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필요한 보험 잘 사는 방법
보험은 종류도 많고 상품의 구조도 복잡하고 무엇보다 우리들의 무의식 속에 보험은 아는사람에게 “하나 들어주는 것”으로 인식이 되어있고 우리나라의 보험역사를 보면 그동안 전통적으로 지인을 중심으로 판매가 많이 이루어져 온 탓도 있을 것이다. 요즘은 보험설계사가 전문직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추세이지만 과거 지인의 생계를 도와주는 개념으로 운영을 해왔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1인당 평균 보험가입건수도 4.5건이나 되고 상담을 하면서 심지어는 20건의 보험을 가입하고 있는 분도 봤다. 이러한 이유로 보험을 구입하였다가 지인이 보험회사을 그만두거나 다른 지인이 찾아오면 손해를 보고 보험을 해약한 경험이 있는 분들이나 내용을 자세히 확인하지 않고 구입하여 보험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경험이 있는 경우 보험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고 안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 유럽의 선진국의 경우 보험은 자신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구입하는 필수품이다.
5년전 미국에서 유학을 하던 사촌동생이 군복무를 위해 병역특례업체에서 5년간 대체복무를 하게되어 귀국을 했는데 귀국한 다음날 제일먼저 나에게 전화해서 자신이 5년동안 한국에 있을 예정이니 보험을 하나 구입하겠다고 말을 하는 것이었다. 나는 내 귀를 의심했다. 나에게 보험을 하나 들어주겠다고 말하는게 아니고 보험이 필요해서 자신에게 적합한 보험을 하나 구입(buy)하겠다고 했다. 그때의 신선한 충격이 아직도 뇌리에 깊이 남아있다.
보험은 가장 중요한 소득원을 보호하고 어렵게 모은 자산을 지키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보험은 종류도 다양하고 상품마다 성격도 다르고 복잡하여 선택이 쉽지 않다. 보장성보험의 경우 종신보험, 건강보험, CI보험, 실손보상보험 등으로 나뉘고 각각의 상품은 변액보험과 금리연동보험 등의 형태를 갖고 있어 종류가 다양하다.
또한, 보험의 비중을 어느 정도로 가져가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궁금해 하는 분들도 많은 것이다. 전문가에 따라 월소득의 5~15%까지 다양하게 주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비중을 정해서 거기에 맞추기보다는 부족하지 않을 정도의 규모로 최소한의 부담으로 최대의 보장을 가져가는 것이 좋은데 잘 선택하면 8%를 넘지 않는다.
보장성보험의 구성은 의료비를 보상해주는 실손보험과 종신, 건강보험을 함께 가입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실손보험과 생명보험인 종신, 건강보험은 서로 보장하는 영역의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실손보험은 소소한 의료비를 보상해 주지만 본인부담 공제에 의해 실질적으로 보상을 받는규모가 크지 않고 생명보험은 뇌졸중 중 뇌경색은 보장이 되지않고 뇌출혈만 보장해주는 등 서로 보장해 주는 범위나 규모에 차이가 있어 보완적인 관계에 있으며 실제 의료비용은 실손보험으로 해결이 가능하지만 본인의 치료비용 이외의 부대비용이나 소득보상에 대한 부분은 정액으로 지급하는 생명보험상품을 통해 일부 보상을 받을 수 도 있다. 따라서 실손보험과 생명보험을 각각 하나씩만 구입하면 평생 충분한 보장이 가능하다.
추가적으로 보험료의 납입도 일반적인 정서상 모두 납입해야 하는 빚이라는 인식이 강하여 납입기간을 짧게 잡아 당장 부담하는 보험료의 수준이 높은 경향을 보이는데 가능하면 납입기간을 길게 잡아 당장의 보험료 부담을 줄여 저축과 투자쪽으로 돌리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예를들어 종신보험을 가입하여 10년동안 보험료를 납입할 경우 매월35만원을 납입하여야 한다면, 납입기간을 60세로 길게 잡는 경우 매월 부담하는 보험료는 15만원정도로 줄어들게 되어 매월 20만원씩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이 생기는 것이다. 또한, 보험의 특성상 주요성인병으로 치료를 받게 되면 보험료 납입을 면제해주는 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므로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주요성인병으로 치료받을 확률이 높아져 보험료를 모두 납입하지 않고도 혜택은 동일하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것저것 가입해 놓은 보험의 점검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다음의 3가지 조건에 맞춰서 내용을 확인해보면 보험을 잘 구입했는지 어렵지 않게 확인 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보장기간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보장기간이란 보험혜택을 받는 기간으로 통상 가입기간이라고 표시되어있다. 이는 보험료 납입기간과는 개념이 다르니 유의해서 살펴봐야한다. 보장기간은 길수록 좋다. 죽을때까지 보장을 해주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현재 보험기간은 80세가 대부분이고 실손의료비의 경우 100세까지 보장을 해준다. 예를들어 암보험을 가지고 있는데 암진단비용으로 1억원을 보장해주는데 보장기간이 10년이라면 차라리 3,000만원을 80세까지 보장해주는 보험이 더 효용성이 높다는 말이다. 보장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보장기간이 짧다면 리모델링을 고려해야한다.
