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함께 일을 하게 된 방송 작가 분이 그러시더군요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니 초등학교 6학년생 정도가 이해할 수 있을 수준으로 가셔야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며 아무나 다 할 수 있는 것이 재테크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나 쉽게 재테크에 성공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당장 저부터 배우고 싶습니다^^
제 유일한 형제로 남동생이 있습니다. 대기업의 반도체 관련 선임연구원으로 독신주의자입니다. 독신주의가 못마땅하고 서울에서 지방으로 통근버스를 타고 출퇴근하는 것이 안타까운 부모님이 마음에 드는 아가씨를 골라 선을 보도록 했습니다.
아가씨 쪽에서는 마음이 있어 하지만 동생은 그 아가씨를 별로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습니다.
결과가 어찌되었을까요?
예전부터 잘 아는 집안의 아가씨였던지라 예의상 두 번 만나고 더 이상 만나지 않더군요
싫은 것은 아니나 마음이 확 끌리지 않는다니 어쩔 수 없는 거지요. 이혼률이 높은 시대이라 부모님도 자식의 결혼을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재테크도 결혼과 마찬가지입니다. 주위 사람들이 좋다고 한다 해서 나와 맞는지 아닌지를 살펴보지도 않고 타인의 말과 판단을 따라가면 평생 후회를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재테크에는 흐름이 있습니다.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오르면 많은 사람들은 그 추세를 따라 투자를 합니다. 방송과 언론 전문가들의 의견은 물론 주변의 사람들이 이익이 났다고 권유를 하면 그것을 따라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그렇게 해서 실제로 이익이 나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에 대한 경험을 적어도 한번씩은 해보셨을 겁니다.
사람마다 지식의 정도, 성격, 자산의 크기나 투자가 가능한 기간 등 모두의 상황이 다르기에 한 가지 방식의 투자법이란 존재할 수 없으며 남이 좋다고 한다고 해서 나에게도 반드시 좋은 것일 수는 없습니다. 수많은 재테크 서적을 읽으며 저자가 성공을 했다고 주장하는 방식을 따라하려 해도 실제로 적용하기가 쉽지 않은 것은 이 같은 이유입니다.
외모나 성격이 각양각색인 것과 마찬가지로 주식 투자에 능한 사람, 부동산 투자에 능한 사람, 금융상품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진 사람, 사업가적 기질을 지닌 사람, 시간이 비교적 여유로운 사람과 일 때문에 늘 바쁜 사람 등 모두가 다르기에 투자 방식이 사람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테크를 하려면 우선 자신의 객관적인 모습부터 알아야 합니다.
예로, 부동산의 토지 투자는 대체로 유동성이 떨어지고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게다가 우리의 부동산은 정부의 정책에 많은 영향을 받기에 성격이 급한 분이 투자를 하시다가는 자칫 홧병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또, 주식투자는 최상의 투자 방식이라 합니다. 그만큼 어렵다는 뜻인데 금융지식이 전혀 없는 초보자에게 직접 투자를 권하는 것은 화약을 지고 불속으로 들어가게 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같은 물이라 해도 우유는 젖소가 만들지만 뱀은 독을 만드는 것처럼 아무리 같은 상황이라도 사람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타인에게 조언을 하실 때는 자신의 생각이나 입장에서 생각하지 말고 상대의 시선과 눈높이에서 바라봐야 합니다.
재테크도 知彼知己(지피지기)는 百戰百勝(백전백승)이라는 것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자신의 능력이 어떠한지 아는 것이 선행된 다음에 경제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경제라고 하면 재미없고 딱딱한 것으로만 여기나 경제는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의식주와 관련되어 행하게 되는 일련의 모든 행위들이 경제활동입니다.
많은 분들 중에 우유 값이나 신문 값이 얼마가 올랐는지 등의 미시적인 요인들은 잘 알고 있으나 정작 중요한 핵심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분들이 있습니다.
재테크의 성과는 그 나라의 경제 상황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가까운 일본의 예를 살펴보더라도 경기가 하강 국면에 접어들자 일본의 부동산은 10 년간이나 힘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나라의 경기 상태가 정점을 치고 있는지 아니면 바닥을 치고 있는지 하는 거시적인 상황입니다.
우리나라처럼 무역 의존도가 높은 나라는 세계 경기 동향에 많은 영향을 받으므로 세계 경기의 흐름이나 우리나라의 주력 산업인 IT 경기 등 거시경제 요인을 이해한 뒤 시장 금리나 물가 등 미시 경제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학생 시절이었을 때를 떠올려 봅시다.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의 특성은 전체의 내용과 함께 무엇이 중요한지를 빠르게 파악한다는 것입니다. 반면 열심히 하는데도 성적이 늘 신통하지 않은 친구들의 경우는 핵심을 모른 채 엉뚱한 것에 매달리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다시 말해 재테크를 잘하기 위해서는 전체의 흐름이나 상황을 가늠하여 볼 수 있는 거시 경제를 이해한 뒤 가장 자신이 있는 분야를 파고 들어가셔야 합니다. 그것이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이외의 다른 것이든 상관이 없습니다.
엊그제 뉴스를 보니 퇴직금 5천만원을 가지고 10억원으로 불리겠다고 주식과 로또에 무모하게 투자를 하였다가 실패를 하자 자살을 시도했다는 딱한 내용이 있더군요. 차근차근 착실하게 단계를 밟아 나가지 않고 운에 의존하는 무모함은 재테크를 행하는데 있어서는 크나 큰 적(敵)입니다.
지금 당장의 성과를 놓고 남들과 비교하지 마십시오. 인생이란 깁니다.
다국적 기업인 KFC 의 창업주는 65 세에 적은 연금만으로 살기가 힘이 들자 자신이 남보다 잘한다고 생각을 하는 닭튀김 요리법을 팔기 위해 수 년 동안 미국 전역을 돌아다녔습니다. 찾아가는 레스토랑마다 퇴짜를 맞았는데 그것이 자그마치 1008 번에 달합니다.
생각해 보세요. 노인의 몸으로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그러다 1009 번째의 레스토랑에서 그의 요리법을 처음으로 팔게 됩니다. 닭 한 마리당 1센트의 로얄티를 받았고 그것이 오늘날의 KFC가 되었습니다.
KFC 매장 앞에 있는 할아버지 마네킹이 바로 창업주인 커넬 할랜드 샌더스입니다.
노력과 의지만 있다면 나이는 상관이 없습니다.
어느덧 가을의 문턱에 와 있는 것을 보면 세상의 시간이란 결국 자연의 순리에 순응을 하는 것인가 봅니다. 환절기에 모두 건강 잃지 마시고 웃음이 가득한 날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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