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ETF(상장지수펀드)투자 총정리!!|

작성자
이승호
등록일
2006/06/20
조회수
14577

가장 저렴하게 경제성장 혜택을 누리는 법 - ETF

 

ETF 소개에 들어가기에 앞서서, ETF와 일반적인 간접투자 상품(펀드 관련 상품)과 비교를 하는 것은 상당한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인 경험상, ETF와 펀드를 모두 설명해서 고객의 판단이 개입되어 결정하는 경우와, 펀드만 설명하고, 펀드를 권유하는 것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느꼈기 때문에, 이런 글을 쓰게 되었다.

 

이는 개인의 경제적 효용과 투자선호도의 차이가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양자의 정보를 알고 개인이 판단하는 것과, 비대칭적인 정보(한곳에만 편중된 정보)를 알고 있을 경우에 개인이 판단을 내리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미 ETF에 대해 많은 지식을 보유하신 투자자분들의 경우라면, 한번 복습하는 의미에서 읽어 보시고, ETF에 대해 잘 모르셨거나, 처음 접하시는 분들의 경우에는 곰곰히 생각하며 읽어 보시는 것도 좋을 것이라 판단된다.

 

 

ETF란?

 

E.T.F.는 Exchange Traded Fund의 약자로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펀드, 즉 ‘상장지수 펀드’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는 일반 펀드가 판매채널(증권,은행,보험,투신사 등)을 통해서 판매 되는 경로와 다르게, 주식이 거래되는 시장에서 구입(매수)할 수 있기 때문에 환금성이 매우 높은 편이다. (ETF의 경우 매도 후 D+2일 후 현금 상환 가능, 주식형 펀드의 경우 D+4일 후 현금 상환 가능)

 

 

 

ETF는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이다. 즉, 종합주가지수나 KOSPI200과 같은 시장을 대표하는 지수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펀드이기 때문에, 주가지수와 같은 수익률을 내도록 설계되어 최소한 지수 상승폭 만큼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펀드라 할 수 있다.

 

 

ETF의 특징 하나- 낮은 수수료와 거래세 면제

 

ETF는 수수료가 매우 낮다. 주식 투자와 같은 형태로 진행되지만, 주식은 매도할 때 거래세를 내는 대신에, ETF는 거래세가 면제되어 있다.

또한 어떤 증권사를 통해서 ETF를 거래하느냐에 따라서 총 수수료(비용)가 0.5% 미만이 될 수 있다. 일반 주식형 펀드(적립식 투자 포함)의 보수가 연 2%대 임을 감안하면, ETF의 경우 투자 기간이 늘어날수록 일반 펀드와 비용 측면에서는 적게는 몇배에서 많게는 수십배의 차이가 날 수 있다.

 

하지만, ETF의 단점에 대해서 지적한 외국의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장기적인 자본성장을 누릴 수 있는 펀드에서는 사실 거래세(국내의 경우 0.3%)면제와 낮은 수수료는 수익률에 비하면 그리 크지 않은 비중을 차지 한다는 의견도 있긴 하다.

 

 

ETF의 특징 둘 - 시장 전체에 투자한다

 

ETF를 산 다는 것은 시장 전체에 투자를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일반적인 펀드역시 시장 전체에 투자를 하는 효과는 있다고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분산 투자 효과는 있지만, 시장 전체에 투자를 하는 것에는 ETF가 더 근접하다.

 

이유는 일반 펀드는 어느정도는 주식시장과 근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운용을 하고, 나머지는 운용팀의 판단에 지수 초과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종목을 편입하기 때문에, 지수 수익률을 하회하거나, 초과 할 수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는 반면, ETF의 경우는 운용 목표 자체가 지수 초과 수익이 아니라 지수와의 추적오차(tracking error-펀드 수익률과 지수 수익률 사이에 괴리가 생기는 것)를 줄이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해당 지수와 움직임이 거의 동일하다.

