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초보개미들도 주식투자로 성공할 수 있을까?

작성자
송영욱
등록일
2005/09/01
조회수
17039

 2005년 다시 한번 주가지수 네 자리 시대를 맞게 되었다. 과거에도 주가지수 1,000P 시대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좀 다르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과거에 주가지수가 1,000P 되었을 때는 계속 지속하지 못하고 급락하여 많은 개인투자자가 엄청난 손실을 보았다. 그래선지 1,000P 부근에서 개인투자자는 더 이상 사지 않고 주로 매도주체로 나섰다.

  과거 1,000P 부근에서 사서 엄청난 손실을 본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때와는 좀 다르게 보아야 한다는 시각이 많다. 과거 1000P시대와는 주식시장이 질적으로 달라졌기 때문이다.


 시중 부동자금이 300조를 넘어섰다. 과거 1000P시대에도 물론 부동자금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 때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부동자금은 결국 어디엔가 투자되어야 할 돈이다. 가만히 있으면 수익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부정책의 방향이나 돈의 흐름은 주식시장 쪽으로 가려 한다.

 만약 이 부동자금의 상당부분이 주식시장으로 가면 그 시장에서 이익이 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또한 현재 부동자금이 너무 많은 상황이기에 돈이 주식시장에 몰리게 되면 수익의 폭 또한 클 것이다. 더욱이 2005년 12월부터 시행되는 퇴직연금제도는 주식시장에 더 많은 돈줄로 작용할 것이다.


 ROE는 자기자본대비 이익률을 말하는 것으로 이 비율이 높을수록 회사의 가치는 우수한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1989년 1000P 일 때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ROE는 6.5%에 불과했지만, 2005년 다시 1000P일 때 ROE는 15.3% 정도라고 한다. 다시 말해서 기업의 이익가치는 2배 이상 올랐는데 주가는 아직도 1989년 수준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회사의 내재가치를 주가에 반영된다면 주가는 앞으로 훨씬 더 오를 수 있을 것이다.


 개인투자자가 가장 크게 느낀 금융환경 변화는 아마도 급속히 이루어진 저금리 상황이라고 본다.  10%를 상회하던 고금리시대에는 굳이 주식시장에 투자하지 않아도 예적금만으로 고수익을 실현할 수 있었으나 3%대의 저금리는 일반투자자들로 하여금 저축시장에서 투자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게 하고 있다. 그리하여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적금대신 적립식펀드를 가입하고 있고, 약간의 여유자금을 주식에도 투자하게 되었다.

 

  자금의 큰 손인 외국인도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 주식을 대거 매입하여 시가총액에서 외국인 비중이 40%를 넘어섰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적극적인 투자와 현금이 많아진 기업들의 자사주매입 등으로 주식유통물량이 감소되어 주식의 희소가치는 더 커지게 되었다.


  과거의 1000p시대와 다른 또 한 가지는 과거에는 1000p부근에서 주로 개인투자자들이 매수하고 기관이나 외국인이 매도한 반면, 2005년 1000p 부근에서는 주로 개인투자자들은 매도하고, 기관이나 외국인은 거의 팔지 않는다는 점이다(2005.7.1일 기준). 아무래도 정보력이나 분석력이 강한 투자의 큰 손들이 팔지 않는다는 것은 더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다.

 

 

<과거 국내증시 1000포인트 시점과 현 상황과의 비교>

 

구 분

1989년

1994~5년

1999년

2005년

KOSPI 최고지수

1,077p

1,138p

1,059p

?

시가총액/GDP

64%

47%

72%

54%

시중부동자금

41조

76조

205조

368조

ROE

6.5%

6.6%

13.6%

15.3%

금리

15.2%

12.9%

8.9%

3.5%

외국인 비중

-

10%

23%

42%

주요 경제변수

유동성 잉여

엔 고

기술혁신

저금리, 구조조정

(자료 : 한국은행, 금감원, 굿모닝신한증권)

 

 

  물론 주식시장이 회사의 내재가치나 예측에 의해서 움직이지는 않는다. 많은 전문가들이 주가지수의 추가상승을 기대하지만 여기저기에 복병도 있다. 고유가 문제, 환율문제, 북핵문제 등이 주가의 상승에 제동을 걸 수도 있고, 더 나아가 과거처럼 다시 급락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래도 이제는 주식시장을 멀리하면 안 된다. 과거의 고금리에 대한 환상이 깨어진 상태에서 가장 좋은 투자처 중의 하나가 주식시장이기 때문이다. 최근 주가 고점부근에서도 계속 적립식펀드(주식형)가 계속 들어오는 것도 이러한 금융상황 변화에 적응해 나가는 일면이 아닌가 싶다.  


   아직까지 적립식펀드 하나 가입하지 않은 분이 있다면 지금 당장 가입하라. 지금까지도 적금만 가입하고 있다면 아마도 시대에 뒤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반성해야 한다. 원금보장에 집착하지 말고 투자시장에 들어가 위험에 대처하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이제 시작이다. 지나친 대박의 환상만 가지지 않고 정상적인 투자마인드로 접근한다면, 주식시장이 그리 위험하지 않으면서 합리적인 수익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투자시장의 문외한이라면 지금 당장 계좌를 만들어 주식 100만원, 펀드 100만원 투자하라. 경험해 봐야 그 맛을 안다. 한꺼번에 모든 것을 다 알고 투자하려는 욕심보다는 시장에 순응하며 배워 나가는 자세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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