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40대 전문직의 펀드 포트폴리오

작성자
강창희
등록일
2005/08/12
조회수
15096

40대의 전문직 종사자가 3억원의 여유자금을 펀드에 투자하려고 할 경우, 펀드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짜면 좋겠는가에 대해 질문하신 E-mail 잘 받았습니다.

 

지난 번에도 말씀 드렸지만 포트폴리오는 자신의 형편 즉, 나이, 재산상태, 가족상황, 자신의 투자성향 등을 고려하여 짜셔야 합니다. 나이만을 기준으로 한다면 10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만큼의 비율을 주식형펀드에 넣고, 나머지는 채권형펀드나 MMF에 넣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40대의 경우에는 60% 정도를 주식형에 넣는게 좋겠지만, 전문직 종사자라면 본업에서 얻으시는 수입이 비교적 안정되어 있을 것이므로, 주식형을 70% 정도까지 늘리셔도 무방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기에 가까운 장래에 목돈을 써야 할 가족은 없으신지, 또 집을 늘려갈 계획은 없는지, 본인의 투자성향은 보수적인지, 공격적인지 등을 고려하여 주식형의 비중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상 말씀드린 여건들을 고려하여 자신의 형편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짜신 후에는 펀드를 매입하셔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한꺼번에 매입을 할 것인지 아니면 일정기간을 두고 분산 매입할 것인지를 정하셔야 합니다.

 

채권형과 MMF의 경우에는 단기간에 커다란 시황변동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일시에 매입을 하셔도 상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주식형펀드의 경우에는,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계신다면 일시에 매입하셔도 상관없지만, 그런 확신이 없으신 경우에는 일정기간을 두고 분할매입 하시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3억원의 70%에 해당하는 2억 1000만원을 주식형펀드에 넣으시려고 결심하셨다면, 첫날에는 2,000~3,000만원어치만 매입하시는게 어떨까 생각합니다. 나머지 금액은 MMF에 넣어두고 일정기간 후, 예를 들어 2주 후에 2~3000만원, 또 2주 후에 같은 금액을 매입해나가셔도 좋고, 아니면 한달 간격으로 일정액씩 매입해나가셔도 좋습니다.

MMF에 넣어두면 수익도 나지 않고 손해가 아니냐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그렇질 않습니다. MMF도 훌륭한 투자상품으로 은행예금만큼 유동성이 높으면서 수익율은 예금금리보다 높기 때문입니다.

 

이런 식으로 매입을 하게 되면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는데 몇 개월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몇 개월 지나고 보니 그 사이에 주가가 많이 올라서, 이럴바에는 처음에 한꺼번에 전액을 매입했던게 좋았지 않았을까, 하고 후회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몇 개월 지나고 보니 주가가 많이 떨어져있어서, 이럴 줄 알았더라면 참고 기다렸다가 나중에 다 살걸 그랬다고 아쉬워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몇 개월 후에 주가가 어떻게 될지를 예측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각종 언론에서는 다음주 시황전망, 다음달 시황전망을 소개하고 있습니다.다양한 그래프 등을 들고 나와 몇 주후, 몇 개월 후의 주가를 예측할 수 있는 것처럼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런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적인 펀드매니저들의 말을 들어보아도, 몇 개월 후의 주가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따라서 저평가된 종목을 골라 제 값을 받을 때까지 장기 투자하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투자에는 위험이 따릅니다. 그 위험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분산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분산투자에는 종목분산투자와 시간분산투자가 있습니다.

목돈을 투자할 경우, 몇 개의 펀드를 자기 형편에 맞는 비율로 나누어 투자하게 되면, 이것이 바로 포트폴리오를 짠것입니다. 또 종목분산투자를 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정기적으로 일정금액씩을 투자하게 되면, 이 경우에는 시간분산투자를 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앞에 말씀드린대로 포트폴리오를 짜서 몇 개월동안 분할매수 하신다면 그것은 종목분산투자와 시간분산투자를 동시에 하시는 결과가 될 것입니다. 좀 답답하게 생각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투자의 원칙을 지키셔서 자산운용에 성공하시기를 빌겠습니다.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장)  강 창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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