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우리의 노후는 어떤 모습일까?

작성자
이영수
등록일
2004/08/05
조회수
7894

많은 사람들이 ‘국민연금’과 관련해서 심정적 거부감을 갖고 있으면서도 일말의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오히려 더 많은 요구와 관심을 보이고 있는지도 모른다. 또한 현재 경제적으로 매우 어렵다고 하지만, 허리띠 졸라매고 한 두 개 정도의 연금을 보험사나 혹은 금융기관에 가입하고 있기도 하다.

 

왜 그럴까?

 

아마도 평균수명은 늘어나고, 출생률은 세계 최하위를 달리고 있는 지금 앞으로 노후에 대한 걱정이 앞서기 때문일 것이다. 많은 통계치들이 평탄치 않을 노후의 모습을 그려보는데 어렵지 않을 만큼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런데 과연 그만큼 힘들고, 비참한(?) 노후의 모습 혹은 걱정을 벗어날 길이 없을까? 

 

나는 분명히 해법은 있다고 본다.

그러나 막연히 생각하고, 대충 연금 한 두개 준비하는 것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역발상으로 한 번 그 해법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우선 은퇴에 대한 개념을 바꾸어 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염려하는 노후의 일단은 아무 소득없이 오랜기간 (약20년/60세에서 80세까지) 노후를 보낸다는 전제에서 나온다. 물론 지금 시대의 노인 문제를 보면 맞는 얘기이다. 하지만 지금 30~40대가 60대가 되는 시점, 그러니까 향후 20~30년 후의 모습이 현재와 동일할까?

 

얼마 전 OECD에서는 70세까지 일 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결국 향후 노동력 부족과 노령 인구층의 확대로 이전 세대보다 훨씬 오랜 기간 일을 해야 되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세계적으로 공통되는 현상인 것이다. 따라서 평균수명이 2020년 이후 80세라 본다면 결국 70세 은퇴 후 지금보다는 비교적 짧은 약10년간의 무소득 노후 생활을 가정해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을 우리가 예상하는 55세 혹은 60세 은퇴 후 20년 이상의 무소득 노후와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 되는 것이다. 지금 많은 전문가들이 노후 대비라는 명목으로 여러 simulation을 통해 노후 필요자금을 제시하고 있다. Economist(7.27일자)에 ‘45세 가장의 평생자금 9억4천’이라는 자극적이면서 한편으로 가슴 한켠에 답답함을 주는 기사를 보았다.

 

이 기사의 예시를 보면 “대기업 부/과장 503명 실태보고서”를 인용 평균적인 40대 가장의 모습을 주택을 포함해 3억1000만원 정도 자산과 약 2800만원 정도의 부채를 가지고 있으며, 연봉은 4000만~5900만원 정도로 보고 있다. 이때 은퇴연령 60세, 기대수명 78세 현생활비(월243만원)으로 설정 시 향후 9억4천 만원이 필요하다고 보여주고 있다.

 

위 기사는 많은 부분을 공감하게 하게한다.

 

그러나 어찌하란 말인가? 노후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없을 만큼 빡빡한 상황에서 과연 몇 명이나 그 큰 금액을 준비할 수 있겠는가?

 

위에서 나는 현재 중/장년층이 은퇴를 시작하는 시기가 지금보다 훨씬 (대략 10년이상) 길어질 것으로 보았다. 그렇다면 위와 같은 통계수치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결국 70까지 일하고 모아진 자금이나(자녀들이 다 독립하고 나서는 소요자금이 급속히 줄어든다), 자신의 소유 주택 등이 있다면 사실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 답은 70세까지 일 할 수 있기 위한 준비이다. 따라서 가장 좋은 혹은 시급한 연금 준비는 건강관리와 자기계발 일 것이다.

 

아마도 세계적 고령화 추세에 따른 또한 산업구조의 변화와 신규 직업군의 탄생등으로 실제 노후 생활의 모습은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에 결국 오랜 기간 일을 할 수 있는(단순히 생계형 취업이 아닌) 건강은 필수적일 것이고,

또한 어떤 일을 할 것인가에 대한 질적인 개념의 접근은 현재 정확히 예상 할 수는 없지만(단순 육체노동의 취업 등은 산업구조의 다변화와 IT산업 발달등으로 지금과는 양태가 다를 것으로 추측됨) 아마도 자신의 경험과 숙련도,

능력의 여하에 따라 보람있고, 의미있는 노후 직업 영위가 가능할 것이기에 특히나 자신이 잘 할 수 있고 좋아하며 전문 숙련도를 높일 수 있는 일(취미일 수 도 있슴)에 자기 계발을 주력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건강관리와 자기계발에 시간과 비용투자를 우선적 노후 준비로 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한다. 

다음 글에서는 위의 두 화두와 함께 많은 사람들이 현재 금융 상품을 통한 노후 준비를 하고 있기에 좀 더 근본적인 차원에서 합리적인 금융 상품 선택의 기준을 검토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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