두 번째는 보장금액을 살펴보아야한다.
보험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유사시 보험으로 비용을 모두 해결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보험의 보장금액이 적어 내돈이 추가적으로 지출되어야 한다면 보험으로서의 효용이 떨어진다.
따라서 보장금액이 부족하지 않을 정도의 보험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실손의료보험을 구입한 경우 5,000만원 한도내에서 의료비의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치료비는 어느정도 해결이 가능하지만 치료로 인한 경제적인 손실은 보전받기가 어렵다. 특히나 개인서업을 하거나 전문직에 종사하는 고부가가치 직업의 경우는 하루의 휴직이 바로 소득에 연결이 되므로 소득을 보존해줄 수 있는 보험이 필요하다. 이를 소득보상보험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일반화되지 않아서 정해진 보험금을 지급하는 종신보험이나 건강보험을 통해 지급받게 되는 보험금으로 일부 충단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비용이 많이 필요한 암의 경우 5,000만원, 주요성인병의 경우 2~3,000만원, 수술비2~300만원, 입원비 3~5만원정도의 수준이면 적당하겠다.
마지막으로 보장의 범위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보험을 어렵게 생각하는 이유는 바로 이 보장의 범위에 관한 부분이다.
금융회사에서 전화로 저렴한 상해보험가입을 권유하는 전화를 한두번쯤은 받아보았을 것이다. 대개의 내용은 휴일대중교통을 이용하다가 사고로 사망시 2억원을 지급하는데 월1,000원정도만 납입하면 된다는 식이다. 언듯 듣기에는 2억이나 주는데 월1,000원만 부담하면 되는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따져보면 확률이 매우 떨어진다. 조건을 보면 국내에서 휴일에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다가 사고가 나서 사망을 해야만 지급을 받을 수 있다. 5가지조건을 한꺼번에 충족을 해야만 2억원의 보험금을 지급받게 되는 것이다. 이런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돈낭비인 것이다.
따라서 단서조항이 적은 보험일수록 보장범위가 넓다. 건강보험의 경우 8대질병 12대수술시 수술비를 500만원을 지급한다고 한다면 나열된 수술과 질병을 보고 보장을 받이 받을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나열된 질병이나 수술 이외에는 보장을 해주지 않는 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가지고 있는 보험의 증권을 꺼내어 확인해보기 바란다. 만약 현재 보유중인 보험의 내용이 위의 3가지의 조건에서 많이 부족한 경우 어떻게 해야할까? 보험설계사에게 문의를 하면
심심찮게 해약을 하고 새로 가입할 것을 권유받게 된다. 하지만 보험은 장기간 운영하는 특성상 해약을 하게되면 손해를 많이 보게 된다. 따라서 무턱대고 해약을 하는 것보다는 기존보험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보험리모델링을 하는 것이 좋겠다.
