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왕초보재테크 - 멘토를 찾아라!

작성자
손기혁
등록일
2011/10/27
조회수
12420

안녕하세요 손기혁님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앞서 올려주신 글을 보면서 공부를 해봤는데.. 이해가 잘 안되는 것들도 많고, 솔직히 지금 내가 공부하거나 경험하고 있는 것들이 맞는가도 잘 모르겠어서 실례를 무릅쓰고 대화신청을 했습니다.

 

아.. 그러시군요. 잘하셨어요. ^^ 그래요. 어떤 부분이 힘들던가요?

 

음.. 저는 그래도 나름 열심히 해보겠다고 그래도 한달에 두어권은 꼬박꼬박 재테크 관련 책을 읽고 있구요. 경제채널 프로그램들도 관심있게 보고 있어요. 만드신 카페에도 가입해서 올리신 글들은 빠짐없이 읽어보고 있는데요. 막상 이걸 실전에 적용해 보려고 하면 하나도 모르겠다는.. 그러니까 자신감이라든지 확신이 생기지 않는 것 같아요. 지금이 투자할 때일까? 요 종목을 지금 사야하나? 혹은 샀더라도 이걸 언제 팔아야 할까? 뭐 이런 것들이죠.

 

아 네, 어떤 [괴로움]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대충은...

 

아? 그러세요? 저 실은, 그래서 이번 유럽 사태 때에도 겁 없이 주식투자에 도전했다가 적잖이 손해를 봤답니다. 궁금한 건 그렇게 같은 위기를 거쳤을때도 유독 저만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피해의 폭이 더 큰 것 같아서요. 반대로 수익이 났더라도 남들처럼 대박이 나지도 않는 것 같고 말이죠. 이번 장에서도.. 결국 끝까지 들고 있었어야 했나 봐요.

 

아.... 알겠어요. 확실히 알겠네요. 00님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

제가 몇가지 여쭤볼께요. 재테크, 그러니까 투자라던가 예적금을 제외한 그야말로 [돈불리기]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셨죠?

 

네. 지금까진 월급을 쪼개서 남는대로 적금을 넣었구요. 청약통장은 필요하다 그래서 하나 따로 넣고 있고, 보험이랑 머 이런 정도만.. 예금은 지금까지 두 번 만기 타먹었고 전달에 다시 새로운 예금하나 넣었습니다.

 

적립식 펀드는 어떤가요? 해보신 적 있으세요?

 

네, 그런데 제가 한창 펀드 열풍일때, 그러니까 흔히 얘기하는 상투였을때 시작했다가, 중국쪽이 전망이 좋다고 해서 넣었다가 반토막이 난 적이 있어서 그 뒤로 다시 해본적은 없습니다.

 

하하, 그래요. 또 하나 질문. 이번엔 직접 주식 투자를 해보셨다고 하시니 HTS는 아실거 같아요. 자, 주식거래 화면을 띄어놓고 있었을때, 아니 지금 가능하시다면 바로 HTS를 켜보세요. 보유하신 종목의 화면을 켜보세요. 그리고. 거기에 나와 있는 숫자들을 잘 살펴 보세요. 그래프들도 있죠. 이제 눈을 감아보세요. 그 숫자와 그래프를 보고 지금 느껴지는 감정들을 솔직하게 이야기 해보세요.

 

어렵네요.. 솔직히 모르겠어요. 빨간색이면 지금 상승중이고 파란색이면 내려가는구나 라는 정도? 그냥.. 깜깜하네요 ^^;

 

아무 소리도, 아무 마음의 동요도 없나요?

 

네.

 

00님은 지금 지식을 쌓을 필요가 없어요. 아니 필요가 없다기보단 그것보다 지금 더 중요한 것이 있어요. <설리반>을 찾으셔야 해요. 흔히 얘기하는, 요새 많이 얘기하는 ‘멘토’에 대한 이야기에요.

 

아, ‘위대한 탄생’에 나오는 멘토말씀하시는 거네요. 기존 가수가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가수 지망생들을 가르쳐 주는 그런거..