 

일반 펀드는 대부분 소위 벤치마크 지수라 불리우는 KOSPI200과 같은 지수를 초과성과(outperform)하는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기에, 일반 펀드들은 지수성과를 초과하기 위한 펀드매니저들의 노력이 더욱 요구되므로 높은 수수료를 지불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1980년대 이후 10년간 지수 수익률을 능가한 펀드는 전체 펀드의 15~28%에 불과하며, 특히 주식형 펀드가 지수보다 뛰어난 성과를 실현한 경우는 25%에 불과하며, 90년대 중반부터 가장 최근까지는 10년간은 지수 수익률을 능가한 펀드는 세후 기준으로 대부분이 10% 미만에 불과하다. (아래 표 참고)

 

 

국내의 경우도 안타깝게도 이와 별반 다른 모습을 보이진 않는다. 꾸준히 몇 년간 상위 20%에 드는 펀드는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드문 편이며, 같은 운용사에서 운용하는 펀드에서도 최상위 수익률 펀드와 최하위 펀드의 수익률이 무려 20%가 넘는 경우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 대한 반론도 있다. 국내에도 펀드 판매를 하고 있는 모 외국 운용사의 펀드중에 ‘마젤란 펀드’는 피터린치라는 매니저가 운용한 기간(77년~90년)동안, 연평균 29.2%의 수익률(벤치마크 지수 대비 연+16%의 성과)를 낸 사례가 있다. 많은 펀드 매니저들은 자신이 운용하는 펀드가 이런 펀드가 되도록 상당히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며, 이런 펀드가 한국에는 있지 말란 법은 없다는 반론의 의견도 설득력이 떨어지진 않는다.

 

 

ETF의 특징 셋- 업종별 투자 가능

 

ETF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크게는 지수 별로, 적게는 업종별로 투자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국내의 경우도 6월 20일부터 섹터지수를 활용한 섹터 ETF가 처음으로 나올 예정이다.

예정되어 있는 섹터(업종)을 살펴 보면, 자동차, 반도체, 의료건강, 은행, IT 등이 있는데, 이는 예전의 KOSPI200과 같은 대표 지수를 좀 더 세분화하여 나타낸 것으로, 해당 산업의 흐름을 잘 파악하고 있는 투자자의 경우에는 일반 펀드나 KOSPI200을 추종하는 ETF에 비해서는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현재 몇몇 운용사에서 테마를 구성하여 펀드를 판매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섹터 ETF의 경우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 하지만, 업종별(섹터)ETF는 분명 시장 ETF보다 세분화된 반면 고위험이 따른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가장 저렴하게 국가의 경제 성장 혜택을 누린다

 

주식시장에 직접적이나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적게는 해당 국가의 기업을 사는 것이고, 크게는 해당 국가의 미래 경제를 사는 것이다.

 

제목에서도 소개했듯이, ETF는 위와 같은 여러가지 이유로 가장 저렴하게 국가의 경제 성장 효과를 개인이 누릴 수 있는 방법이다.

일반 펀드보다 몇배~몇십배 싼 비용으로 시장 전체나 업종에 가장 근접하게 살 수 있는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물론, 이 경우, 지수 보다 초과 수익을 얻을 가능성이 있는 펀드에 비해 수익률이 적게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모든 펀드들이 몇 년동안 지수보다 초과 수익을 내는 경우는 과거에는 드물었다는 점을 감안하면(물론, 과거 수익률이 미래의 운용 결과를 나타내진 않는다) 더도 덜도 아닌 비교적 근접하게 해당 국가의 경제 성장으로 인한 주식 시장 상승의 혜택을 누리는 데는 가장 저렴한 투자 수단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제는 지하철을 타도 DMB폰으로 TV를 시청하고, 핸드폰으로 메신저에 접속하여 친구와 정보를 공유하며, 인터넷의 발달로 인하여, 부산에서 일어난 일을 단 몇 초만에 서울에 있는 사람이 알게되는 세상이 되었다.

이런 변화는 곧 주식시장이 정보가 즉각적으로 반영되는 효율적 시장으로의 이동을 의미한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시장이 정보에 대해 효율적으로 움직인다면, 희소 정보를 선점 할 수 있었던 기관의 매니저나 딜러들이 시장의 움직임(지수) 보다 초과 수익을 내기는 더욱 어려워 질 것이라는 의견도 설득력이 있다. 물론, 모든 정보가 공유될 수 없고, 정보의 비 대칭성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초과 수익의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적어도 과거 보다 더 많은 비율의 펀드들이 시장을 대표하는 지수보다 초과 수익을 내기는 힘들지 않나’ 하는 의견도 절대 무시할 수는 없다.

 

향후 ETF는 업종(섹터)을 더 늘리고, 최근에 유행했던, 인도, 중국 등의 지수에도 투자할 수 있도록 된다고 한다.. 이런 변화 속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좀 더 많은 고민을 해봐야 한다.일반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중에서 어떤 것이 자신의 투자 목표와 일치하며, 본인이 어느정도의 위험을 감수할 수 있으며, 개인이 지불하는 비용을 어느 선까지 허용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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