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콜금리 인상 이후 재테크 전략

작성자
서기수
등록일
2005/10/13
조회수
18087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라는 분위기이다.

작년 말부터 미국의 금리를 비롯한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를 탈피하려는 움직임이 보이면서 국내경기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물가상승에 대한 압력이 작용해서 국내의 시중금리부터 상승압력에 못 이겨 소폭씩이나마 상승세를 나타내더니 결국은 10월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달 콜금리를 현행 연 3.25%에서 3.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금통위가 콜금리를 인상한 것은 지난 2002년 5월 이후 3년 5개월만으로 그 동안 많은 예상과 추측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심화되어 갔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금리인상이 발표되자 오히려 주식시장에서는 불투명했던 부분이 해소되었다고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의 금통위가 콜금리를 인상한 배경에는 내년 성장률이 잠재성장률 이상을 기록할 것이란 점.

내년 소비자물가가 3%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점.

한미간 금리 역전 폭이 더 커질 우려가 있다는 점,

자원배분의 선순환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점,

그리고 이러한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점

에서 비롯되었다고는 하는데 이러한 부분도 중요하겠지만 역시 한국은행에서 공식적으로 올해 말과 내년의 우리나라 경제회복에 대한 자신감과 기대치를 증명했다는 점이 심리적으로 호재거리가 아닐까 싶다.

 

향후에 단계적으로 금리를 추가적으로 인상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여하튼 금리인상에 대한 안개가 어느 정도는 걷혔고 추가로 올릴 수도 있다는 실질적인 기대감이 당분간은 투자자나 시장에 상존하리라고 본다면 이제부터 슬슬 금리인상에 대한 준비를 해두는게 좋을 것이다.

 

금융상품 거래자

 

금융상품을 주로 거래하는 투자자라면 이번에 금리인상에 대해서 가장 피부로 느끼는 부류에 속하리라고 생각된다.

각 은행에서 당장 예금금리를 발 빠르게 인상하고 있고 당장은 아니더라도 궁극적으로는 인상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금융상품위주의 포트폴리오를 실천하는 투자자라면 이번의 금리인상이 좋은 호재거리라고 보여진다.

 

국민은행이 당장 13일부터 수시입출금정기예금(MMDA)를 비롯해서 1년에서 3년제의 정기예금의 금리를 최고 0.45% 인상한다고 밝혔고 SC제일은행 역시 현재 판매하고 있는 예금상품의 금리를 만기가 도래되는 상황에 따라서 0.1%~0.2%가량 인상한다고 한다.

 

그밖에 다른 은행들도 이러한 예 적금 상품의 금리인상에 동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몇몇 외국계은행의 경우에는 기존에 4%를 넘는 특판형 정기예금의 판매를 중단시기를 늦추면서 계속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안정성 자산에 운용을 주로 선호하는 금융거래자들의 이자수익은 어느 정도 높아지리라는 예상이다.

 

하지만 금리가 올라가는 분위기라고 미국처럼 빠르게 올라가리라는 보장은 없기 때문에 성급히 3개월 단위로 단기상품 위주로 운용하기보다는 차라리 시중금리와 연동되어서 3개월~6개월마다 금리가 변경되는 회전식 정기예금을 세금우대 혜택을 받으면서 1년제로 운용하거나 다른 상품으로 1년 이상으로 세금우대혜택을 노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다.

 

올해나 내년 초까지 1%이상 콜금리가 올라가지 않는다면 차라리 절세전략으로 1년 이상 가입해야 혜택이 가능한 세금우대상품을 활용 하는 게 낫다는 의미이다.

참고로 일반과세상품은 이자소득세의 15.4%를 세금우대의 경우에는 성인의 경우에는 1인당 4천 만원, 여자 55세 이상 남자 60세 이상의 어르신들의 경우에는 1인당 6,000만원까지 이자소득세의 9.5%만 세금을 내는 세금우대 혜택이 있다.