 

비슷해요. 하지만 그런 프로그램은 어느 정도의 ‘가능성’과 ‘자질’, ‘노력여부’와 ‘기본기’등을 사전에 검열하고 속아내죠. 00님께 필요한 멘토는 설리반과 같은 사람이어야 해요.

 

그렇네요. 저는 헬렌켈러처럼 앞이 보이지도, 귀가 들리지도, 심지어 말하지도 못하는 것과 같으니까요..

 

너무 비관하실 필요는 없어요 ^^; 왜냐하면 대다수의 초보 재테커들이 00님과 같은 상황이니까요. 또한 헬렌켈러처럼 그러한 장애가 영구히 지속되지도 않지요. 눈을 뜨고, 귀가 열리면, 말할 수 있어요. 문제는 잘못된 것에 눈을 뜨거나, 귀가 열리는 경우에요. 이게 가장 최악이죠. 그럼 최악으로 생각하고 최악으로 말하게 되요. 습득하는 모든 지식이 최악으로 달리며 모든 경험의 산물이 생각하기도 싫은 최악으로 다가가게 될거에요.

 

하지만 그런 사람을 찾아낸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닌거 같아요.

 

네. 그럴 거에요. 하지만 이 이야기에 앞서 멘토에 대해서 좀더 설명을 드리고 싶네요.

멘토라는 말은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전쟁에 출장하면서 자신의 아들 ‘텔레마쿠스’를 자신의 친한 친구에게 맡겼는데, 이 친구의 이름이 바로 ‘멘토’였죠. ‘오디세우스’가 전쟁터에 있던 오랜 기간동안 ‘멘토’는 그의 아들의 교육을 담당하여 상담가, 선생님이자 아버지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합니다. 그리고 ‘오디세우스’가 전쟁에서 돌아왔을 때 ‘텔레마쿠스’는 ‘멘토’에 의해 훌륭한 지도자로써 자랄 수 있었죠.

이 이야기에서 유래한 멘토라는 말은 어떤 한 사람이 그의 목표를 이루도록 도와주는 원조자를 뜻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쾌락을 추구하고 고통을 피하려 하죠. 그렇게 맞닥뜨린 어려움을 돌파하기보단 피해가려 하는 것이 사람의 본성인데요. 대부분의 사람은 그 어려움을 피해갈 때 경험을 쌓기보단 외면하려는 경향을 나타낸답니다. 00님께 필요한 멘토는 설리반처럼 어려움을 돌파해 낼수 있는 힘을 지닌 사람이 아니에요. 어려움을 회피할 때 [외면]하려는 것만 막아줄 수 있어도 훌륭한 멘토가 될 수 있습니다.

 

음..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는다는 말이 잘 이해가 되질 않네요.

 

아, 그러니까 아까 HTS화면에서 모든 숫자들이 그냥 개미가 이동하는 것 같고, 단지 지금할 수 있는 지식, [산다] 혹은 [판다]라는 결정만을 내릴 수 있는 상태에서요. 개미가 움직이는 듯한 모양을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해 줄 수 있는 사람. 아니, 설령 알아듣지 못했더라도 그 상황에서 그 사람의 말을 믿고 신뢰할 수 있다면 그는 충분한 멘토의 자격을 가질 수 있다는 거에요.

지금 00님의 문제는, 닥쳐 있는 상황을 외면하면서 ‘에이 사자. 저사람이 좋은 시기라고 했으니까.’ 또는 ‘아 너무 불안해, 속편하게 정리하자’ 라는 마음으로 클릭, 클릭, 클릭.. !!

정말로 많은 분들이 그렇게 시작하시니까요. 심지어 저역시 그랬고, 역시나 쓴 맛을 봤었죠. 어려움을 피해간다는 것은 이걸 말하는 거에요. 실패의 경험들을 최소한으로 단축시키되, 겪지 않았더라도 멘토를 통해 그 실패의 경험을 축적할 수 있어야 해요.

그게 책을 통한 간접경험으로 될 수 있을 것 같아도, 사실 굉장히 어려워요. 일단 몰입의 문제나 대다수의 책들이 성공에 대한 간접경험은 확실히 보여줘도 실패에 대한 것은 얼버무리는 경우가 대다수죠. 그래서 실패의 경험을 축적시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랍니다.

