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전문가의 세심한 관리, 랩어카운트(Wrap Account)

작성자
김종석
등록일
2008/06/05
조회수
8600

- 편리성 : 전문가가 알아서 운용

- 투자성향에 따라 전문가가 1:1관리

- 투명한 운용서비스

 

IT기업에 근무하는 A대리(여, 32세)은 최근 적금 만기가 된 5,000만원을 어떻게 운용할까 고민이다. 3년동안 꼬박 맞벌이를 하면서 모은 목돈이기에 이제는 위험관리도 해가면서 보다 적극적인 투자로 3년후 내집 마련을 해야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올해 초 국내 주식형펀드에도 투자했지만 재미를 보지 못한터라 주식시장의 상승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고 있어서 ELS, 해외펀드, 랩어카운트와 분산투자하기로 하였다.

 

◈ 다양한 금융상품의 출현

 

최근 금융상품이 봇물을 이루면서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불과 수년전만 하더라도 우리의 투자사전에는 펀드, ELS, 구조화 채권, ABS, Wrap, VUL 등의 상품들은 없었다.  기껏해야 예금, 적금, 종신(연금)보험, 주식 직접투자등과 세제혜택이 있는 상품들..

 

 하지만 저금리추세가 유지가 되고 고령화에 따라 장기투자로 인한 복리의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상품수요에 맞춰 금융기관에 근무하는 직원들 조차도 제대로 이해하기 힘든 금융공학적 요소들이 가미된 상품들의 출현으로 투자는 어렵다는 생각부터 하게 된다.

 

 하지만 지금은 아는 게 약이고, 돈인 시대가 아닌가?

 

복잡하고 어려운 상품이라고 해서 위험이 다 크다고 볼 수도 없으려니와, 금융공학적인 요소가 가미되었다고 해서 위험이 없이 높은 수익을 낸다는 의미는 아니다.

 

 상품별로 특징과 나의 상황에 맞는 상품을 고르는 혜안이 필요한 시기이다.  오늘은  ‘계좌(Account)를 하나로 싸서(Wrap) 전문가가 내 돈을 알아서 운용해 준다’는 랩어카운트(Wrap-Account) 상품에 대해 알아보자.

 

◈ 랩 어카운트(Wrap-Account) 란?

 

랩어카운트는 "포장하다"는 뜻의 ‘WRAP'과 ‘계좌’를 의미하는 'ACCOUNT'가 결합된 말로서 주식, 채권, 펀드, 파생상품, ELW 등 여러 금융상품 중에서 투자자의 기호에 맞는 상품을 골라 하나의 계좌로 싸서 전문가가 운용해 주는 '종합 자산관리계좌'를 의미한다.

 

이 상품은 1987년 미국에서 블랙먼데이를 계기로 개인들의 직접투자의 한계와 다양한 금융상품으로 인한 전문성이 자산관리에도 요구됨에 따라 활성화가 되었고 우리나라에는 2001년 도입되어 운영되고 있다.

 

2001년 이후 각 증권사에서는 적잖은 전산시스템 비용과 프로그램 개발 등에 투자를 하였으나 랩 상품에 대한 인식부족과 운용 노하우의 부재 등으로 유명무실한 상품이었지만, 2005년들어 주식시장의 활황에 따른 투자자들의 직접투자 니즈와 투자는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랩 상품에 대한 관심과 가입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최근 증권사들도 랩어카운트 운용에 필요한 인력(펀드매니저, 애널리스트) 확충 및 다양한 부가기능을 제공하는 등 랩 상품 개발 및 유치에 총력을 개발하고 있다.

 

10월말 현재 랩어카운트 잔고는 5조5,000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가입조건도 과거 최소 3,000만원에서 최근 월 10만원 대에 가입할 수 있는 상품들도 출시되고 있어 관심을 가져볼 만한 상품이다.

 

◈ 랩어카운트의 종류

 

금융상품의 종류 만큼이나 랩 상품도 투자자들의 다양한 니즈에 맞게 진화해가는 과정이지만 현재 주류를 이루는 3개로 분류해 볼 수 가 있다.  실제 투자자의 수요에 맞게 주식투자 비중, 투자기간, 투자펀드 등의 상품을 원하는 대로 1:1 맞춤 설계해주고 있다고 봐도 될 것이다.

