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자문사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뜨겁다. 벌써부터 국내의 130 여개의 투자자문사 중에서 운용자산규모가 1조원이 넘는 공룡 투자자문사가 2개나 등장하였다. 작년 말부터 부자들의 뭉칫돈들이 투자자문사로 꾸준히 몰린 이유이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투자자문사’는 낯선 용어였다. 증권사나 자산운용사의 다른 말로만 생각하였다. 하지만, 올 들어서 각종 언론매체의 지속적인 보도와 함께 코스피가 1900선을 회복하자. 투자자문사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펀드에 대한 환매는 계속 되고 있는 반면, 투자자문사로 유입되는 자금은 오히려 늘고 있는 상황이다.
(1) 펀드, 의무적으로 주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펀드는 2007년 증시랠리와 함께 적립식 투자 붐이 일면서 큰 인기를 누린 상품이다. 직접투자 보다 위험은 줄이고, 펀드매니저가 대신 돈을 운용해 주기 때문에 큰 수익을 안겨줄 수 있다는 기대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수많은 반토막 펀드들을 보면서 실망감은 극에 달했다. 주식형 펀드는 최소 60%이상 주식을 의무적으로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아무리 매니저의 능력이 뛰어난다 하더라도 주가가 대세하락을 하면 큰 손실을 피할 수 없다. 이에 반해 투자자문사는 상황에 따라 주식을 0~100%까지 비율을 조정할 수 있다. 실제로 금융위기 당시 모 투자자문사는 선제적으로 대처하여 주식을 하나도 보유하지 않아 최소의 손실만을 입은 사례도 있다.
(2) 상품의 수익구조 또한 고객에게 아주 중요하다.
펀드는 수익이나 손실이 나든지 상관없이, 정해진 수수료가 고객의 계좌에서 빠져나간다. 펀드매니저는 펀드의 성과에 따라서 인센티브를 받기는 하겠지만, 운용을 잘못해 손실을 냈다고 해서 급여를 줄이지 않는다. 반면, 투자자문사의 수익구조는 고객의 계좌를 일정 수익이상 성과를 내어서, 그 초과 성과를 투자자문사와 고객이 나누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고객의 수익 = 자신들의 수익 이라는 기본 공식이 성립하게 된다.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금융회사가 자신이 판매한 상품에 대한 책임을 간접적으로라도 지겠다는 표시이자 약속이기 때문이다.
(3) 투자자문사 진입장벽 높다!
펀드는 1만원 단위부터 거치식이든 적립식이든 가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투자자문사는 현재까지 거치식 자금만을 운용 하고 있다. 그리고 자금규모에 대해 최소금액 제한이 있다. 작게는 5000만원에서부터 시작하여 많게는 3억, 5억 원 이상의 자금이 있어야 투자가 가능하다. 5000만원으로 투자를 받아주는 투자자문사도 찾기 힘들 정도이다. 보통은 1억에서 2억 원 수준이다. 따라서 일반 서민들이 구매하기에는 진입 장벽이 높은 상품이다.
(4) 투자자문사 매매회전율에 따른 수수료도 발생한다.
주식 직접투자를 해보면, 주식 매매 시에 소정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주식을 매수하여 수익을 매고 팔 경우 수수료가 아깝지 않지만, 수익도 못 냈는데 수수료까지 떼어 간다면 더욱 억울한 것도 없을 것이다. 투자자문사 역시 주식투자를 하는 곳이기 때문에, 주식 매매에 따른 수수료(비용)는 고객이 부담하는 것이다. 이 매매 수수료는 사고 팔고를 많이 할수록(회전율이 높을수록) 증가하게 되어있다. 따라서 회전율이 높을 경우에는 이런 수수료라는 부분에 대해서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 펀드 역시도 판매보수, 운용보수, 수탁보수라는 정해진 수수료 외에 펀드매니저의 주식 회전 정도에 따라서 매매 수수료가 부담된다. 주식형 펀드 역시 주식을 매매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고객들이 알지 못하는 숨겨진 비용이다.
투자자문사라고 해서 전부 운용을 잘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회사마다 운용 철학과 능력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투자자문사를 찾을 경우는 주변사람의 말만 믿지 말고, 직접 여러 곳을 찾아 다니며 알아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하기 때문에 그 만큼 신중해야 한다. 자신이 재테크에 자신이 없다면, 자산 운용을 잘 해주는 곳을 고르는 것 또한 재테크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