 

음. 그렇군요. 듣고 보니 맞는 것 같아요. 책에선 이렇게 하면 성공할 것이다라던지, 주로 나의 성공담에 대해서만 많이 얘기하는 것 같아요.

 

네, 그래서 멘토는 찾아내야 하는 일은 지식을 쌓는 것보다 먼저 우선되어야 한답니다. 그리고 가능한한 그러한 멘토는 주변에서 찾는 것이 좋아요. 솔직히 지금 채팅을 하시면서 저에게 멘토를 부탁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었죠? ^^

 

네!! 제 멘토가 되어주심 안될까요?

 

네 아쉽게도. 꽤 많은 분들이, 제가 생각하기에도 정말 놀라운 용기를 지니신 분들이, 그렇게 다가오시지만 사실 누군가의 멘토가 된다는 건 굉장히 어렵기도 하고 또 피곤한 일이기도 해요. 거기다 전 나름 ‘훌륭한(!) 상담자’가 되어 드릴 순 있지만 멘토가 되어 드리는 데는 불충분한 여러 제약사항이 있습니다.

 

그렇군요, 그럼 제게 맞는 멘토는 어떻게 찾아야 할까요..? 아직은 제가 나이가 어린지라 주변에서도 투자나 재테크에 관심이 많거나 경험한 사람들을 찾기가 어렵네요..

 

일반적으로 바람직한 멘토는요.

1. 관심있는 분야에서 최고로 성공한 사람이면 좋아요.

2. 만약 이게 안되고 거절당하기만 한다면 그 다음순위로 성공한 사람도 좋아요.

3. 이게 계속 거절되고, 거절되고, 거절되고, 거절되고, 거절되고, 거절되면.

4. 계속 그 다음 순위로 밀려서 결국 주변에 선배, 혹은 부모, 선생님이 멘토가 되어 줄수도 있을거에요.

 

아.. 결국 제가 용기를 내어 찾아봐야 하는 거군요.

 

뭐,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요.. 잘 생각해 보셔야 해요. 제가 위에 드린 말을.

단지 용기의 문제가 아니에요. 그들을 찾아내는 능력, 그들과 만나기 위해 들인 노력, 그 노력을 하면서 얻게된 경험, 그 경험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꿈을 다시 곱씹어 볼 수 있는 기회. 그 경험을 내가 멘토를 원하는 사람에게 설명하려는 의지. 결국 그 멘토가 당신을 귀찮아 하지 않고 좋아할 수 있도록 만들어 버리는 끈기와 기술. 이 모든 것들이 다져지고 다져지면서 완벽해 질수록 00님이 선택할 수 있는 멘토대상은 위의 1번에 가까워 질 수 있을거에요. 애초에 ‘설리번’같은 훌륭한 스승이 가족이거나 지인중 있다면 그것은 최상의 ‘운’일테지만 그 운이 없다면 결국 어떤 멘토를 찾아낼 수 있는가는 ‘본인의 노력’이 가장 크게 작용될 것입니다. 그것이 곧 00님의 실력이 되는 거구요.

그리고 내 노력의 결과가 1번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이미 00님은 과거의 00님이 아니란 것이죠. 비록 지식이나 프로세스에 익숙치 않은 00님일지라도, 00님은 ‘한번 키워보고 싶은’사람이 되는 거에요.

위에서 말씀하신 ‘위대한 탄생’역시 마찬가지에요. 수십만의 지원자중에서 [노래를 잘하는 사람]은 널리고 널렸어요. 그 중에서 멘토는 가장 노래를 잘하는 사람을 뽑는게 아니에요. 멘토는 ‘자신이 키워보고 싶은 사람’을 뽑는다는 거죠.

