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만기 적금 한 번 타보지 못한 사람과는 결혼도 하지 말라

작성자
윤천호
등록일
2004/08/16
조회수
12123

제가 개인적으로 잘 아는 할머님 한분이 계십니다.

 

이분은 일찍 사별하시고 지방의 모 터미널 앞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계시는 분인데 그 식당하나 운영하셔서 약 30억원 이상을 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이분의 얘기를 시작하는 것은 이분의 마인드를 말씀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이분은 장사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이분은 동네를 지나시다가도 ‘저 집은 장사해서 돈 좀 벌겠는데, 저 집은 안되겠어’ 라고 말씀하시면 십중팔구 맞아 떨어진다더군요. 이 분은 항상 하시는 말씀이 장사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근성이 없다고 하십니다. 남의 주머니 있는 돈 먹기가 그렇게 쉽냐고.

두 번 세 번 생각하고 생각해서 손님 입장에서 일을 해야지 장사하는 사람 입장에서 장사하면 십중팔구 망한다고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아파트 앞 정육점을 지나치다 젊은 주인이 텔레비전 보면서 있는 것을 보며 안타까워하시더군요.

‘나 같으면 고기 진열장을 손님이 잘 보이는 곳으로 옮기고 싱싱한 고기들을 가득 채우고 때로는 고기도 굽고 시식코너도 만들고 덤도 많이 챙겨주고 하시겠다고. 젊은 사람이 앉아서 텔레비전이나 보고 손님을 기다리면 쓰나. 아침, 저녁으로 가게 앞에 나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도 하고, 근처 아파트 청소도 하고, 인심도 얻어야지 되지 펼쳐놓는다고 장사가 되나?’

 

도저히 70세 넘으신 할머님의 생각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적극적이고 고객 중심의 마인드였기에 저도 무릎을 치며 역시 돈버는 사람이 틀리긴 틀리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사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는 것은 없겠지요. 그만큼 근성도 있고 돈을 벌고자 하는 의욕과 마인드가 되어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재테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돈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없죠. 누구나 돈을 빨리 벌고도 싶구요. 그런데 막연히 돈을 벌고 싶다고 생각만 했지 구체적으로 돈을 벌기 위한 마음의 준비, 실천력이 갖추어 졌는지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돈을 벌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인내가 수반되어야 합니다. 조금 심하게 말해 독해질 필요가 있죠. 물론 돈이 전부가 아니지만 돈을 벌고자 마음을 먹었다면 좀 독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일단 얼마 쓰고 나머지 저금한다고 생각하면 실패합니다.  저축을 얼마하고 나머지로 살아갈 생각을 해야지요. 그리고 일정 금액을 목표로 정했음 악착같이 모아야 합니다.

 

그러기에 은행 적금만한 상품이 없습니다. 요즘 잘나가는 재테크 책들 대부분이 단순 무식 적금이 그래도 제일 낫다고 그 결과를 내놓고 있습니다. 물론 부동산, 주식으로도 돈을 벌수야 있지만 그것조차 종자돈이 없으면 하기 쉽지 않고 타이밍도 좋아야 하고 깊이 있고 다양한 정보도 있어야 하지요.

 

서점이 많이 나와 있는 많은 재테크 책 중 부동산과 주식으로 돈을 번 다양한 사례가 잘 나와 있지만 여전히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원칙은 그래도 적금만한 상품은 없다는것이지요. 저금리 시대여서 금리가 적어 이자를 기대하기는 힘듭니다. 그래도 적금은 거짓말 하지는 않으니깐 착실히만 모은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선물해줍니다. 모 사이트에서 그러더군요.

 

 ‘만기 적금 한 번 타보지 못한 사람과는 결혼도 하지 말라고’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우리가 재테크를 논하는 것도 일정정도의 종자돈에 근거한 자금의 운영이지 맨손으로 때돈을 벌자는 건 아닐겁니다. 물론 이렇게 차곡차곡 돈을 모으는 상품 중에 적금이외 적립식펀드도 있고 보험도 있고 개인들이 하는 계도 있고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어떤 상품이냐를 떠나 일정한 목표(저는 개인적으로 1억이 가장 좋은 목표라고 생각합니다)를 정하고 월급타면 적금부터 붓고 나머지로 생활하자구요.

 

가게만 차려놓는다고 장사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적금을 가입만 한다고 다 돈이 모이는 건 아닙니다.   차곡차곡 돈을 모아야한다는 강한 의지와 실천만이 돈이 모이는 길입니다.

 

간단한 이치지만 왜 자꾸 우린 이런 진리를 알면서 계속 조금 더 빠른 길을 찾아 방황할까요. 물론 좀 더 높은 금리와 저율 과세상품 다 좋습니다만 실천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을겁니다. 자 이제 팔을 걷어 붙이고 차곡 차곡 돈을 모아갑시다. 적금 통장에 돈이 쌓이는 기쁨을 느껴 보신분이라면 이 기쁨이 얼마나 큰지 잘 아실 것입니다.

 

목표한 종자돈이 모인다면 그 때 다시 부동산, 주식, 채권, 펀드를 논해도 늦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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