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식투자 과연 위험한 것인가 ?
최근 코스닥 시장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일반의 주식에 대한 관심은 한층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1999~2000년 주식 투자에 나섰다가 큰 실패를 경험한 일반들은 선뜻 투자하기 어려운 가운데 한편으로 급등하는 주가 뉴스에 소외감을 느끼게 된다.
또한, 큰 맘먹고 투자를 하고 싶어도 주식은 투기라는 상식과 기업과 주가에 대해 잘 아는 것이 없기 때문에 어떻게 무슨 기업을 골라 투자할지를 모르기 때문에 막상 투자를 하고 싶어도 맘처럼 되지 않는다.
초보자들이 꼭 알아야 할 재테크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기준이 있다면 …
그것은 첫째 안정성, 둘째 수익성이다.
안정성이라고 하는 것은 원금을 크게 손실 볼 가능성이 있는가 하는 것이며, 수익성은 원금을 어느 정도 늘릴 것인가 ? 하는 것이다. 여기에 필요할 때 현금화가 얼마나 쉬운가 하는 점이 투자의 요건이 된다.
이 세가지 요건에 대한 비중은 사람마다 달라서 어떤 사람은 수익은 덜 나도 좋으니 원금 손실나지 않고 안전한 것이 최고라는 분들도 있고, 어느 정도 안전하다면 수익성이 가급적 높은 상품을 원하는 사람도 있다.
또한 자금을 오래 묵혀도 좋은 사람은 가격 변동이 적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결국 수익을 얻는 투자 방법을 선택하지만 자금을 오래 묵힐 수 없는 여건에 있는 사람은 그런 투자 방법을 선택하지 못하고 가급적 현금화가 쉬운 유동성이 좋은 투자 대상을 선택할 것이다.
자~ 이런 측면에서 주식을 생각할 때 일반인들은 상식적으로 주식은 수익성은 좋을 수 있지만 안정성이 매우 불안하여 흡사 도박처럼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실제로 투자에 나섰다가 손실을 보거나 주변에 주식으로 인해 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람들을 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깊어진다.
그러나 알고 보면 실제로는 주식이 생각처럼 위험하지 않게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 어쩌면 은행예금보다도 안전한 투자 방법이 될 수도 있다. 필자의 예를 들어서 설명해 보자.
지난해 연말에 주식은 근처에도 접근해보지 않은 초등학교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내가 주식 전문가이니까 전문가이면 자신도 도움을 달라고 하며, 자금이 3000만원 정도 여유자금이 있으니 종목을 소개해 달라고 했다. 그래서 투자기간이 3개월 이내이면 투자를 만류할 생각으로 자금의 여유기간이 어느정도나 되느냐고 물었더니 1년에서 2년이라고 했다. 그러면 중앙건설을 사놓고 주가 변동에 신경쓰지 말고 보유하고 있어라고 소개해 주면서 그 이유를 자세히 설명했다.
당시 중앙건설은 6,500원을 전후로 움직였는데, 지난해 9월의 결산을 보면 이 기업의 자산가치(재산을 한 주로 나눈 가치)가 23,176원이었고, 2004년 주당 순이익이 4,272원, 2003년 배당률이 12%였다.
첫째, 순자산가치(재산에서 차입금을 뺀 가치)가 23,176원이고 주가가 6,500원이니 이 기업이 부도가 나면 재산을 분배할 텐데 23,176원이 청산비용으로 30%를 제하더라도 16,000원은 남는다. 6,500원에 사서 당장 부도가 나면 10,000원을 버는 결과가 된다.
둘째, 이 기업의 1년 이익이 4,272원인데 6,500원을 주고 사면 원금에 대한 이자(기업의 이윤)가 65%인 것과 마찬가지이다. 은행 이자율 3.5의 20배의 이익이다. 이것을 배당으로 돌려주지는 않겠지만 내가 주인인 기업의 재산이 그 만큼 늘면 나한테는 그만큼 이익이 되는 것이다.
