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이것이 과연 완벽한 금융상품일까?

작성자
이영수
등록일
2004/09/09
조회수
7349

요즘 영업 현장에서 많이 듣는 질문은 적립식 펀드나 변액 유니버셜보험에 대한 것들이다.

 

하지만 대부분 언론보도나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추천 그리고 주위의 단편적인 정보들로 적립식 펀드나 변액 유니버셜보험들이 마치 무슨 최고의 상품인양 알고 있으며, 하나쯤 가입하지 않으면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인양 조급해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세상 모든 금융상품에는 절대적으로 좋은 것과 나쁜 것은 없다.

따라서 어떤 금융상품이든지 A라는 사람에게는 큰 도움이 되고 적절한 투자 방법이 될 수 있으나, B라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손실이 올 수도 있고 후회를 하게되는 경우도 있다.

 

우리 주위에서 얼마나 많이 보게되는 현상들인가!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현재 유행하는 시류에 따르지 못하면, 마치 타잔이 정글에서 대도시 한 복판으로 나온 듯 불안해한다.

자! 이 대목에서 재테크의 기본으로 돌아가보자.

 

아마도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 정도면 다 알고 있는 사실일 것이다. 재테크의 기본 중 한가지가 돈을 모으고, 운용하는 ‘목적’을 분명히 하는 것이다. 또한 현재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 자신의 재정 상황에 대한 분석이 필수일 것이다.

 

대기업 차장인 A씨는 최근 고민끝에 약간의 보험료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변액 유니버셜 보험에 가입했다.

가입당시 설계사로부터 이 상품은 은행, 보험, 투자의 기능을 한데 모은 Total 금융상품으로 보험의 보장기능과 저금리 시대 투자의 기능이 우수하며 필요시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다는 얘기를 듣고 재테크 최고의 상품을 발견 한 듯 서둘러(?) 가입했다. 남들보다 앞서서 뭔가를 준비했다는 뿌듯함까지 가지고서…

과연 그리도 뿌듯할까?

 

상품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위에서 설계사가 말한대로 대부분 맞는 얘기다. 그러나 자세히 뜯어보면 이 결정은 나중에 큰 후회를 하게 될 수도 있다.

 자! 다시 한번 뜯어보자.

 

우선 보험의 보장기능이 과연 얼마나 될까?

언제 사망이나 장해가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준비하는 것이 보험아닌가? 그런데 A씨는 그냥 보험이니까 보장이 되겠지 하는 수준으로 준비를 한 것이다. 사망시 남은 가족의 필요한 보장 금액에 대한 제대로된 검토나 준비는 고려대상이 아니었던 것이다.

 물론 다양한 특약을 활용하여 보장 금액을 충분히 준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상품을 가입하는 뚜렷한(?) 목적이 없었기에 보험을 하나의 부가기능 정도로 그친 것이며, 실제 A차장은 사망시 유족들에게 의미없는 보험을 가입한 꼴이 되었다.

 

두번째로 높은 수익율에 대한 문제이다.

과연 변액 유니버셜이 높은 수익을 줄 수 있는 상품일까?

필자의 대답은 ‘일단은 YES'이다’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전제 조건이 있다. 장기간 꾸준한 납입이 있을 때만 적립식의 장점인 cost averaging이 의미가 있으며, 온전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결국 경우에 따라서는 손실을 볼 수 있는 상품이기에 단기나 중기의 수익을 목적으로 한다면 수익을 보장 할 수 없는 상품이 될 수도 있다.  결국 자신이 이 보험을 통해 높은 수익을 목표로 한다면 중도에 해약하거나 감액하는 일이 없을 정도의 자금운영이 가능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보험가입의 현실을 한번 보자.

 

과연 우리나라에서 가장 강제저축의 기능을 가진 보험사의 상품 유지율이 얼마나 될까? 보장성 보험조차 10년 이상 계약 유지율이 50%도 되지 않는다. 10년이 그럴진대 20년, 30년 후 유지율은 과연 얼마나 될까? 해약하면 손해(?)본다는 보험상품이 이럴진대 과연 투자상품으로 기대하고 가입한 변액 유니버셜 보험을 얼마나 오래 유지 할 수 있을까?

 

그래서 자신의 노후를 위한 준비라는 목적을 명확히 하고 납입금액의 부담을 줄여 (물론 차후 조금씩 여력에 맞추어 증액하는 방식) 준비한다면 장기 복리 수익을 달성 할 수 있지만, 그냥 최근 그 상품의 수익률이 높다는 Data 에 현혹되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고 가입한다면 경우에 따라서 XXX 큰 손실로 보험사나 설계사를 원망 할 수 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채권과 주식형의 선택가능성이 줄 수 있는 장점에 대한 반론은 생략하기로 한다. 얘기만 길어질 수 있기에...)

 

자, 세번째 수시 입출금 얘기를 해보자.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며, 필요시 보험료 납입을 안 할 수도 있다고 듣고 ‘아!그러면 여유있을 때만 불입하면 되겠네…’과연 그럴까?   이 또한 대부분 맞는 얘기다. 그러나 언제나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어느날 보험사로부터 해지통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해약환급금이 보장 보험료와 펀드 운용 수수료를 납입할 수 있을 때 까지만 납입이 유예 될 수 있기에 언제나 내가 조절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심지어 어떤 상품은 일정기간 의무 납입을 해야 되는 경우도 있다. 누구를 위해 의무납입기간을 두었을까? ? 보험회사? 설계사? 고객?

자, 이 시점에서 또 다시 생각해보자.

 

필자가 위에서 얘기한 것을 언뜻 보면 변액 유니버설 보험이 문제가 많은 상품으로 오해 될 수 있을 것이다.

분명히 밝히지만 변액 유니버셜 보험은 여러 기능을 포함한 우수한 상품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이 상품을 누구에게나 다 똑같이 적용하는 것에는 생각해 볼 것이 많다는 얘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아무리 우수한 상품이라도 자신의 상품 가입 목적, 소득의 지속여부, 라이프싸이클상 자금 수급 상황 및 자신의 투자 습관에 따라 그 효용 및 수익은 완전히 달라 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융상품을 통한 재테크시에 반드시 어떤 목적을 위해 어느 기간까지 자금을 운용 할 것인가에 대한 기본적 검토를 먼저 해야 괜히 상품이나 회사를 욕하는 우를 범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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