 

저희 회사에 입사한 친구들을 보면, 정말 타고나서 [영업의 귀재]인 친구들이 있어요. 어찌나 영업을 잘하는지, 한번 가서 구경해보고 싶을 정도로요. 하지만 반면에 영업은 잘 못해도 제가 가진 모든 지식을 넣어주고 싶은 친구도 있어요. 영업의 귀재인 사람들이 고객과 상품간의 위험한 줄타기를 하는 반면, 이 친구는 제대로만 가르치고 끝까지 끌고가면 대성하겠다라는 느낌?

 

투자의 세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말로 투자에 타고난 재능을 가진 사람들. 많습니다. 제 멘토중의 한분은 ‘숫자는 살아있다’라고 말하시는 분이죠. 그분의 시황을 읽어내는 능력은 정말 기가 막힐 정도입니다. 아직도 전 그분이하시는 말씀은 반도 못알아 듣습니다만, 얘기를 하고 있으면 같이 즐거워지죠. 그 분이 늘 하시는 말씀. ‘넌 정말 멍청한것 같은데 은근히 같이 데리고 있고 싶어진단 말이야~’ 하하하.

 

아.. 정말로 재능있는 사람이 부러울때가 많아요. 그렇지만 솔직히 아직 그럴 용기도, 또 어떻게 해야 그런 성공한 사람들을 만나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아직도 헬렌켈러인가봐요 전..

 

하하.. ^^ 얼마전 기사에 MC유재석을 롤모델로 삼은 부산에 사는 20대 청년이 15일을 꼬박 걸어서 부산->일산까지 찾아가 PD를 만나 결국 유재석씨를 만났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어요.

 

아, 그 기사 저도 봤어요. 대단하더라구요~

 

그렇죠. 하지만 제가 그 기사에서 ‘저 사람은 대단하다’라고 느꼈던건 뭐였냐면요. 자신의 15일의 여정을 고스란히 기록해왔다는 거죠. 15일을 걸으면서 자신의 꿈에 대해 진지하고 고민하고, 그리고 그 고민을 통해 도출된 결과를 정리할 수 있었다는 건, 그 과정으로 인해 우리나라 MC 1인자를 만날 수 밖에 없는 결과를 도출하게 만들었다는 겁니다.

앞으로 누가 또 부산에서부터 걸어서 유재석씨를 만나러 갈지 몰라도, 저 위와 같은 과정의 충실함이 없다면 결코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가 어렵겠죠.

 

음.. 그렇겠네요. 그러면 그 청년은 결국 유재석씨를 멘토로 만들었을까요?

 

글쎄요. 기사가 모든 것을 말해주는 건 아니겠지만요.. 아마 안됐을 거에요. 왜냐하면, 거리가 너무 멀고 유재석이란 사람은 전 국민이 알듯이 너무나 바쁜 사람이니까요. 하지만 무엇보다 제 생각에 ‘안됐을 것이다’라고 생각한데는 다른 이유가 있어요.

멘토라는 건 자신을 성공으로 이끌어 주는 사람이 아니에요. 그건 멘토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환상이죠. 멘토는 단지 길잡이이자 안내자일 뿐이에요. 단, 혼자였을때보다 멘토를 통해 좀더 빠른길, 좀더 안전한 길을 안내받을 수 있는거죠. 기실 (자격조건을 갖춘)멘토들은 멘티를 자청하는 사람들이 귀찮을 뿐입니다.

 

그러한 자신의 멘토를 만들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있어요. 그 멘토로 하여금 자신에게 반할 수 있도록 해야 해요. 반한다라는 것은 위에 언급했던 ‘키워보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하는 거에요. 기사의 내용만으론 그 과정에 대해서 큰 격려와 용기를 불어넣어줬다라고만 기술이 되어 있어요. 그것은 곧 자신의 꿈과 열정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에는 성공했지만 그것을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 것이다라고 조리있게 ‘제안’하는 데는 실패했다는 얘기와 같습니다.

 

누구라도 그 청년의 열의에 감탄하고 충분히 그 정도의 열의면 ‘꿈은 이루어지리라’라고 말할 거에요. 하지만 멘토에게 제대로 된 제안이 들어갔다면 그 길을 열어줄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단지 차분히 정리된 뜨거운 열의만으로는 안돼요. 그 제안이 통했다면 20만원의 차비를 받고 다시 부산으로 돌아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게 제가 ‘멘토로 만들기까지는 실패했을 것이다’라고 추측하는 내용입니다.