그렇다면 보험리모델링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상담을 하다보면 많은 맞벌이부부들이 주택구입으로 인한 대출상환과 빨리 자산을 불리고 싶은 욕심에 보험을 구입하지 않거나 실손의료보험 정도만 구입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보험의 진정한 의미는 경제적으로 치료비나 대체할 수 없는 경제적인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다. 만약 주소득원이 사망하거나 치명적인 질병이나 상해를 입어 경제력을 상실하게 되면 당장 가족의 생계와 자녀교육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맞벌이부부의 경우소득의 규모가 외벌이에 비해 크기 때문에 지출이나 대출의 규모도 클 수밖에 없고 자녀의 교육비의 비중도 높다. 따라서 부부 중 한사람에게라도 문제가 생겨 소득이 줄어들게 되면 당장 어려움을 겪데 된다. 이런 경우에 대비하여 종신보험을 통해 최악의 상황에 대비를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맞벌이부부의 경우 보험의 최우선순위가 종신보험이 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종신보험은 보험료가 비싸고 나죽으면 무슨 소용이냐는 인식 등으로 인해 꺼리는 경향이 있는데 3년전 고객 중 건설현장소장으로 일하던 40대 중반의 고객이 교통사고로 사망을 하여 보험금을 지급한 적이 있다. 기존고객의 소개로 보험이 싫다는 것을 가족사진을 보여주며 겨우 설득해서 종신보험을 구입하게 했는데 보험을 구입한지 3년만에 사고를 당한 것이다. 어떻게 살아야하느냐고 울부짖는 남겨진 아내와 중학생 딸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 다행이 보험금 2억원을 지급받아 구입한 아파트의 대출금도 계속내고 딸의 교육비도 큰어려움 없이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며 딸아이를 위해 자신도 종신보험을 구입하겠다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보험의 필요성을 새삼 절감하게 되었다. 나는 건강하고 사무실에서 일을 하니 별문제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게 바로 내가 될 수 있고 보험은 10년 20년후의 위험이 아닌 오늘이나 내일 당장 닥치게 될지도 모르는 위험에 대비하는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또한, 많은 맞벌이부부들이 보험료는 아까워하며 만기에 환급을 받을 수 있으면 하는 생각에 저축이라고 생각하고 보험료를 납입하고 있는 경우를 보게 된다. 보험은 만기에 환급금을 받을 수 있느냐의 여부에 따라 만기환급형과 소멸성보험으로 나뉜다.
만기 환급형의 경우 보험 만기가 되면 납입원금 또는 운영성과에 따라 추가적인 수익을 조금 얻게 되는 것인데 고객들이 많이 혼동하는 경우가 바로 납입기간과 만기를 동일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납입기간은 보험혜택을 받기위해 보험료를 납입하는 기간을 말하고 보험만기는 보험혜택이 종료되는 효력만료시점을 말한다. 하지만 보험료는 보험의 기간이 끝나야 보험금을 돌려받게 된다. 즉 80세가 되어야 납입한 보험료를 지급받게 된다는 뜻이다. 현재 35세이고 만기에 환급받게 되는 보험금이 3,000만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80세가 되어 환급받게 되는 돈의 실질가치는 물가상승률 3%를 감안하면 800만원에 불과하게 된다. 차라리 만기에 환급받기 위해 추가적으로 납입하는 저축보험료를 연금으로 운영한다면 80세에 적지 않은 자금이 노후자금으로 쌓이게 될 것이다.
따라서 만기환급형보다 순수보장형으로 보험을 리모델링 하는 것이 보험료의 부담을 줄이면서 충분한 보장을 준비하고 유지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추가적으로 보험은 평생보장의 개념에서 볼때 의료비에 대한 인플레이션과 화폐가치하락에 대한 부분을 고려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예를들어 현재 암진단비로 3,000만원의 보장을 받는다면 실질적으로 암 발병률이 높아지게 되는 60세 이후에 지급받게되는 실질적인 보상금액은 물가상승률 3%를 적용시 30년후 실제로 받게되는 의료비의 1,200만원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실제로 의료비용이 많은 필요한 시기에 의료비가 2~3배 늘어나는 형태의 보험들이 있으므로 의료비가 증액되는 형태의 보험을 구입하시는 것이 향후 추가적인 보험구입의 필요가 없어 좋다.
이렇듯 인플레이션을 고려하지않으면 5년후 10년후 자꾸 보험을 추가로 구입해야하는 경우가 생기게된다.
종신보험의 경우 주계약 사망보험금을 최소로 책정하고 자녀독립시점인 60~65세까지 사망보험금을 충분히 가져갈 수 있는 정기보험의 형태인 정기특약을 충분히 가져간다면 보험료를 적게 부담하면서 본래의 취지를 최대한 살릴 수 있고, 만기환급형 보험을 가입했다면 감액이라는 제도를 통해 당장 납입하는 보험료의 수준을 낮추고 차액으로 나머지 가족의 보험을 보완하거나 연금을 준비하는데 보태는 것이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