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내년의 펀드투자 전략을 어떻게 가져갈까?

작성자
민주영
등록일
2005/12/01
조회수
23733

2005년은 펀드시장이 외형적으로 높은 성장과 질적으로 내실을 다진 한해였다. 올해 펀드시장 총 수탁고는 지난 연말 186조원에서 11월28일 현재 200조원으로 무려 13조1432억원 증가했다.

특히 여러 유형의 펀드중 주식형펀드가 13조원 늘어나면서 펀드시장의 성장을 주도했다. 반면 MMF를 제외한 채권펀드는 저조한 수익률로 인해 24조원 감소했다.

 

2006년 펀드시장도 2005년에 이어 지속적인 발전이 예상된다. 펀드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인식 변화가 계속되고 있으며 단기적인 주식시장 움직임과 상관없이 적립식 펀드투자문화가 꾸준히 확산되고 있다.

지속된 저금리와 세계 최고의 노령화 등의 영향으로 노후 문제가 투자자들 사이에 중요한 화두로 등장하면서 이를 준비하기 위해 펀드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촉발된 적립식 펀드투자 열풍은 올들어 주가의 고공행진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흔들림 없이 계속 가열되고 있다. 과거 코스피지수가 1000을 넘어서면 주식펀드의 자금증가가 주춤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이처럼 적립식 펀드로 자금이 꾸준히 몰려 주식시장을 든든히 떠받치면서 최고 수준의 변동성을 보였던 주식시장의 체질이 변화했다. 이렇게 안정적인 주가상승 패턴이 또 다시 적립식 펀드로 자금을 몰아가는 ‘선순환’의 모습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2005년은 오히려 펀드시장 성장의 초기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다. 2006년은 펀드시장이 더욱 본격적으로 성장을 하는 해가 될 것이다.

 

첫째 펀드판매를 둘러 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투자자에 대한 서비스가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은행, 증권, 보험사의 펀드판매를 둘러싼 경쟁은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보험설계사의 펀드판매가 허용되고 독립펀드판매사가 등장할 예정인데다가 자산운용사의 펀드 직접판매까지 가세하면서 펀드시장에 혁명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이렇게 경쟁이 가열될수록 투자자에 대한 서비스는 더욱 좋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둘째 연말부터 도입되는 퇴직연금제도가 본격 활성화되면서 펀드시장이 한단계 발전할 것이다. 퇴직연금제도 도입으로 펀드투자자가 급격히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상당수 근로자들이 자신의 노후 자금으로 쓰일 퇴직금을 펀드로 운용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퇴직연금은 개인연금과 함께 금융회사들이 성장전략 분야로 삼고 있으며 이를 주도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속에서 자산의 장기적 운용능력이 차별화돼 자산운용사간의 우열도 더욱 확연하게 드러날 것이다.

 

그렇다면 투자자들은 어떤 투자전략을 가져가야 할까?

최근 적지 않은 투자자들이 사상 최고치에 이른 주가 수준에서 펀드투자를 시작하거나 지속해야 할지 묻는다. 정답은 아무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알 수 없는 주가 움직임을 함부로 예측해서 그에 따라 펀드에 투자하려는 습관을 하루 빨리 버려야 할 것이다.

적립식 펀드투자가 이처럼 활성화된 것은 이미 많은 투자자들이 무모한 시장예측에 따른 투자습관을 버렸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주가의 움직임과 무관하게 장기적인 계획하에서 펀드에 투자해야 한다. 그래야 투자에 성공할 확률이 높다.

 

결론적으로 2006년 펀드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전망이 상당히 밝다. 펀드는 저금리와 노령화 문제를 이겨나갈 유일한 돌파구라는 인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잘 나가다가도 순간 투자자의 신뢰를 잃는 다면 펀드시장이 몇 년 뒤로 또다시 후퇴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자산운용사는 운용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판매회사는 투자자의 이익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2006년에도 펀드시장이 탄탄하게 성장해 국민들이 펀드를 통해 노후문제를 잘 풀어 갈수 있게 되길 기원한다.

민주영 FPnet 금융컨설팅팀 팀장 watch@fpnet.co.kr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