 

최상위의 멘토에 다가갈수록 그렇게 바쁜 멘토가 나를 키워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것은 엄청나게 어려운 일입니다. 단한번의 만남이 아닌 10번의 만남, 100번의 전화요청, 1000번의 기다림이 수반될지도 모르는 일이죠.

기다림 뿐만이 아니라 그에게 확실히 각인시킬 감동도 주어야 합니다. 자신의 목표를 알리고 그 목표에 다가가는 과정과 방법을 기술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일지를 써서 검사받기를 원해야 합니다.

어차피 거의 100% 00님의 방법은 멘토에 의해 수정될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렇게 멘토의 마음을 얻기까지 몇 번이고 몇백번이고 끈기를 가지고 다가갈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제가 말하는 ‘제안’입니다.

안타깝게도 제가 앞서 기술한 멘토의 본질이나 다가가는 법 등은, 지금 현저히 널려있는 재테크 책, 마인드책 관련 부분에 수도 없이 기록된 부분이에요. 그렇지만 제 생각은 00님 말씀처럼 완전히 달라요. 국내 제일의 MC를 꿈꾸는게 아닌데, 유재석씨를 만나러 갈 이유가 없다는 거에요. 부산청년은 정말 ‘대단한 청년’이지만, 수많은 다른 멘티들이 그 청년이 될 필요는 전혀 없다고 생각해요. [국내 제일의 MC]도 대단한 꿈이지만, 우리 일반 서민들이 꿈꾸는 [행복하기 위한 투자를 기왕이면 덜 힘들고, 덜 고생하며 배우는 것] 역시 대단한 꿈인 것에는 다름이 없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00님의 멘토는요. 그런 거창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답습하는건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워렌버핏같은 투자의 현자의 이야기나, 수없이 많은 장기투자나 가치투자로 돈벌은 이야기가 일명 ‘착해보이고’ ‘솔깃해보이고’ ‘ 정석인 것처럼’ 느껴지더라도 그건 단지 연예인이 이쁘게 하고 나와서 좋은 집, 좋은 차 타면서 연기하는 걸 보는것과 같은 부러움일뿐이란거죠.

 

제가 00님에 적합하다 생각되는 멘토는 다음과 같아요.

1. 나의 생활수준보다 바로 한단계 위의 사람.

2. 내가 미처 겪어보지 못한 많은 경험을 갖춘 사람.

3. 무엇보다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

4. 언젠가 그 사람의 위치에 다다랐을때 숨기지 않고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해 줄 수 있는 사람.

 

내가 지금 작은 평수의 전세생활을 하고 있다면, 그보다 넓은 전세로 옮긴 적이 있는 사람, 작지만 내집마련을 했고 이제 집을 좀더 넓혀갈 예정인 사람을 멘토로 하는 것이 좋다 생각해요. 그 사람들이 그 과정에서 겪은 실패담, 착오, 그로 인해 발생된 수많은 괴로움과 고통, 눈물과 후회, 한숨을 다 들이키기에도 시간은 부족할 거에요. 그 후회와 반성을 멘토로부터 이끌어내고, 그의 후회와 반성을 올곧이 내것으로 할 수 있다면 아주 [최고의 경험]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진행해 나갈 때 그것을 완전히 멘토가 이해해 주려면 상당히 ‘잘 들어야’합니다. 단지 인생의 선배로서 ‘조언’만 해주길 스탠바이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그런 멘토는 피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그의 조언을 따라서 방법을 수정해가면서 결과를 도출해 냈을때, 자신이 이룩한 기간에 비해 그것이 얼마나 단축되었는지, 더 좋은 방법을 없었는지를 확실히 알려면 그 멘토가 보다 더 솔직해져야 합니다.

결과적으로 00님을 통해서 그 멘토 역시 굉장한 발전을 이룰수 있게 될테구요. 이 상호작용에 대해서 이해하는 멘토와 멘티가 필요합니다.