 

하지만 최근의 트렌드가 예 적금 상품보다는 펀드상품에 대한 관심과 가입이 많기 때문에 금리 상승기에는 채권형 펀드에 가입해서 금리상승  -> 채권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는 수익률하락을 생각해서 당분간은 채권형 펀드의 가입은 신중히 결정 하는 게 바람직하겠다

 

대출상품 거래자

 

이번에 정부의 콜금리 인상의 가장 많은 피해를 보는 경우가 바로 대출을 받고 있는 대출거래자들이다.

현재 가계대출의 규모가 500조원이라고 하며 올해 말까지 만기가 도래되는 대출금액이 88조원가량 된다고 하는데 콜금리의 인상으로 상당한 부담이 따를 것으로 예상 되고 있다.

 

기본적으로 예대마진(예금이자와 대출이자와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수익)으로 운영되는 은행이나 상호 저축은행 등의 금융기관들이 예 적금 금리를 인상하면서 대출금리를 그냥 놔두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출을 받은 중산층 이하의 국민들이나 중소기업 등에게는 대출이자부담이 상당히 고민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흐름을 감안하자면 기존에 3개월 CD연동 대출 등의 변동대출을 받았던 대출거래자들은 고정장기대출로 갈아타는 것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겠다.

보통의 대출상품들이 3년 이상의 장기상품이고 1년제로 받았다 고해도 연장을 하면서 기본적으로 상환 시까지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고 보면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차이를 꼼꼼하게 따져보고 대출조건의 변경을 상담해 보는 것도 좋을 것 이다.

 

만약에 새로이 대출을 받고자 계획을 가지고 있는 신규 주택 매수자 등의 경우에는 대출기간과 매월 부담할 수 있는 이자부담의 여력을 감안하시어 고정금리대출로의 대출신규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혹시나 이러한 판단에 대해서 결론을 내지 못하겠다면 당장은 고정대출보다 1%이상 저렴한 변동금리 대출을 받으면서 단, 변동주기를 6개월 내지 1년 등으로 길게 끌고 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다.또한 대출을 갈아타는데 발생하는 중도상환수수료나 기타 제 비용의 발생도 거래은행을 방문하여 꼼꼼하게 챙기고 준비하는 습관을 갖도록 하자.

 

기타 주식,부동산 투자자

 

주식이나 부동산에 주로 투자하는 투자자의 경우에는 이번에 당장의 콜금리인상에 대해서 그렇게 신경 쓰고 안달하지 않아도 될듯싶다.

어차피 유동성장세로 말미암아 견고해진 국내주식시장의 상황을 감안하면 콜금리의 인상으로 그 기세가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되며 정부에서 오히려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고 내년도 예상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걸 보증하는 격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에서는 오히려 호재까지는 아니지만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는 듯 하다.

 

부동산의 경우에는 8.31부동산 안정대책의 영향으로 가뜩이나 가격이 하락세에 있는데 이번에 콜금리의 인상으로 부동자금의 금융상품이나 주식시장으로 전환이 소폭 늘어나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기 때문에 큰 영향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부동산담보대출에 대한 이자부담이 커져서 기존대출의 상환용이나 부담으로 급매물이 좀더 나오리라고 보면 실수요자들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지금부터 유심히 살펴보다가 급매물 중에서 알짜상품을 고르는 전략도 해볼 만 하지 않을까 사료된다.

 

이상 몇 가지 사례별 콜금리 인상에 따른 향후 대응전략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각 사례별로 준비하고 대응해야 하는 관점과 부분은 다르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시장의 상황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발 빠르게 준비 해야 하는 점은 공통점이라고 보여진다.

 

정부에서 드디어 발표했다.

‘거봐라..금리를 올릴 수도 있지? 이제 앞으로 여차하면 또 올릴 꺼야? 지켜보라고….’

이렇게 얘기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은가?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이번 콜금리 인상을 계기로 정부의 금융대책에 대해서 좀더 관심을 가지고 바로 답변하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평소의 준비운동과 금융지식과 시장의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내공을 축척하는 연습이 필요하지 않을까?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