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과 금융자산의 비율을 분석해본 결과 금융자산을 일정액만큼 늘려야 되겠다고 결심한 투자자가 있다고 가정하자.
그 투자자는 늘리려고 하는 금융자산을 어떤 상품에 넣어 어떻게 운용하면 좋을 것인가?
몇 개월 이내에 써야 할 자금, 예측치 못한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예비비 등만을 은행예금에 넣어두고 나머지 자금은 위험이 따르더라도 투자상품에 운용하는게 좋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10%대에 있던 고금리시대와는 달리 요즘과 같은 저금리 하에서는 원금이 보장되는 예금으로는 자산을 불려가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투자를 할 경우 주식이나 채권, 선물·옵션 등에 직접 투자할 수도 있지만 개인투자자의 경우에는 전문가가 대신 운용해주는 펀드에 투자하는게 바람직하다. 요즘과 같은 국제화시대에 개인투자자가 프로의 기관투자가와 경쟁하여 개별종목 직접투자에서 성공하기가 쉽지도 않거니와 여기에 매달려 많은 시간을 쏟게 되면 자신의 직업에 충실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펀드투자는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하는가?
목돈으로 투자할 경우에는 포트폴리오 방식으로, 소액투자일 경우에는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지금까지 펀드투자를 했다가 실패한 사례를 보면, 주가가 오른다는 말을 듣고 주식형펀드에 가입하고, 또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는 말을 듣고 서둘러 해약해버린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증권사나 은행이 펀드판매 캠페인을 벌일 때 들어갔다가 손해를 보았다는 투자자들이 많다. 불행하게도 은행·증권사들이 캠페인을 할 때는 주식시장이 상승막바지 국면일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선진국의 경험을 살펴보아도 개인투자자들이 단기 시황전망만을 근거로 펀드투자에 성공한 사례는 많지 않다. 따라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시황전망에 상관없이 포트폴리오 방식이나 적립식으로 펀드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다.
PortPolio 란 이태리어로 서류를 끼우는 「홀더」라는 뜻으로 사용되어 왔는데, 이것이 금융시장에 도입되어 「보유하는 유가증권 일람표」라는 뜻으로 변하였다. 따라서 포트폴리오는 각종의 투자상품을 넣어두는 그릇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예를 들어 어떤 투자자가 1억원 상당의 자금을 주식형펀드에 50%, 채권형펀드에 40%, 은행예금과 비슷한 성격의 MMF에 10%를 넣었다면, 이 투자자는 3개의 펀드에 종목분산투자를 했다고 말하기도 하고, 3개의 펀드를 5:4:1의 비율로 포트폴리오를 짰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짜야 하는가? 투자자의 형편 즉, 나이, 재산상태, 가족상황, 자신의 성향 등을 고려하여 짜는게 좋다.
예를 들어 60세 넘은 투자자가 주식형펀드 위주의 공격적인 포트폴리오를 짜면 안될 것이다. 반면에 같은 나이라 하더라도 재산이 많은 투자자라면 공격적인 포트폴리오를 짜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 외에 곧 돈을 써야 할 자녀가 있는가, 자신의 투자성향이 보수적인가 공격적인가, 등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나이만을 고려한다면 100-자신의 나이를 뺀 만큼 (예를 들어 50대의 투자자는 50%)의 비율을 주식형펀드에 넣고, 나머지는 채권형펀드나 MMF에 넣는게 바람직하다.
한편, 젊은 세대가 10만원 또는 20만원씩 소액으로 투자할 경우에는 적립식 투자방식이 좋다.
매월 일정금액을 투자하게 되면 주가가 상승할 경우에는 펀드의 단가도 높을 것이기 때문에 매입하는 펀드 수량이 그만큼 적을 것이다. 반면에 하락하게 되면 펀드의 단가가 낮아져서 매입하는 펀드수가 그만큼 늘어난다.
20만원씩 5개월간 적립식으로 투자를 했는데 6개월째 되는 달에 주가가 많이 떨어질 경우가 있다. 100만원이 투자 원본인데 평가를 해보니 90만원으로 원본이 깨져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
여기에 놀라서 해약을 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는 적립식 투자의 효과가 없다. 주가가 낮아지면 매입할 수 있는 펀드수가 늘어나고 그렇게 몇 년을 계속하면 평균매입단가가 낮아진다. 이것이 매월 일정액씩 투자하는 시간분산 투자의 효과인 것이다.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