 

아.. 선생님 말씀을 들으니 확실히 이쪽의 멘토가 저에겐 더 와닿네요!! 그리고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서 제 머릿속에 떠오르는 사람도 있구요. 하하

 

아 그렇다면 정말 다행이네요. 아마 유재석씨를 만난 청년보다 분명 ‘쉽고, 덜 떨리면서, 보람된’ 노력이 될 것이에요. ^^ 그렇게 한단계 한단계씩 눈높이를 높혀가면서 멘토의 대상을 높혀가 보세요. 그리고 00님이 받은 만큼의 조언은 반드시 00님보다 아래의 단계를 밟고 있는 멘티를 만나 되갚아 주시구요. 부모의 내리사랑과 같은 거에요. 물론 부모님께 받은 사랑 효도로 되돌려도 줘야 하지만, 부모님께 받은 사랑에 더해서 자식에게 내리사랑하는 게 우리나라의 특징이잖아요. ^^

 

아네, 명심하겠습니다. 일단 당장에 막혀있는 지식을 책이나 인터넷을 통해 해결하려는 것보다는 우선 그 해결해 가는 과정을 지켜봐줄 수 있는 사람을 먼저 옆에 두어야 하는 것이 먼저다라는 말씀이시죠?

 

훌륭하십니다. 설리번의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자로 가끔 설리번을 학대했다고 전해지고, 어머니는 결핵을 앓고 있어 설리번이 일곱 살이었을 때 세상을 떠났답니다. 2년 뒤 설리번은 고아가 됐고, 병원으로 보내졌어요. 설리번은 여섯 살 때부터 결막질환인 트라코마에 걸려 있었는데, 이 병으로 설리번은 시력을 거의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뒤늦게 수술을 받긴 했지만, 설리번의 시력은 물체를 흐릿하게 볼 수 있는 수준밖에 회복되지 않았지요. 그렇게 열 다섯 살의 설리번은 맹아학원에 입학, 학교에 다니고 있을 무렵 설리번은 다시 한번 수술을 받아 시력을 회복할 수 있었고 6년 후에 학교를 마칩니다.

그리고 그 이듬해 22살의 설리번은 헬렌켈러를 만나게 됩니다.

 

당시의 평균수명을 고려해봐도 확실히 설리번은 젊은 나이에 누군가의 빛이자 희망이 되어 주었죠. 사물을 접할때마다 손바닥에 알파벳을 써주는 것으로 모든 사물엔 이름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하는데만 한달이란 시간이 걸렸다고 하네요. 00님이 만날 멘토 역시 어떤 괴로움과 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을지 모릅니다. 성공에 대한 경험을 전수받는 것과 실패에 대한 경험을 전수받는 것 중에 정말로 가치있는 것은 후자입니다. 그리고 그 실패에 대한 경험이 있어야 진정한 멘토가 되어줄 수 있을겁니다.

 

그러므로, 성공한 사람만을 찾진 마세요. 성공했으되, 그 안에 깊은 고통과 아픔을 간직한 사람을 찾으세요. 유재석씨가 만인에게 존경받는 MC가 될 수 있었던건 그가 겪은 십수년의 무명의 설움, 그 설움을 참아오면서 끊임없이 자신을 단련하고 채찍질 할 수 있었기 때문일겁니다. 그리고 그 주변에 그를 멘토로 하는 다른 MC들이 자신의 길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아.. 완전히 이해했습니다. 제가 배울 것은 단지 ‘기술’이 아니라 멘토가 가진 인생철학 그 자체인 거네요.

 

그렇죠. 그게 바로 [재테크]라는 것이고, 인생에 있어 아주 작게 차지하는 하나의 기술입니다. ^^ 얘기가 너무 길어졌네요. 다음 번엔 00님이 찾아낸 멘토와 그와 관해 있었던 많은 에피소드를 또 한번 들려주셨으면 하네요.

 

네, 덕분에 참 많은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귀중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에게 맞는 멘토를 찾고 제 사람으로 만든 후 다시 한번 선생님께 들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cafe.daum.net/woantjf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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