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 투자자 A군 : 안녕하세요 이사님.
손기혁 : 아~ 안녕하세요 오랜만이네요 ^^
(이하 안부 내용 중략, 대화명 생략)
이사님 이번에 주식투자를 새로 시작하면서 펀드매니저에게 포트폴리오를 받았는데요. 한번 봐주시겠어요?
음.. 넵, 한번 보여주세요.
음.. 네 성향에 따라서 구분한 베이직한 추천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
이번에도 데이트레이딩 개념으로 접근해 볼 의향이시라면..(중략)
요즈음 같아선 Mid/Small보다는 Large Cap 쪽으로만 설정해 보심이 어떨까 싶어요. (중략)
아 그런가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종목 숫자가 너무 많다 보니까 선택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서요. 해당 종목들을 다 보유해야 할지, 아니면 공격/중립/안정 형에 맞춰서 비율을 맞춰서 보유해야 할지, 딱히 방향을 잡기가 애매합니다.
..? 음..일단은요. 지금 말씀하신 ‘보유한다’라는 뜻에 대해서 좀더 이야기를 들어야 할 것 같아요. ‘보유한다’ 이 뜻에 대해서 좀더 풀어서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어요?
네? 아.. 그렇게 말씀하시니 딱히 말씀드리기가 애매한데요. ‘보유한다’라는건 투자하겠다라는 것이죠. 저평가 되어 있고 성장 가능성이 있다면 사두었다가 차익(이익)이 발생하면 처분하겠다.. 이런 정도겠죠?
^^ 네, 항상 제가 거꾸로 물어보니 좀 당황스러우실거에요. 하지만 그걸 여쭤본 이유는 사실 위 포트폴리오는 결코 많은 <종목의 숫자>는 아니거든요. A님은 일반 재테커에 비해 사실 좀더 적극적 투자자이시고 사실 내용이나 이론적인 부분에 있어선 저와 크게 차이가 없을정도로 지식도 풍부하시죠. 그리고 그정도 내공의 소유자 분들은 (물론 스타일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어도 위에 기재된 종목의 최소 10배수정도의 관심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할거에요.
아, 네 그렇게 평가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런데 저도 관심권에 담아둔 종목들의 숫자는 물론 저보다 많긴 한데요. 직접 수익률 관리를 해가는 과정에서는 너무 많은 종목들은 오히려 집중력을 해치거나 판단에 있어서 어려움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아 지는 것 같더라구요.
아하..! ^^
알겠어요. 또 왕초보 칼럼 건수가 하나 생겼군요. ㅎㅎ
지금 A님이 고민중인 것들은 상당히 단순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쉽사리 구분짓지 못하고 있는..
바로 <선택>의 문제였네요.
선택의.. 문제요? 네, 그렇게 말씀하시니 맞는 것 같네요. 소위 바구니(바스켓)에 무얼 담을지에 대한 선택의 문제에서 나름 근거를 대고 정리하겠다 하는데도 어려운 부분이 발생되는 것 같습니다.
네 그럴 수 밖에요. ^^ 아주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려서. 우리가 지금까지 일상생활에서 해왔던 <선택>과 금융투자, 그 중 주식투자에서의 <선택>은 아주많이! 매우많이! 정말많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예를 들면 쉬울까요.. 음..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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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에서의 선택 vs 금융투자에서의 선택 = 과일가게에서의 선택 vs 오디션에서의 선택 |
이렇게 보면 알기 쉽겠네요!
……..?
^^ 글을 읽으면서 이미지를 한번 떠올려 보세요.
자, 오늘 A님은 퇴근하는 길에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서 딸기를 사기 위해 과일가게에 들렀습니다. 아니다, 자 그럼 이미지로!!
이렇게 3종류의 딸기가 있는데요. 이것들이 모두 똑같이 4천원씩 해요.
어떤걸 사가서 가족들과 함께 드실건가요?
