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변액유니버셜보험 벗기기 - 1

작성자
이지연
등록일
2005/08/03
조회수
42051

변액유니버셜(VUL)이란? - 첫번째


요즘 가장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상품 중의 하나가 변액유니버셜인 것 같다.

저금리 시대로 접어들면서 저축상품에서 투자상품으로 변화의 과도기에서 아직 국민들에게는 생소한 적립식투자펀드도 이해하기 어려운데, 이보다 훨씬 복잡한 보험사 상품의 변액유니버셜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가입하는 사람들도 그리 많지 않을뿐더러 많은 국민적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 같다.

특히나 보험업계에서 판매하는 사람들조차 상품을 잘못 이해하고 판매하는 경향이 적지 않아 앞으로 크나 큰 후유증이 우려됨에 펜을 들어 몇 자 적는다.


변액유니버셜의 가장 큰 장점은

보험(위험보장), 투신(실적배당), 은행(수시입출금)의 장점이 하나로 결합된 Total금융상품이다.

 

보장도 받고 적립식펀드처럼 투자도 하고 게다가 은행통장처럼 입출금도 자유롭다니......

꿩먹고 알먹고 아니냐며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앞 다퉈 가입했고 가입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여기서 가장 크게 주목하고 가입하기 전 반드시 심사숙고할 문제가 몇 가지 있다.

이글을 읽기 전 반드시 한번 읽어 볼 칼럼을 하나 추천한다. 지난 달에 올라온 모네타의 재테크칼럼 중 하나인

‘마쿠사바루적금의 막강위력 재공개’ 이다.


다들 읽으셨으리라 믿고 다음 글을 진행하겠다.

이글을 읽고나면 적립식 펀드나 변액유니버셜은 절대 쳐다보지도 않을 것이다.

필자의 생각을 말하자면, 아직 사회초년생이거나 외벌이, 내 집 마련이 준비되지 않은 즉, 아직 투자를 할 단계가 아닌 종자돈을 모아 자리를 잡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위의 추천칼럼을 근거삼아 비록 금리는 낮지만 열심히 적금을 모아 종자돈 마련에 혼신을 기울여야 하는 것이 정확한 재테크의 기본자세라고 생각한다.


변액유니버셜의 가장 큰 혼란이 바로 사업비다.

필자가 생각해도 실로 너무한다 할 정도로 많은 사업비가 소요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 보험사의 사업비 구성에 대해 먼저 알아보겠다.

 

영업보험료(보험계약자가 실제로 보험회사에 납입하는 보험료)

= 순보험료(위험보험료+저축보험료) + 부가보험료(신계약비+유지비+수금비)

참고 : 위험보험료=사망보험금, 장해급여금등의 지급재원이 되는 보험료

       저축보험료=만기보험금, 중도급부금등의 지급재원이 되는 보험료

       신계약비=모집수당, 증권발행 등의 신계약 체결에 필요한 제경비

       유지비=계약유지 및 자산운용등에 필요한 제경비

       수금비=보험료 수금에 필요한 제경비


위의 산식을 보면 무슨 말인지 용어는 어려울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국어를 좀 하는 사람이면 무슨 내용인지는 대충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 변액유니버셜에 대해 필자가 하고 싶은 본론을 시작하겠다.

현재 변액유니버셜을 판매하는 설계사들의 문제점을 몇 가지 꼬집자면

 

첫째. 적립식펀드의 장점인 평균매입단가를 고수익의 원리로 마치 복리상품인양 고객이 착각하게끔 판매하고

둘째, 위험관리는 무시한 채 수익측면만 부각시키고

셋째, 무엇보다도 주식편향의 투자상품인 양 판매하는 것이다.


변액유니버셜을 말하기 전에 여러분들의 가정에 하나쯤은 가입하고 계신 종신보험을 비교 설명하겠다.

종신보험은 죽어야 나오는 보험이 아니라 기존의 단일보험인 암보험, 질병보험, 상해보험,  사망보험등을 하나의 증권으로 가입할 수 있는 종합 패키지 상품이다.

