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젊다고 생각하면 몸값부터 올리는 전략을 세워라

작성자
김현정
등록일
2004/09/13
조회수
9760

지난주 한 강의에서 만난 재테크 전문가에게 제가 하는 일을 소개하자. "회사로 치면 대표님은 영업이익을 담당하시는 것이고, 저는 경상이익을 담당하는 셈이네요" 라고 이야기 하시더군요.

왜 몸값을 올리는 것이 재테크인가에 대해서 스스로 답을 찾아왔지만, 참으로 명쾌하게 정리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영업이익이 없다면 경상이익이 없는 셈이되지요. 영업이익이 높아진다는 것은 회사로 치면 물건을 많이 판다는 뜻입니다. 물론 물건을 잘 팔려면 물건이 좋아야 하는 것은 기본이요, 마케팅도 되어야 하고, 브랜드 이미지 관리도 잘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번 돈을 잘 운용하는 것이 경상이익이 되겠지요. 따라서 영업이익이 높아져야 경상이익 역시 높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브랜드 관리만 잘 된다면, 영업이익은 어느정도 유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순간 시장의 변동이나 잘못된 투자로 회사가 휘청할 수 있다는 면을 본다면 조금 더 안정된 수입원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영업이익이 한순간 늘어나는 것이 아니듯 몸값을 올리는 것은 단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순간의 현명한 판단으로 커리어가 엄청나게 업그레이드 되거나, 몸값이 순식간에 오르지는 않습니다. 즉, 몸값에는 투기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지속적인 관리와 노력이 필요한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쉽게 꺼지지도 않습니다.

어떤 제품이 엄청난 히트를 쳐서 회사가 단시간에 성장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제품은 많은 사람들의 오랜시간의 고뇌 끝에 나온 결과이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것 들입니다. 몸값도 그렇게 올라가야 합니다. 그리고 튼튼한 회사라면 한두가지 아이템이 실패를 한다고 문을 닫지는 ?습니다.  물론 그런 경우도 있지만, 그를 대비하는 위기관리 시스템의 문제이지, 그 실패가 직접적 원인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시간이 걸리는 데에 비해서 몸값 올리기는 재테크만큼 매력적이지 않아보일 수도 있습니다. 어느 아파트를 사 놓았더니 그게 몇년만에 몇억이 올랐다는 말을 듣고 나면 누가 경력관리를 잘해서, 혹은 대학원 나온 이후에 인정을 더 받아서 1년 먼저 부장이 되었다더라는 말은 아무런 의미가 없게 느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기업에서 부장이 되는 것도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고, 1년 먼저 되었다는 것은 그런 사람들 간에서 경쟁에 이긴 것이고, 임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입니다.

제가 생각할 때는 후자가 더 바람직하지만, 매력적으로 들리지 않는 것도 인정을 합니다. 그러나 재테크로 성공하신 분들을 보면, 절대로 그것이 길가다 떨어진 돈 줍는 것처럼 쉬운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무수한 실패를 통한 교훈을 얻고, 전국을 발로 뛰어 얻어낸 정보로 투자를 하고, 그로 인해 수익을 냅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을 일반인들을 하지 않기 때문에 보통사람들의 방식대로 해서 쉽게 이루어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일은 자신들이 해보았기 때문에 잘난 사람도 많이 경험하고, 한계도 느껴보아서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하는 것을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즉, 1년 먼저 부장 진급하는 것이, 재테크보다 어렵다고 생각하기 쉽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일보다는 재테크로 가능성을 보는 사람도 많습니다.  물론 자신의 일보다 재테크가 더 맞는 사람들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재테크보다 일이 더 적성에 맞는 사람들까지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선 안되겠죠.


우리는 회사가 물건을 팔아서 번 수익을 가지고, 재투자를 하거나, 사회환원을 하지 않고, 현금으로 쥐고 있는 것을 부정적으로 이야기 합니다.  번 돈으로 제품개발에 더 힘을 쓰고, 더 좋은 상품을 내놓아서 이익을 극대화 시켜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어떤 회사가 물건을 개발하거나, 팔 생각을 하지 않고, 벌어들이 수익으로 어떻게 주식이나 부동산 등에 투자해서 이익을 올려볼까를 고민한다면 그 회사는 간판을 바꾸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수익을 얼만큼 잘 운용하는가가 관건이 되는 금융산업을 하는 것이 차라리 났지요.

사업을 시작하면서 사업을 먼저 시작한 친구에게 절세나 회계 요령에 대해서 물어보자 친구는 "그런 생각하지 말고, 먼저 매출 올릴 생각이나 하라"고 하더군요.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열심히 영수증 처리해서 얼마간의 세금을 돌려받는 것을 작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시간에 사업을 열심히 한다면 더 많은 이익이 저에게 돌아올 것이란 생각을 합니다.

젊다라고 생각한다면 더욱 영업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해야 하겠습니다. 몸값은 올릴 수 있는 때가 있습니다. 1-2년의 차이가 엄청난 차이를 만들기도 합니다.  전직이든, 이직이든, 교육을 받는 것이든, 사실 20-30대에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무조건 빨리만 한다고 해서 능사도 아니고요.  자신의 경력과 하는 일에 맞는 경력 유지 방법을 터득해서 그것을 실천하고 투자한다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돌아오는 것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보통 급한 마음에, 혹은 전략이나 장기적 비젼없이 무엇이든 해야겠다고 덤볐다가, 그것이 잘 되지 않으면 포기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영어를 잘해야겠다는 막연한 욕심에 수십만원짜리 학원을 끊습니다. 그 순간 뭔가 한다는 안도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더 위험합니다.  그 안도감으로 영어공부를 더 잘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몇 번 못 가게 됩니다.  그러면 즉각적으로 ‘난 안되’ 라면서 포기를 하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정말 몸값 올리는 데에, 내 일에 영어가 필요하다면 집에 미국 시트고 DVD를 사다 놓고 집에 가서 그것만 가지고 공부를 해도 영어 실력은 충분히 올라갑니다.  굳이 고액의 돈을 들이지 않아도 됩니다.  이런 경우는 자신의 투자가 미약하다는 생각에 더욱 열심히 하게 됩니다.  어떤 물건을 파는데 무엇이 꼭 필요하다면 투자를 합니다.  하지만, 자신들의 브랜드 이미지나 규모만 믿고 거액을 투자했으나 작은 중소기업 업체의 소액의 투자가 들어간 제품에 밀리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되는데, 개인 경력개발에서는 바로 이런 경우입니다.  

이제 많은 사람들이 경영에 관해서 공부하시고, 관련된 수준 높은 책들을 읽으십니다.  제 글을 읽으면서도 ‘이건 아니지’ 혹은 ‘이걸 이렇게 돌려서 설명하나?’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으실 것입니다.  그런 기업경영의 기본을 개인의 삶에도 대비시켜보면 재미있는 것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회사는 영업이익을 내는데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홍보하지만, 경상이익을 챙기는 부분에 대해서는 쉬쉬하지요.  개인도 마찬가지지만요..


몸값을 올리고, 그것을 유지하는 브랜드와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면, 최소한의 재테크로 여유로운 삶,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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