음.. 글쎄요.. 전 첫번째 그림이요. ^^
왜죠? ^^
일단 같은 가격이라면 양이 많은게 좋을 것 같아요. 두번째건 너무 적고(맛있어는 보이는데) 세번째는 그냥 싫네요 ㅋㅋ
하하 네, 그래요. 그리고 지금 하신 말씀이 바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하고 있는 <일상생활에서의 선택>입니다.
네 그렇겠죠.
자. 그럼 여기서. 제가 질문을 드렸을 때 딸기값 4천원에 대해선 생각해보시고 내린 결정인가요?
네? 네 그렇죠.
정말로요? 마음속에선 아마도 ‘세가지 딸기의 가격은 같다’라고만 생각하지 않았나요?
음.. 그랬던것 같아요. 근데 그게 가격에 대해서 생각해본 것 아닌가요?
아니요, 사실 그렇지가 않아요. 이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가격에 대한 가치판단, 또는 가격에 대한 거품등을 볼수가 없답니다.
게다가 더 재미있는건 다른 사람들이 “딸기의 적정가격은 얼마여야 해!”라고 생각하는것조차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는 점이죠.
여기에 써진 4천원의 가격은 과일가게 주인이 생각하는 원래의 딸기가격/ 배송비/ 인건비/ 임대료등을 고려한 <주인의 적정가격>이지요.
아, 우리가 직접 가격을 조절할수 없다는 뜻인가요?
비슷하지만 달라요. 가격은 분명히 [우리]가 조정하고 있는 것이 맞아요. 가게 주인 역시 딸기를 제대로 팔기 위해선 구매자가 선택할 수 있는 수준의 가격을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그 수요와 공급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서 시장가격은 자연스럽게 형성이 되지요.
그렇지만 막상 우리가 ‘어떤 딸기를 사가야 하나?’라는 선택을 할때에는 가격은 우리 사고의 범주에 들어오지 못하는 거지요.
여기에는 우선 가게에 들어오기전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딸기를 좋아하는지, 그 딸기를 보고 좋아할 가족들의 모습과 맛있게 먹고 있을 이미지, 그 행복을 4천원으로 바꿀만한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가치판단이 먼저 우선하겠죠. 그리고 더불어 적어도 나는 이전에 과일가게에서 딸기를 사보았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대략적인 딸기의 가격을 알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딸기의 가격이 4만원이었다면 처음부터 깜짝 놀라 발길을 돌렸을 수도 있지만 4천원이라면 과거 경험에 비추어 ‘싸다 비싸다’정도의 고민, 그리고 ‘비쌌을때의 그와 바꿀만한 내 행복의 가치와의 교환여부’ 정도의 고민만을 할 뿐, 셋중에 어떤 것을 골라야 하느냐라는 <선택>에서는 상당히 [자기 중심적] 판단에 근거하게 됩니다.
물론 고가의 명품이나 가전제품을 고를때는 ‘너무 비싸서 못사겠다’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그또한 자신의 기준에 근거한 선택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품과 가전제품은 그 가격에 [이미 팔리고]있다는 것이죠. 즉 나한텐 비싸더라도 그것이 이미 잘 팔리고 있다면, 나의 그 ‘비싸다’는 기준이 시장가격과의 차이가 날뿐이지 모두에게 ‘비싸다 = 살 가치가 없다’라고 인식되지 않는다는 거죠.
음.. 그런가요..?
A님 컴퓨터 좋아하시죠? 돈을 모아서 2백만원짜리 최신형 컴퓨터를 풀셋으로 맞췄는데 관련지식은 요만큼도 없는 누군가가 ‘아니 컴퓨터 요즘엔 30만원이면 떡을 치는데 돈이 튀었니?’ 라고 할때에 뭐라 답할 수 있을까요?
아 그렇게 말씀하시니 이해가!! ㅋㅋ
가격에 대한 기준은 [나]라는 개인의 주관적 감정에 따라 달라진다는 말이군요!!
네 ^^ 그래서 일상생활에서의 우리는 가격에 대한 가치판단, 심지어 거품 같은 것들을 원천적으로 볼 수가 없습니다.
호오.. 신기하네요..
손기혁의 하루 30분 행복재테크.( http://cafe.daum.net/woantjf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