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가까운 지인으로부터 친한동생의 아버님께서 은퇴를 하셨는데 가지고 있는 자산에 대해서 어떻게 운용을 해야할지 도무지 갈피를 잡을수가 없어 도움을 받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분은 50대 후반으로 오랜 기간 중소기업에서 일해오시다 얼마 전 퇴직을 하였고 그 동안 모은자금과 퇴직금을 합하여 2억 원 정도의 현금과 현 시세 3억 원 정도의 아파트 그리고 국민연금이 현 자산의 전부였다. 가지고 있는 자산이 그리 많지도 않고 워낙 성향이 안정지향적이다보니 새로운 창업쪽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못을 박았고, 희망사항은 이제 일은 그만하고 남은 생을 즐기며 살고 싶다는 바램을 보이셨다. 그런데 그러기에는 스스로 가진 자산이 너무나 부족하다는 판단에 무엇을 어떻게 시작하고 손을 대야할지 모르시는 것 같아 그에 대한 문의를 건너건너 물으시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서 제안 드렸던 내용은 이렇다. 우선 1억 원은 즉시연금에 가입을 제안 드렸고, 5천은 DLS, 5천은 만약을 위한 정기예금가입을 제안 드렸으며 마지막으로 현 거주주택은 다른 곳으로의 이사계획 및 투자계획이 없다는 의견을 통해 주택연금을 신청할 것을 제안 드렸다.
보통은 대다수의 많은 은퇴자들이 생각하는 노후대책으로 수익형부동산을 구입하여 임대수익을 얻는 것을 생각하는데 아버님의 경우에는 생각이 달랐다. 과거와 달리 현재 수익형부동산의 수익이 절대 많지 않다는 판단이었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는 서로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어 다른 이견이 없었다. 결국 중심 된 이야기는 과거와 달리 수익형부동산을 관리유지하는데 들어가는 비용과 공가세대발생을 고려한 수익감소 부분과 수익형부동산포화상태에 따른 지속적인 수익악화에 대한 부분이었다. 그래서 보다 안전하고 꾸준한 현금흐름창출에 중심을 두어야한다는 말씀을 드렸고 애초 즐기는 삶을 원했던 것이 아버님의 바램이었던 만큼 제 제안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제안했던 내용을 풀어보면 다음과 같다.
즉시연금은 고액의 목돈을 가지고서 안정된 현금흐름으로 바꾸어줄 수 있는 대표적인 금융상품이다. 안정적인 이자적용이 되는 상품에다 비과세혜택까지 받아 금융종합과세대상에서도 면제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고액자산가에게 많은 인기를 얻는 상품이며, 연금지급은 크게 원금을 소진하면서 많은 연금을 받는 종신연금형이 있고 원금을 그대로 두면서 이자수익만을 연금으로 지급받는 상속형이 있어 성향에 따른 선택이 가능하다.
현재 58세인 아버님의 연령에 맞춰 가장 많은 이자가 적용되는 즉시연금으로 계산해보니 종신연금형으로 받을 경우 당장 다음달부터 매월 49만원의 연금이 평생 지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상속형으로 해보니 매월 37만원의 연금을 받는 것으로 나왔다. 1억으로 매월 37만원의 이자수익을 받으려면 5.3%의 이자를 주는 은행의 정기예금상품에 가입해야하는데 이러한 이자를 주는 은행의 예금은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상속형의 경우에는 비록 종신형에 비해 연금수령액은 약간 작지만 종신연금과 달리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인출을 통해 자금을 찾아 사용할 수도 있고, 나중에 연금수령받다 사망하게 되면 남은 가족이 원금 1억 원을 그대로 돌려받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안정성을 강조해야 하면서 은행의 이자율보다 높은 이자수익을 얻기 바란다면 즉시연금은 은퇴자에게 최고의 노후대비 상품이 될 수 있다.
그리고 5천 만원의 정기예금은 만약을 대비한 비상자금으로서 유지하기를 제안 드렸다. 갑작스런 질병이나 사고 또는 여러예상치 못한 일로 목돈이 필요한 경우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그럴때에 급한 자금이 필요하게 되고 그러한 경우를 대비할 수 있는 비상자금이 분명히 필요하다. 즉 모든 자금이 어딘가에 묶여있는 것보다는 일부 자유롭게 사용가능한 자금의 대비도 분명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이 경우에는 그래도 조금은 이자를 통한 수익을 얻을수 있도록 일반 입출금예금통장이 아닌 1년 만기 정기예금에 넣어놓을것을 제안드렸다. 가능한 깨지말고 정말 필요한 자금이 발생될 경우에만 사용하라는 이유에서다. 은행은 신협과 새마을금고를 추천 드렸는데 이제는 많은 분들이 알다시피 이들 은행은 시중은행보다 높은 이율에 이자소득세까지 면제를 받게 해준다. 역시 안정성을 강조한 아버님의 성향에 따른 선택이라 하겠다.