 

사망보험금만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사망보험금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설계가 가능하고 고객이 원하는 데로 넣고 싶은 것, 빼고 싶은 것 등 자유롭게 가입이 가능하다.

그리고 매달 불입하는 보험료 중 위의 위험보험료와 부가보험료를 뺀 나머지를 모아 두었다가 고객이 해지를 하거나 중도에 약관대출을 신청하면 내주는 상품이다.

 

그래서 이미 많은 분들이 보험사의 해지창구에서 경험을 한 두 번 쯤 해보셨듯이 10년을 불입해도 원금이 겨우 나올까 말까 한 것인 것이다. 보험사 도둑놈들이라고 다들 길길이 뛰고 난리들이겠지만, 이 대목에서는 보험사 편을 들어주고 싶다.


원금과 이자 다 주고 아프면 보장해주고 사망하면 사망보험금을 다 지급해 준다면 아마도 이미 오래전에 대한민국의 은행은 다 망해버렸을 것이다.

바보 아닌 이상 은행보다 보험회사에 보험하나 들면 꿩 먹고 알 먹고 아닌가?

비록 내가 보장을 받지 못하더라도 나와 같은 회사의 같은 상품을 가입한 누군가가 보험사고가 발생하면, 보험사는 내가 납입한 보험료 중 일부를 떼어 그 누군가에게 준다.

 

즉, 내가 가입한 보험으로 난 보장도 하나 안 받았는데 왜 이리 환급금이 작냐고 화를 낸다면 보험회사 입장에서는 아주 쌩뚱맞다는 것이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보험사를 직접 찾아가 보험을 가입하기 보다는 아마도 지인들의 소개를 받거나 사무실로 방문하여 찾아오는 설계사들에 의해 비자발적으로 가입 했을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보험사들은 설계사들에게 보다 많은 보상금(수수료)을 지급한다.

 

이 대목에서도 독자들의 이해를 구한다.

설계사들의 급여는 회사에서 지급받는 것이 아니다, 가입한 고객 한분 한분의 사업비 중 모집수당을 모아 수수료를 받는다.

 

이 돈으로 고객을 방문하기 위해 품위유지(그래도 인상이 중요한데 티셔츠에 면바지입고 다닐 수는 없다)를 해야 하고, 점심을 사야하고, 또한 여기저기 사방팔방을 돌아다니는데 막대한 교통비도 투입된다.

 

실제적으로 급여명세서에 찍히는 금액은 일반 셀러리멘 보다는 훨씬 많을지 몰라도 위의 유지비를 뺀 실 수령액은 실로 일반 봉급장이 보다 못한 것이 또한 현실 일 것으로 추측한다.

 

3D업종에서 힘들고 어려운 일일수록 수당이 많다. 보험회사에서 수수료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보험 한건을 판매하기가 무척이나 어렵고 힘들다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이유로 보험사의 변액유니버셜은 막대한 사업비를 떼고 있다.


변액유니버셜은 투자상품이 아니라 종신보험이다.

다른 점이라면 변액이란 글자가 붙었으니 저축 보험료가 주식과 채권에 투자되는 것이겠고, 유니버셜이란 글자가 붙었으니 중도에 급한 자금이 필요하면 약관대출이 아닌 입출금을 할수 있다는 것이다.

저축 보험료를 많이 내면 적립금이 그만큼 많이 쌓이므로 1,20년 후에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으므로 많은 이들이 연금을 대신해서 변액유니버셜을 가입하고 있다.


그렇다면 변액유니버셜이 보험회사와 설계사들의 이익만을 위해 만들어진 상품이고 판매되고 있는 상품일까?

절대 그렇다고 볼 수는 없다.

이 글이 너무 길어지면 지루해지고 산만해질 우려가 있으니 몇 번의 연속 칼럼을 통해 변액유니버셜의 상품이해는 물론 투자이해, 그리고 무엇보다도 어떠한 사람들이 어떻게 가입해야 하는지를 차근히 설명하겠다.


이글을 읽으시면서 불쾌하게 생각하실 영업현장의 보험맨들이 있으시겠습니다만, 객관적으로 사실에 근거하여 차분히 글을 진행할 것이니 이해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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