셋째, 2003년 배당률이 12%이고 2004년 이익이 작년보다 더 증가했으므로 최소한 작년만큼 배당을 할 것이다. 그러면 액면가인 5,000원 대한 12%배당이 되는데 이것이 600원으로 6,500원을 주고 주식을 사면 600/6,500 = 9.2%가 된다, 배당만 9.2%를 받는데 이것은 은행의 1년 정기예금의 두 배를 넘는다.
주식을 사 놓고 주가가 오르지 않으면 어떠냐, 은행이자의 두 배 이상의 배당을 받고, 기업은 매년 자본금의 크기로 재산을 늘려가며 행여 기업이 부도가 나면 150%는 앉아서 버는데 이런 기업을 가지고 투자해서 손해를 볼 방법이 있으면 연구해 보고 나한테 알려달라… 고 했다.
다만, 주식을 사놓고 가격 변동에 따라 사고 팔지만 않는다면 절대로 손해가 나지 않는다.
3개월 안에는 주가가 오르지 않고 정체하거나 오히려 산 가격보다 낮게 변동할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손실가능성은 전혀 없으며 최소한 은행이자율의 두 배의 배당을 받는다.
그래서 그 친구는 두말 않고 3,000만원을 주가의 가격을 무시하고 당시 가격인 6,500원에 샀고, 현재 이 기업의 주가는 11,500원까지 올랐다가 조정을 받아 10,000원까지 내려와 있다. 3개월 만에 현 수준에서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률은 54%이며, 여기에 안전한 이익인 배당 9.2%가 따로 확보되어 있다.
주식이 투기적인 것은 기업과 기업의 가치를 따지지 않고 무턱대고 가격의 변동을 ?아서 샀다가 변동에 놀라서 팔기 때문이다. 이렇게 충분한 여유 자금을 가지고 기업의 가치와 이익과 배당을 차근차근 따져 손해 볼 수 없는 기업을 골라 장기적으로 투자한다면 주식만큼 안정성이 확보된 경우도 흔하지 않다.
사람들은 부동산을 사고 난 후에는 매일 복덕방에 가서 얼마 올랐는지 확인하지 않고 몇 년을 보유하지만, 이런 사람들도 주식을 사면 매일 매일 주가의 변동을 보고 하루하루 손해와 이익으로 웃고 찌푸리고 한다.
주식은 아파트 당첨권 같은 한낱 종이 쪽지가 아니며 그것은 기업을 지분만큼 보유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증서이다.
이 주식의 매매 가격은 매일 매일 상승과 하락으로 변동하고 하루에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지만 기업의 가치는 하루 하루 변동하지 않는다. 기업의 재산과 기업의 가치는 몇 개월을 두고 서서히 변동하는 것이다.
만약 주식 투자를 주식가격의 변동만을 쫓아서 그 차익을 따내려고 하면 생각하는 것처럼 주식은 ‘모 아니면 도’ 의 투기가 분명하다.
그러나, 기업을 꼼꼼히 살펴서 절대로 손해가 나질 않을 주식을 골라 충분히 장기간 버틸 수 있는 여유자금으로 매수해 기업의 주인이 된다면 주식만큼 안전하게 큰 수익을 주는 투자 수단도 없다.
나는 우리나라에서 주식으로 가장 성공한 한 사람은 이건희 회장과 정몽구 회장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들의 재산에서 주식을 제외하고 나머지만을 생각하면 그들은 결코 큰 부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들은 매일 매일 주가가 오르는지 내리는지 관심도 없으며 주식이 올랐다고 팔고 내렸다고 팔거나 경기가 나쁘다고 팔고 좋다고 사지 않는다. 그들은 오직 자기가 주인으로 있는 기업이 어떻게 하면 좀 더 이익을 내고 어떻게 하면 어려움을 극복하여 내일은 더 큰 회사를 만들 것인지만 생각한다.
주식투자의 성공은 바로 이들에게 있다. 주식을 이들처럼 생각하기만 한다면 주식처럼 안정성과 수익성과 유동성이 함께 보장되는 투자 수단은 없다.
위와 같은 본 필자의 논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식에 대하여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초보 재테커를 위하여 추후에도 ‘바람직한 재테크로서의 주식투자’에 대하여 이곳에 꾸준히 연재를 해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