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직장인 창업, 이렇게 하면 된다!

작성자
이경혜
등록일
2004/09/21
조회수
7611

30대 중반 강모 과장은 최근 불안한 마음에 부인과 상의한 끝에 올 6월 소규모 서민형 주점을 오픈했다. 부인이 점포를 전담하되 본인은 퇴근 후인 7시부터 12시까지만 합류한다. 강씨는 창업하고 나니 그 동안 잠 못 이루며 고민했던 가슴 속이 후련해졌다 “경기가 불확실하다”며 매일같이 구조조정을 외치는 회사에서 언제 잘릴지도 모르는 불안감이 싹 가셨기 때문이다.

 

30대 초반의 잘나가는 은행원인 박재철(33)씨 나름대로 능력을 인정받으면서 적잖은 연봉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현재 분당 야탑동에서 죽 전문점을 오픈한지 1년째 접어들고 있다. 박씨가 창업으로 과감하게 방향전환을 한 이유는 20년 후 지점장을 끝으로 떠밀리다시피 회사를 그만두기 싫었기 때문이다.

 

직장생활만으로는 불안하다며 창업을 고려하는 직장인이 늘어나는 추세다. 직장을 뛰쳐나오기가 두려운 사람은 ‘투잡스(Two Jobs)’를 검토하기도 한다. 직장인으로서 직장을 때려치우고 창업하든 때려치우지 않고 창업하든 직장인이 창업에 따른 몇 가지 전제조건이 있다. 기본적으로 커리어를 활용하되 자본과 더불어 노동력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시테크, 재테크, 인테크 전략을 써야 한다. 

 

먼저 기존의 커리어를 활용하거나 적성을 살리는 쪽을 알아볼 것을 권한다. 하고 싶은 일보다는 현재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해야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예를 들면 식품관련 회사에 근무한 사람은 외식업 쪽으로, 증권이나 은행원 출신이라면 경쟁이 심한 외식업보다는 신용회복 컨설팅 서비스나, 개인 자산 관리 서비스 등 경력과 유관한 업종으로의 창업이 유리하다.  

 

조흥은행에 근무하다 지난 98년 퇴직한 김미영씨(36)는 온라인에서 은행의 부실여부를 따져서 거래은행을 옮겨주거나 수익률이 가장 높은 예금을 추천해 주는 재테크 컨설팅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쉽게 말하면 돈 많은 사람들의 자산을 불려주는 사업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고객의 유학간 자녀에게 학비를 송금하되 환율을 감안해서 송금시기를 조절한다거나 경조사에 대신 입금해 주는 등의 비서업무까지 도맡아서 처리해 준다. 김씨가 쉽게 자리 잡은 이유는 은행에 근무할 당시, 부유층  고객관리를 철저히 고객위주로 처리하면서 신뢰를 쌓아왔기에 가능한 일이다. 수익은 고객당 월 30~50만원의 컨설팅 수수료(Fee)인데 30여명의 고객으로부터 7백여 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두 번째는 자본의 최소화이다. 투자 자금이 않은 것이 직장인 창업이 가지는 특징 중 하나. 따라서 온라인에 기반을 둔 소호 사업이 유리하다. 특히 소호와 같은 무점포 창업일 경우 아이디어만으로도 사업을 벌일 수 있고, 위험 부담도 크지 않아 직장인 투잡 아이템으로 적격이다. 특히 인터넷은 훌륭한 홍보와 고객관리 툴을 제공한다. 이런 면에서 온라인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무역회사 대리로 근무하는 박찬필(27)씨는 1350만원을 들여 온라인 콜센터 홍보사업을 시작했다. 박씨는 점심시간과 퇴근 1시간만을 이 사업에 투자한다. 전형적인 재테크 , 시테크, 전략을 쓴 셈. 배달음식 콜센터는 최근 피자전문점을 중심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음식배달 통합 주문 서비스 방식. 박씨의 경우 본인이 분양받은 신당동 지역의 음식점과 고객에게 일정 콜센터 번호를 알리는 일이다. 관할 지역에서 주문이 발생되면 인터넷으로 실시간으로 체크가 가능한데 매출현황, 일별 주문건, 고객정보, 수익현황 등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어 향후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데 큰 도움이 된다. 투잡을 하면서 얻은 것은 부지런함, 그리고 셀러리맨, 세일즈맨에서 벗어나 비즈니스맨으로의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세 번째 정보를 얻는 시간이 일반 예비 창업자보다 현저하게 부족하기 때문에 업종 및 점포 입지 선택시 전문가들의 자문을 필히 구하고 사업성 분석을 해볼 것을 권한다. 마지막으로 반드시 가족의 동의를 구하고 주변 인맥을 철저하게 활용하라고 말한다. 일단 창업전선에 뛰어들게 되면 아무리 소규모라 할지라도 그 동안 해왔던 업무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투잡 창업시 주의점

 

<>  시간 관리, 건강관리는 기본. 일을 즐기는 것이 성공비결

 

투잡스는 단순한 돈벌이가 아닌,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는 직장인들의 새로운 생존전략이다. 직장에서 일과를 마치고 휴식을 취해야 할 시간에 또 다른 일을 하기 때문에 자신의 몸을 챙기지 못하는 것이 투잡의 가장 큰 문제. 그래서 건강한 체력 없이는 1년도 버티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또한 일을 위한 일이 아닌 가능하면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을 택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사업을 이끌어나가는 비결이다.

 

<> 현재 처한 상황에 업종을 맞추어야...

 

사람마다 주어진 환경과 지식, 자본, 시간, 취미, 인맥 등 여러 가지 요인을 감안해 또 하나의 직업을 선택해야 한다. 노동력을 요하는 사업이 맞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아이디어 사업이 맞는 직장인도 있을 것이다. 전문적인 업무능력을 기반으로 한 업종이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업종 등 투잡 영역도 개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다양할 수 밖에 없다.

 

결론은 자신이 처한 주변 환경에 직종을 맞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주업무가 어떤 업종이냐에 따라 투잡 업종의 선택폭도 달라진다. 일례로 2교대 제조업에 근무하는 근로자라면 주말이나 오후 시간을 활용한 향기관리업이나 청소대행업, 배달업종, 지역홍보매니저, 대리운전 등 영업을 기반으로 한 업종도 괜찮다. 그러나 잔업이 잦은 지식근로자의 경우에는 메인업무 연장선에 있는 지식기반 업종을 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지역 정보 네트워크사업이나 재테크애널리스트, 소비자상담사 등의 컨설턴트 직종이나 인터넷 쇼핑몰, 온라인 무역업 등 온라인 사업이 좋은 예이다. 최근에는 네트워크 마케팅이나 개인교습 등을 투잡으로 선택하는 직장인도 늘고 있다.

 

<> 직장인을 위한 투잡스 7계명

 

1. 하고 싶은 일보다는 할 수 있는 일을 하라. 

2. 메인 잡을 정해놓되 서브 잡은 메인잡과 연계성이 높은 업종을 택하라

3. 무점포 재택근무 형태를 취하되 커뮤니티나 네트웍을 활용하라.

4. 컴퓨터와 인터넷을 최대한 활용하라.

5. 건강관리는 기본, 가능하면 체력소모가 적은 업종을 택하라 

6. 주변 인맥을 최대한 활용하고 가족의 도움을 요청하라

7. 투잡도 사업이다. 재테크보다 시테크에 철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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