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경제, 권력 그리고 우리의 재테크 환경

작성자
조혜경
등록일
2004/08/17
조회수
7010

 경제란 인간이 살아가며 만들어 내는 행위 중의 하나입니다.

'경제를 이해하여야 한다' 라고 하면 왠지 어려울 듯하지만 사실은 단순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평생을 농사를 짓던 촌로라 해도 자신이 경작한 것을 돈이란 재화와 바꾸어야 다른 것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을 압니다. 바로 경제란 교환이라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경제는 미시 경제와 거시 경제란 분야가 있습니다. 이 둘은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불가분의 관계를 가진 것인데 다수는 거시 경제 지표를 소홀히 합니다. 금리가 바닥권이라 부동산으로 몰린다는 것을 이해하면서 왜 금리가 바닥으로 떨어졌는지에 대해서는 별로 알려하지 않습니다. 본질적인 변화의 근본원인을 알려하기 보다는 주로 현상만을 바라봅니다.


어느 유명한 전문가 분과 식사를 하며 재테크 시장에 대한 담소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전과 견해가 180 도 바뀌어 있더군요. 그간 정책을 포함해 많은 상황들이 바뀌어왔으니 어쩌면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나, 4년이 아닌 불과 4달이 지났을 뿐입니다. 많은 비용의 컨설팅비를 내고 이 분의 조언에 따라 투자한 사람들 중 일부는 이런 견해 변화에 불만을 터트릴 수도 있습니다.


결국 전문가의 의견이란 참고로 삼을 뿐 스스로 큰 그림을 볼 수 있는 안목 정도는 필요합니다. 그림을 그릴 때 스케치부터 합니다. 스케치를 할 때는 세부부터 그리면서 전체로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밑그림부터 그리고 세부적인 것을 그립니다. 전체 구도를 잘 못 잡으면 그 그림은 망친 그림이 되어 버리니 전체 구도를 잘 잡는다는 것은 중요한 것입니다.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얼마의 돈이 있으니 ㅇㅇ 을 찍어 주세요"라고 하기 이전에 스스로 전체를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워야 하며 거시 경제를 이해하는 것도 이에 해당합니다.

지난 칼럼에서도 언급을 했듯 전체를 볼 줄 모르면 아무리 금리 인하=부동산 상승이라고 공부해봐야 소용이 없습니다.


사람에 따라 투자 여력이 다릅니다. 자산의 규모가 다르고 투자 자금의 성격이 다르고 지식의 정도가 모두 다릅니다. 전문가에게 물어도 100 % 맞는 정답을 주지 않습니다.

자신의 상황은 자신이 가장 잘 알고 돌발적인 상황이 닥쳤을 때 그것을 지키고자 하는 의지는 바로 자신이 가장 강한 법입니다.


최근 잡지의 기사와 관련된 의뢰를 받았습니다. 어느 미혼 여성의 종자돈을 키우는 것인데 기자가 그러더군요. "나이와 연봉 정도를 알려드리면 됩니까?",,,,,, 까마득 -_-;;


"예, 그런 부분과 그 분이 어느 분야를 관심있어 하며 해당 분야의 지식 정도는 어느 정도인지는 알려주셔야죠,,,,"라고 답변을 했습니다.


돌발사태에 대한 대응력 정도를 알아야 리스크가 큰 대신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공격적인 조언을 해도 되는지 수익성은 낮은 대신 리스크도 낮은 은행 등의 금융 상품 위주로 조언을 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시중 금리가 높다면 종자돈의 마련은 안정성을 최우선시하여 은행의 예,적금 등으로 조언을 해도 되지만 금리가 낮을 때는 적립식 신탁 상품 등으로 조언을 하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식 등 금융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에게 신탁 상품에 대한 조언을 주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다시 말해 경제는 아는 사람이 이용을 할 수 있습니다.


경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권력을 이해하여야 합니다.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권력과 돈은 불가분의 관계이며 역사란 힘 있는 자의 것인 동시에 힘을 가진 자가 경제의 근간을 지배하여 왔습니다.


현재 전 세계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힘을 가진 나라는 어디일까요? 미국입니다.

즉, 경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미국을 이해하여야 합니다. 미국이 달러 정책을 어떻게 구사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재테크 상황이 변합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우리의 기업 환경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원화의 환율 기조에 따라 주식의 주도주가 달라지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지만 부동산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잘 모릅니다.


주식 시장에서 환율에 따라 주도주가 달라지는 이유는 기업의 이익이 환율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기업의 이익은 근로자들이 임금과 연결되므로 소득 구조의 변화가 발생하는 것을 이해하시면 쉽습니다. 이익을 많이 내는 기업들의 근로자가 더 많은 소득을 얻게 되는 것이 당연하겠죠.


미국이 추세적으로 강달러 정책을 구사할 때 상대적으로 원화가치가 낮아지니 우리의 기업들은 수출 단가는 상대적으로 낮아보이므로 수출이 고르게 여러 업종에서 잘 됩니다.


중국제 물건을 사용할 때 브랜드나 제품의 질이 좀 떨어져도 싼 맛에 사용하는 것과 동일하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나, 약달러 정책을 구사하면 원화가치가 상승을 하므로 수출 단가가 높아져 비싸도 사서 사용을 하게 되는 최고의 브랜드나 독점성이 강한 기업만 살아남는 환경이 되므로 저가로 승부를 하는 공산품들은 수출 경쟁력을 잃게 됩니다.

 

제품의 질이 떨어지는 중국제 물건이 비싸다면 사지 않게 되겠죠.

 

기술력이 약한  기업들은 어려워집니다. 2003년 미국이 약달러 정책을 구사하자 대기업들의 이익은 증가를 하는데 반해 다수의 중소기업들이 어려워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 이와 같은 맥락입니다.


즉, 약달러 정책일 때는 지표 경기가 좋더라도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는 소득 분배 구조는 악화됩니다.


강달러 정책을 구사할 때는 다수의 소득이 증가를 하므로 주식시장이나 부동산에서 다수의 견해와 취향을 반영하여 고르게 상승을 하지만 약달러 정책을 구사할 때는 수출이 잘되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으로 나뉘며 수출이 잘되는 기업의 종사자 등 일부에게로만 소득이 몰아지므로 이들이 선호하는 자산의 상승세가 나타나 차별화가 두드러지게 됩니다.


최근에 주식 시장에서 삼성 전자가 부동산 시장에서는 강남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이유를 이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습니다. 주식 시장의 주가 차별화나 부동산에서 고소득자들이 주로 선호하는 지역의 상승 등의 차별화의 이유입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유가가 상승하며 불안정성을 보이는 시기에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유가상승은 미국의 강달러 기조를 유발시키는 요인이기는 하지만 동시에 유가 상승은 세계 경제를 침체로 몰아갈 가능성도 있기에 그렇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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