DLS는 파생상품중에 하나로 금이나 은, 농산물, 원유와 같은 실물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투자상품을 말한다. 이 상품을 추천 드린 이유는 다른 금융상품대비 목돈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 원금보장이 되면서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쉬운 예로 보면 이렇다. 1년 만기 금에 투자되는 DLS가 있다. 1년간 처음 금 가격보다 30%이하로 내려가지 않거나 또는 30%이상으로 올라가지 않을 경우 10%의 수익을 만기에 지급하는 조건이다. 대신 만약 위 조건에 위배되는 경우가 발생된다 하여도 원금은 보장해준다.
이들 실물자산은 주가지수와는 달리 변동성이 작고 꾸준하게 상승하는 성향이 강해 수익발생확률이 매우 높다. 더구나 원금까지 보장해주기 때문에 노후시점에 안정된 현금흐름이외에 추가적인 단기수익이 계속적으로 생산가능하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성향을 가진분들께 꼭 추천하고픈 상품이다.
그리고 주택연금의 경우 주택을 담보로 해당주택에 평생 거주하면서 가입자뿐 아니라 그 배우자 사망시까지 연금이 계속 지급이 되는 연금제도이다. 만약 부부모두가 사망하였을때에 주택가격에서 그 동안 받은 연금액을 뺀 나머지 자금은 모두 자녀가 지급받게 되며, 반대의 경우로 그 동안 받은 연금액이 너무 오래살다보니 주택가격보다 오버되어 더 많이 받게 되는 경우에는 주택가격보다 오버된 자금 모두를 주택금융공사에서 전액 부담한다. 그만큼 주택연금은 매우 안정적이며 현금화하기 쉽지 않은 부동산자산을 쉽게 현금화할뿐 아니라 평생 발생되는 현금흐름으로 바꿔준다. 계산해보니 3억 원의 아파트가격으로 볼 때 예상 연금액은 매월 72만원 정도다.
아버님께서 지난 20년간 냈던 국민연금으로 예상되는 연금지급액이 월 68만원 정도다. 여기에 즉시연금(상속형)으로 받는 금액 37만원과 주택연금으로 받는 금액 72만원을 합해보니 매월 총 177만원이라는 평생 현금흐름이 발생하였다. 이 자금은 아버님께서 돌아가시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지급되게 될 것이고 만약 어머님보다 일찍 돌아가셔도 어머님은 즉시연금에서 1억 원을 돌려받을 것이고 남편사망으로 인한 유족연금의 지급과 함께 주택연금도 계속 지급되어 매월 생활가능한 노후자금은 마련가능한 상태가 된다. 또한 정기예금과 DLS에 저축한 자금에서 발생되는 수익까지 생각한다면 매월 평균 200만원대 이상의 수익이 발생하게 되어 충분히 안정된 노후생활을 지속할 수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 아버님께서는 아들의 노후가 걱정된다며 스스로 준비할 수 있는 개인연금의 추천을 부탁하셨고 그에 대해 나는 변액연금으로 우선 가입할 것을 제안드렸다. 젊은세대의 경우 은퇴시점까지 2,30년 이상의 매우 긴 시간이 주어지는 만큼 적극적인 펀드투자를 통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변액연금이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외에도 비과세혜택과 종신연금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도 은퇴이후의 현금흐름발생에 매우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거라는 이유로 변액연금을 추천드렸는데 그중에서도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다 많은 연금을 수령받을수 있도록, 주식투입비율이 높고, 사업비 저렴하며, 100세까지 연금지급이 보장되고, 연금수령전까지 발생된 펀드수익중 가장 높았던 최고수익으로 연금을 지급해주는 안정성 높은 연금으로 추천 드렸다.
노후대비에 있어 꾸준한 현금흐름이 발생되는 연금의 준비는 단연 최우선이다. 다양한 연금과 금융상품을 통해 우리는 충분히 안전하면서도 꾸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어떻게, 또는 미리 준비하느냐에 따라 은퇴를 코앞에 두거나 이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사람이라도 은퇴이후에 안정된 현금흐름을 보장받을 수 있다.
꾸준히 자기개발에 소홀하지 않고 절약하며 목표에 맞는 금융상품을 통해 올바른 재테크를 한다면 이제는 인생의 절반가까이 되는 노후가 보다 더 행복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