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상승장, 중소형 가치주로 갈아타야 할때!

작성자
박종문
등록일
2009/08/11
조회수
9679

 모네타에 아주 오랜만에 글을 올리게 된 것 같다. 예전 마지막 글을 올렸던 작년 8.13일 이후로(거의 1년만에 다시 돌아온 셈이다) 시장에도 많은 등락과 변화가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필자 자신의 변화가 제일 컸으며 시장을 바라봄에 있어서도 더욱 자신을 낮추고 노력하는 방법을 익혔다는 점이 제일 컸을 것이다. 이론으로 치장한 얄팍한 지성으로 시장을 가늠하고 평가하려 했었고 마치 고대 그리스인들이 지구를 계측하지 않고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이빨만으로 이해하려 했던 사고 방식과 마냥 앉아서 기업을 바라보지 않고 마치 논쟁을 통해 금도끼를 기다리는 나무꾼처럼 증권의 신이 다음에 오를 주식을 점지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논쟁이나 일삼았던 치기어린 모습이 어림 반이나마 빠진 것이 다행이었다고 해야 할런지….

 

 제일 중요했던 변화는 케인즈가 말했던 것처럼 내가 사랑하는 미인이 아닌 대회 참가자가 제일 좋아하는 미인을 사랑해야 한다는 진리와 진정한 가치투자는 시장의 변화를 같이 느끼면서 참가했을 때 발휘되는 무기라는 것을 머리가 아닌 몸으로 느꼈던 것이 몸서리치게 뼛속 깊이 인식할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코스피 지수 1000pt를 하회하면서 대중이 느낀 필자가 느낀 공포는 정말 상상 이상이었다. 1년 전에 올린 글에서 언급한 동원산업이라는 기업이 반토막 나는 모습을 보면서 필자 역시 커다란 공포에 휩싸였고 꾸준히 오를 것이라고 생각했던 어가라는 팩터가 변하는 과정을 겪으면서, 학구적인 주식시장 이론을 배운다는 것 그리고 전격적으로 응용한다는 것이 실제 시장에서는 확실하게 시간낭비라는 것과 주식시장에서는 모든 정보가 즉시 알려져서 완전히 주식가격에 반영된다는 ‘효율적 시장가설’이 절대 틀린 논리라는 것을 몸으로 아니 뼛속으로 느꼈으며, 주식시장은 충분히 비이성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야만이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제 각설하고 시장으로 이야기를 들어가보자.

지금 시장은 2분기 earning이 전세계적으로 예상을 크게 상회하고 있고 그 원인이 원가절감이든 머가 됐든간에 낙관적인 무드 속에서 거침없는 행진을 하고 있다. 필자는 버블을 버블로 막는 세계적인 트렌드를 고려할 때, 많이 오른 듯하지만 지금이라도 시장에 참여하는 것이 나쁘다고 보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의 시총과 GDP를 고려할 때, 일부 종목을 빼곤 대형 성장주에 룸이 크게 남아있을 거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 Monthly perform을 보면 7월의 경우 대형가치가 15.41%가 상승한 반면 8월엔 top 5안에 들어있는 섹터가 모두 중소형 가치주 위주의 상승이다. 따라서 신규 진입자의 경우엔 주식시장의 지수보다는 종목을 선별하는 것이 필요하고 기존 주식 보유자의 경우 일부 대형주를 제외하고는(필자는 이차전지가 아닐까 싶다) 과감하게 중소형 가치주로 갈아타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특히 지금 IT, 자동차주의 가격이 부담스러워지면서 재고자산의 감소와 중국수요로 인한 철강주, 실적으로 밀어붙이는 화학주, 건설업 경기실사지수 6년 7개월만에 최고라는 뉴스와 함께 상한가 가까이 오른 시멘트주 등등…시장은 지금 키맞추기를 진행중인 듯 하다. 물론 스마트한 시장 참여자라면 자신의 포트에 관련주를 하나씩 들고 있을 법하지만 지금 글을 쓰고 있는 필자가 주목하는 것은 중소형 건설주다.

최근의 CSBI의 최고치 경신은 정부의 SOC 예산 증액과 조기집행을 공공수주 물량이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되며 지금 시장에서 싼 것을 골라야 하지 않나 싶다.

한라건설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45.7%, 69.5%가 증가했으며 시장컨센을 상회하는 실적을 내놨다. 대충 컨센 수준의 OP로만 따져도 PER 4.7배 수준인데다 PBR 0.6이다. 동사 수주잔고는 4.6조 가량으로 창사이래 최대 규모이며 아직 수주실적으로 인정되지 않은 인천 영종도 하늘도시 등을 감안하면 5.3조 수주규모가 전망된다. 동업종 즉, 중형건설사 평균 PER가 6.3배인 점을 고려할 때 동사의 성장성이나 지금 시황을 고려할 때 저평가이면서 투자할 만한 싼 주식이 아닌가 싶다.(화학업종의 대한유화 같은 놈이 아닐까 싶다)

 

신기하다. 항상이라 할 수는 없지만 싼 주식이 버젓이 존재하는 것이 주식시장이다. 그러기에 시장은 비효율적이다. 최소한 필자는 짧은 경력이지만 그렇게 믿고 있고 앞으로도 시장은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을 바꾸지 않을 것 같다. 또한 비효율적이기에 필자나 독자들이 좋고 싼 물건을 발견할 수 있는게 아닐까 싶다.

 

1년만에 펜을 들게 되는 글이 길어진 듯 하다. 다음엔 더 간결하고 알찬 내용으로 만나도록 노력할 것이며 쓴소리 그래서 더욱 제 몸에 좋은 소리 등을 달아주시면 달게 받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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