 실질금리는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보니 어찌 보면 당연한 현상일 것이다.

 

동유럽 발 국가부도위기와 갈수록 악화되는 글로벌 경제지표에 대한 회의감으로 미국의 다우존스지수는 장중 저점기준으로 97년 10월의 저점을 경신하기도 했으며, 코스피 종합주가지수도 2005년 수준으로 되돌아 갔다. 다시 말해 2005년 이후 주식 및 펀드 등의 투자자산 수익률은 원금을 까먹고 있다는 말이다.

 

이처럼 주가가 하락추세를 멈추지 못함에 따라 투자자들의 환매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투자하고 있는 지역이나 가입시점이 각기 다르지만 공통된 문의는 ‘추가하락에 대비하여 펀드를 환매해야 할지?’이다.  어떤 투자자는 수익을 내고 있는 반면, 대부분 손실에 두려움을 느낀 나머지 지금이라도 손실을 확정하고 마음 편한 투자를 하고자 하는 마음일 것이다. 심지어는 원금의 50%가까운 손실을 보고 있어 차라리 환매하고 직접투자를 해서라도 빨리 원금을 회복해야겠다는 투자가도 있다.

 

이럴 때마다 투자전문가들이 강조하는 말이 있다.

진부하고 누구나 아는 말이지만, 투자의 제1의 성공원칙이자 진리인 장기투자를 이야기 한다. 즉 당초 펀드를 가입할 때의 투자목적을 상기시키며 지금의 고통을 이기고 장기투자모드로 전환하라는 것이다.

 

펀드가 대중화 되기 전인 1999년도에 ‘바이코리아(지금은 ‘푸르덴셜 나폴레옹주식형펀드’로 개명)펀드’ 열풍이 불었다.

이 펀드는 4개월 만에 무려 2조원이 넘는 자금이 빨아들였고 설정최고액은 12조원에 달할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펀드였다. 99년 말 수익률은 무려 77%의 성과를 보였으나 2000년 주가가 하락하면서 수익률도 동반 하락하였고, 펀드 투자 문화가 성숙하지 못했던 당시, 장기 투자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많은 투자자들이 -70%에 달하는 원금 손실에도 불구하고 환매를 하여 수탁고가 크게 감소하는 등 최악의 펀드로 악명을 떨쳤었다.

만일 이 투자자들이 지금까지 이 펀드를 유지하고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이 펀드를 보면서 펀드투자에서의 최고의 지원군은 시간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된다. 한때 상당한 손실을 봤었던 펀드가 2008년 2월 기준 설정일 이후 438%의 수익을 냈으니, 매년 30%가 넘는 수익을 내기도 했었지만 장기투자의 힘을 믿고 이 수익률을 맛본 투자자는 30여명에 불과했다고 한다.

 

“물건을 사야 한다면 싸고 사고 싶나요? 비싸게 사고 싶나요?”라는 질문에 누구나 싸게 사고 싶어한다. 이처럼 적립식투자자에게 지금의 주가하락은 펀드를 싼 가격으로 더 많이 살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1997년 단군이래 최대의 치욕이라고 하는 IMF구제금융 위기에서도 희망은 없는 듯 했지만 허리띠 졸라매기 등 온 국민의 힘으로 그 위기를 이겨냈으며 카드대란도 견뎌냈기에 우리 기업과 가계의 재무건전성은 더욱 탄탄해 졌다.

결국 그러한 위기들을 슬기롭게 이겨냈기에 현재의 대한민국이 초대형 태풍 급의 심한 외풍에도 견디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주위환경을 감안하지 않는 무조건적인 장기투자가 능사는 아니다.

 

현재의 위기가 바닥을 찍었는지 아니면 더 내려갈 지하실이 층층이 남아있는지 그 어느 누구도 알 수 없다.

초대형 태풍 급의 심한 외풍에도 견디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주위환경을 감안하지 않는 무조건적인 장기투자가 능사는 아니다.

현재의 위기가 바닥을 찍었는지 아니면 더 내려갈 지하실이 층층이 남아있는지 그 어느 누구도 알 수 없다.

주식시장의 변화는 실로 변화무쌍하여,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크고 작은 파도와 같다.

지금은 큰 파도에 우리의 몸을 맡기고 있는 상황에서 섣불리 한두 개의 큰 파도를 넘었다고 안심해서는 안될 상황이므로 큰 변동성이 진정되고 잔 파도를 확인한 후 항해를 시작해야 한다. 따라서 적극적으로 투자에 가세하거나 손절매를 하기보다는 희망의 항해를 위해 주변을 살펴야 할 것이다.

 

경험적으로 봤을 때 두려움이 가득했던 시장을 돌이켜보면 기회인적이 많았다.

지난 2년여의 수업료와 고통은 앞으로의 길고 긴 투자인생에 큰 교훈이자 앞으로도 다가올 고통을 다스리는 묘약이 될 것이다. 본고에서는 최근 글로벌 주식시황을 점검하고 펀드투자자의 대응 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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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석 우리투자증권 마포지점 부장 / ‘딸기아빠의 펀펀 재테크’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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