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코스피 지수가 2000포인트를 넘겼을 때 우연치 않게 증권사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객장에서 보았던 풍경이 또렷이 떠오릅니다. 그 날 따라 이상하리 만큼 일상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우리네 아주머니, 아저씨들이 객장을 가득 메웠고, 테이블 마다 각종 펀드상품이나, CMA, 주식투자관련 상품설명으로 직원들이 매우 분주했습니다. 유례없는 2000포인트 돌파로 인해 시장은 열광했으며 대부분의 주식전망 역시 3000포인트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 대세적 흐름이었습니다. 그 이후 시장은 급속도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2007년 10월 2000포인트가 넘었던 종합주가지수는 2008년 10월엔 940선이 무너졌습니다.
서두부터 과거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다름 아닌 투자심리에 대한 예기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저를 포함해 대부분이 사람들이 순응해 가는 투자심리는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할 경우엔 더욱더 가격이 오를 것이라 기대하고 추격매수에 나서며, 가격이 하락할 때는 더욱더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 기대하고 시장에 무관심해 지거나, 손해를 무릅쓰고 자산을 정리하는 데 혈안이 된다는 점입니다. 물론, 주식시장에 있어서 과감한 손절매는 반드시 필요한 기법임은 별개로 하겠습니다.
부동산 시장을 1년을 단위로 살펴볼 경우에도 동일한 투자심리가 작용함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4계절이 뚜렷한 기후를 보이고 있습니다. 혹한의 추위와 폭염의 더위 그리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과 청명한 가을 하늘을 갖고 있습니다. 누구나 봄과 가을엔 활동을 왕성히 하며, 폭염과 장마 그리고 혹한기에는 활동을 자제하고 위축되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계절적 흐름이 우리네 부동산 거래패턴에 일정한 영향을 주어온 것이 사실입니다. 다음은 2006년 ~ 2009년동안의 아파트 거래량을 나타내는 도표입니다. 도표를 보면 거래의 일정한 흐름을 읽어 낼 수 있습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2월중순부터 3월엔 거래량이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거래량의 증가는 부동산 가격상승을 동반합니다. 6월말 장마철엔 거래량이 급감하며, 여름휴가 성수기인 8월 역시 거래량이 부진합니다. 거래량 하락은 역시 부동산 가격하락을 동반하게 됩니다. 반면, 산산한 초가을 시작부터는 꾸준히 거래량이 늘어나다 혹한의 12월,1월엔 거래량이 급감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거래량이 많아지는 2,3월과, 추석이후 가을시장엔 부동산을 매도하는 시기요, 거량이 급감하는 여름 장마철과 휴가성수기 그리고 겨울 혹한기에는 부동산을 매수하는 시기인 것입니다.
그런데, 현실에선 전혀 다른 투자심리가 작용하게 됩니다. 움추려 있던 겨울시장을 지나 봄시장이 되면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리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은 그간 망설이던 부동산 매수시기를 저울 질 하다 드디어 부동산 매수에 나서게 됩니다. 현실적으로 거래량도 늘어나고, 부동산 가격도 상승하는 추세를 그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작 부동산을 매수한 이후엔 가격하락이 시작되게 됩니다. 가을시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여름 휴가 기분에 취해 부동산엔 도통 관심을 보이지 않다가 드디어 추석명절을 보낸 이후 부동산 매수를 위해 시장을 기웃거리게 됩니다. 그러나 정작 계약을 치른 후엔 시장이 약세를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단순하지만, 명확한 사실을 다시한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1년중 부동산 매수시기/매도시기 |
|
|
위앤리컨설팅( www.weandre.com ) 7일만에 끝내는 부동산+경매 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