 

 

▶ 주식운용형 랩

 

주로 운용되는 상품이 주식으로 펀드매니저가 고객을 대신해서 종목을 선정하여 주식매매를 해주는 것으로, 현재 랩 상품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상품은 주가상승에 따르는 수익향유 및 시장수익률을 상회하는 수익을 원하거나 직접 매매하는데 시간을 할애하기 힘들거나, 시장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없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투자금액에 따라 일반형과 Noble형으로 구분하여 각종서비스 및 수수료를 차등 적용하기도 한다. 또한 투자하는 주식도 달라질 수 있는데 대형 성장주, 가치주, 배당주, 시장 핵심주, 저평가, 해외주식 등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투자하는 종목도 달라질 수 있다.

 

개인이 직접투자를 하는데 부담하는 수수료는 세금을 포함하여 매매 할 때마다 1%이상의 수수료를 내는 반면, 랩어카운트의 경우 년간 2~3%의 수수료만 내면 추가 수수료 부담은 없는 것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주요한 투자상품이 주식이어서 주식형펀드와 유사한 상품으로 보일 수 있으나, 펀드는 모든 포맷을 짜 맞추어 놓고 그 포맷이 마음에 드는 투자자들이 가입하는 반면, 주식형 랩은 나의 성향에 따라 주식편입비율이나 투자종목군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진전된 고객지향의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 펀드랩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2006년 10월 현재 국내에 설정된 펀드 수(증권, 부동산, 실물, 재간접 포함)만 하더라도 8,000여개에 달하고 있으며 주식형펀드의 설정금액도 55조원에 달하고 있다.

 

간접투자는 하고 싶은데 도대체 어떤 펀드를 골라야 할까? 비록 내 돈을 가지고 상품을 고르는 일이지만 결코 행복한 고민은 아니다. 나의 선택에 따라 나와 우리 가정의 평화와 여유로운 노후가 달려있는 일이기에 항상 조심스럽고 전문가의 의견이 필요하다.

 

이러한 번거로움을 덜고자 국내에서 판매중인 펀드 중에서 펀드평가기관에서 평가한 일정 등급이상의 펀드에서 우수 운용사를 고르고 또 전문가 집단에 의해 필터링한 펀드를 최종 선발하여 진열해 놓으면 가입자가 투자성향에 맞는 펀드를 고르는 것으로서 여러 차례의 심사를 통과한 검증된 펀드를 고를 수 있다.

 

또한 본인의 투자성향에 따라 국내주식형, 해외주식형, 실물자산, 혼합형펀드 등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어서 펀드선택에 고민을 덜어준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펀드들은 수수료가 일반적으로 가입하는 펀드에 비해 저렴하며, 랩에서 가입가능한지의 구분은 [W]으로 표시하고 있다.

 

▶ 연금형 랩

 

이 상품은 높은 안정성의 국공채 위주의 채권에 투자 함으로서 가입 당시의 금리수준에 의하여 투자수익이 대부분 확정되므로 금리 상승기에도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채권 투자상품이다.

 

투자자금은 일정기간 후에 연금형태로 받을 수 있고, 고객의 상황에 따라 월 수령 연금액 조정이 가능하며 상품 만기시 재투자수익을 포함한 잔액을 일시에 상환받을 수도 있는 상품이어서 고령화, 저금리시대에 맞아 떨어지는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 상품의 장점으로서는 1)투자자금 전액을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발행하는 채권에 투자를 함으로서 뛰어난 안정성을 확보 하여 원금손실 가능성이 낮다는 점 2)생보사의 연금과는 달리 연금수령 일을 원하는 시기에 맞출 수 있다는 점 3)가입연령의 제한이 없다는 점 4)보험상품과는 달리 중도해지도 가능하다는 점이 있다.

 

 

◈ 홀인온 보다는, 한 타에 최선을

 

PGA 4대 메이저 골프대회 중 하나인 프로골프 마스터스 대회는 1934년부터 열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골프대회다. 이 대회에서 홀인원(Hole-in-One)을 기록했던 골퍼들은 9명이나 되었지만, 그 중 한 사람도 그린재킷(우승자에게 시상식에서 입혀지는 녹색의 재킷)을 입지는 못했다.

 

 투자도 마찬가지이다. 한 두 번의 대박 수익이 있을지언정 꾸준하게 수익내기는 좀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현실성 있고 짜임새 있는 장기적인 재무계획하에 위험요소를 분산하고 투자상품을 다양하게 가져 감으로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후, 주어진 상황에서의 한 타에 최선을 다 함으로서 성공투자후에 그린재킷을 입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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