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돈복은 인복이다!

작성자
백영
등록일
2004/04/01
조회수
12621

이제 막 결혼을 앞둔 P군은 아파트 전세가 버거워 교통이 편리한 곳의 다가구주택을 알아보고 있다. 전세계약을 앞두고 있던 P군은 이런 사정을 잘 아는 은행에 근무하는 대학동창으로부터 혹시 모르니 임대차계약 전에 주소만 불러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중개업소의 소개만 믿고 비교적 저렴한 전세라고 만족하고 있던 P군은 동창에게 다급한 전화를 받는다. 근저당권설정이 지나치게 많아 문제가 있어 보인다는 것이었다. 그제서야 중개소에 확인해본 P군은 대출은 집주인이 사업상 잠깐 필요해서 설정한 것으로 조만간 해결될 터이니 걱정하지 말고 임대되기 전에 계약을 서두르자는 대답만 들었다.

 

그러나 그 주택은 결국 가압류까지 몰려서 경매처분되고 말았다. 전화 한통이 신혼을 단꿈을 살린 것이다.

 

돈은 벌기도 어렵지만 지키는 것은 더욱 어렵다고 한다. 사회생활 경험이 적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제가 상황을 만들어 보았다. 세상이 험하다 보니 피땀 흘려 모은 돈을 허무하게 잃는 경우도 다반사이다. 서민의 전세금은 재산의 대부분인 경우가 많다. 조금이라도 궁금하면 물어 보고 또 확인해야 한다. 부동산과 관련된 계약을 할 때는 특히 경험이 있는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돈에 대해 흔히 우리는 돈이 돈을 번다고 단정지어 버리기가 쉽지만 사실 돈은 사람이 벌어 준다. 적금 하나를 가입하더라도 비과세나 소득공제가 되는 적금을 가입하고, 대출을 받더라도 소득공제 조건을 만족시켜 주는 것이 쉬워 보이지만 다 금융기관 직원의 도움이 필요한 일이다. 평소에 인덕을 쌓으면 돈 되는 정보가 귀에 들어오는 법이다.

 

금융기관을 100% 활용하라

 

내친김에 안타까운 사례 하나 더. 나이가 환갑이 되신 할머니 고객. 이제 고단함을 접고자 사시던 주택을 매도하고 아들 내외와 합가를 했다. 문제는 파신 주택을 소유권이전을 하기 전에 별도로 아파트를 가지고 있던 아들 댁으로 주소를 옮겨 놓으신 것. 본의 아니게1가구 2주택으로 판정되어 보름 차이로 수천만원의 양도소득세를 물게 되었다. 저도 아쉬웠는데 고객은 얼마나 억울하셨겠는가. 보름 전에만 오셔서 상담하셨다면 내지 않아도 되는 세금을 아낄 수 있었을 것이다. 부동산 매도나 매수계약을 마치기전에 주위의 경험자에게 자문을 구하는 것은 필수이다.

 

여러분이 흔히 들르게 되는 은행을 예로 한번 더 들어보자. 제 고객 중 한분은 은행에 자주 오시지만 이자율은 묻지 않으신다. 조만간 결혼할 아들의 아파트를 어디에 마련하는 것이 좋을지 함께 고민을 해드린다. 은행에 와서 부동산 이야기를 한다면 생소하게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최근의 금융기관의 서비스는 금융상품에 제한되어 있지 않다. 금융기관간 금융장벽이 낮아지고 경쟁이 격화하면서 특화된 서비스가 쏟아지고 있다.

 

금융기관 마다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전문적으로 교육을 받은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증권사의 FP직원이 고객 투자성향에 맞게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주고 보험사 CFP직원이 상속세 절세방안에 대해 상담해 주기도 한다. 금융기관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자산을 불리고 지키는데 큰 차이가 나게 된다.

 

금융기관을 예금만 하는 곳이라고 단정하게 되면 그 만큼만 이용하게 된다. 분양을 받기 위해 필수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청약예금, 청약부금, 청약저축 그리고 1순위와 무주택자 조건 등등 이런 소중한 돈 되는 정보들이 은행 텔러들에게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정보이다. 가압류나 저당권설정 및 경매 등은 은행 대부계 직원들에게 어렵지 않게 자문을 구할 수 있다. 금융기관 마다 포괄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가를 배치하는 추세이다. 단순히 은행, 증권, 투신운용, 보험 등 금융자산관리에 머무르지 않고 세무상담, 부동산관리 및 매매알선에 이르기 까지 업무영역이 다양하다. 담당하는 직원의 명칭이 FP, CFP, PB, WM, FE로 다양하다. 호칭이 어떠하건 얼만큼 효과적으로 도움을 받을지는 여러분이 결정할 일이다. 흩어져 있던 금융기관 거래를 압축하고 한 단계 나은 서비스를 받는 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인복이 돈복이다

 

이제 제가 경험한 인복이 돈복이 된 투자사례를 들어보자. 제가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는 지역을 자주 다니다 보니 한 부동산중개업소 직원과 친분을 가지게 되었다. 매물이라고는 없었던 그 지역에 매물이 나오자 저에게 제일 먼저 전화를 주셨다. 바로 계약을 마치고(매도자와 인사만 하고 두시간 후에 계약금을 치렀다) 돌아 왔는데 과연 한달 후부터 부동산이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역시 전화 한통이 돈을 벌어 준 것이다. 형식은 부동산 투자로 돈을 벌었지만 그 내용에 있어서는 중개소 직원과의 인간관계가 수익을 안겨준 것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여러분이 중개업소에 근무하시는 분이라고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자. 여러분은 여러 대기자중에서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서비스업에 종사하시는 분이라면 느끼지만 오히려 돈 보다도 따뜻한 말 한마디에 감동을 받게 된다. 식당에 들러서 직접 확인하시길 바란다. 라면 한그릇에도 정겨운 말한마디에 계란이 더 많이 풀린다. 인간성 좋은 사람이 성공한다. 인덕을 쌓으면 부자가 되기 쉬워진다. 정으로 사람을 대하고 온화함으로 상대를 만나게 되면 돈되는 상황이 자연스럽게 연출이 된다

 

이점을 명심하자. 결국은 모든 계약을 사람이 한다. 절친한 친구 뿐만 아니라 평소 거래하는 업체, 자주 가는 은행, 커피 전문점의 직원에게도 환한 웃음을 보여주시길 바란다. 내 돈을 내고 서비스 받는데 무슨 상관이냐고 큰소리 친다면 지금 이순간에도 좋은 돈 되는 정보, 좋은 금융상품을 놓치고 있을지도 모른다. 돈복은 외부로 드러난 현상이고 사실은 인복이다. 결국 돈은 사람이 벌어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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