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자산가치가 증가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작성자
김상연
등록일
2006/06/04
조회수
25211

 

흥망성쇠에 대하여

 

모든 인간의 활동에는 탄생, 성장, 유지, 죽음이 있고 흥할 때와 움츠려들 때가 있어 영고성쇠를 그 본질로 한다. 때로는 절망 속에서 꽃이 피기도 하고 휘황한 보름달도 반드시 기울게 되어 있다. 팽창하는 시기와 장소에서는 자산의 가치가 늘어나고 퇴락하는 시기와 장소에서는 자산의 가치는 줄게 된다. 그래서 팽창하는 곳에 투자를 하면 부자가 되고 퇴락하는 곳에 자산을 가지고 있으면 가난해지기 마련이다. 팽창하는 곳에서는 전진을 위한 결단을 하고 퇴락하는 곳에서는 철수를 해야 한다.

 

재테크도 전쟁이다. 전쟁에는 전략과 전술이 있다. 재테크에 있어 전략이란 시장의 상황을 파악하고 투자의 시기를 정하는 등 재테크 전반에 대하여 계획을 세우는 것이기 때문에 폭넓은 시야가 필요하다. 바꾸어 말하면 전략이란 장기적이고 큰 흐름을 보는 것이다. 전술은 투자에 들어갔을 때 기술적인 방책이다. 비록 전술이 전략의 하위개념이지만 그 중요성은 결코 작다고 할 수 없다. 투자를 결정해도 정작 현장에서 통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팽창과 퇴락에 대한 인식이다.

 

부동산에는 팽창하는 곳이 있고 퇴락하는 곳이 있다. 토지나 건물 공히 마찬가지다. 팽창하는 곳에는 길이 나고, 차량이 증가하며, 밤에 전기불이 점점 밝아지고, 아파트가 들어서며, 사회저명인사가 와서 산다. 투자가 결행되는 팽창초기에는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고 개발이 60-70% 진행되었을 때 최고조에 달한다. 그리고 정체되거나 약간 하락하며 차별화 된다. 퇴락하는 부동산은 다른 곳으로 길이 뚫려 차량이 빠져나가 교통량이 줄고 더 이상 개발이 되지 않으며 밤거리는 점점 어두워진다.

 

부동산도 물론 주식과 마찬가지로 가치부동산과 성장부동산 그리고 퇴락부동산이 있다. 가치부동산이란 도시의 요지에 위치하여 독점적 이익을 절대적으로 누리며 임대소득의 가치가 변함 없이 높은 곳을 말한다. 이런 땅은 평생 가지고 있어도 좋을 땅이다. 성장부동산이란  개발의 재료를 가지고 급속하게 상승하는 곳을 말한다. 이런 곳에도 일부는 개발 후 가치부동산으로 남겠지만 대부분 한 번 시세를 내고 정체하기 마련이다.

 

주식도 마찬가지다. 첫째 시간적으로 시장이 팽창하는 성장기일 때 투자하여야 한다. 말하자면 코스피가 상승하는 기간에 투자하여야 한다는 말이다. 둘째 팽창하는 기업에 투자하여야 한다. 팽창하는 기업은 기업성장가치가 미래에 반영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판단을 잘해야 한다. 팽창의 끝은 퇴락과 맞물려 있고 퇴락의 끝은 팽창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절망 속에서 투자하라는 말은 다가 올 성장기를 기다려서 미리 맞이하라는 말이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에 IT가 있다. 기술을 성장 동인(動因)으로 하는 기업은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여 성장 동인이 크게 생기면 갑자기 주가가 올라가다가 다른 회사에서 그 보다 좋은 기술이 개발되어 기술이 쓸모 없어지면 매출액이 급격히 줄며 퇴출되는 경우도 있다. 장기투자로 적당하지 못한 기업이 IT이다. 그만큼 진입장벽이 낮고 위험하다. 그래서 벤처이다.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투자가들은 IT를 신뢰하지 않는다. 코카콜라 같은 예측 가능한 종목에 투자하기를 즐겨한다.

 

 

망한 자는 퇴락의 길을 함께 한다.

 

IMF전에 부동산 자산이 평가금액으로 17억이 되었던  J사장. 그의 현 부동산 평가금액은 8억 정도라고 한다. 그는 땅을 좋아하여 사업을 하여 이익금이 나면 땅을 사 두었는데 처음에는 수익이 괜찮았는데 요사이는 부동산 투자를 할 때마다 손실이 나서 다시는 땅을 사고 싶지 않다고 하였다. 하도 궁금하여 현지를 방문하였는데 부동산의 위치가 대학만 있고 도시가 형성될 수 없는 협소한 대학가 주변이었다. 대학마다 학생 유치를 위하여 기숙사를 짓는 바람에 원룸 운영이 유일한 투자수단인 대학가 주변 땅값이 폭락한 상태였다. 다른 부동산도 마찬가지였다. 꼭 산과 강에 의하여 막힌 곳이거나 더 이상 발전 가능성이 없는 퇴락지역이었다.

 

주식도 마찬가지다. 코스닥 기술주 M종목에 대해서는 여러분들도 대략 알 것이다. 주가가 3만원 정도 하다가 끝없이 내려 상폐된 종목이다. 이 종목에 투자한 직장인 K씨는 처음 주식투자를 했는데 우량성장주라는 말을 듣고 돈을 빌려 주식을 산후 끝없이 들고 있다가 5천원 정도에 손절한 사람이다. 또 다른 회사원 S씨. T기업의 주식을 마지막 10원이 될 때까지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다. 그룹이 해체되는 몰락이 눈에 보이는 데도 미련에 마음을 싣고 마지막까지 항해한 사람이다. 이들은 지금까지도 매월 밀린 부채를 갚으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 침몰하는 배에 승선한 경우, 피해는 어쩔 수 없다. 승선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집중투자는 지적확신이 바탕된다.

 

'집중투자'를 '올인(all in)'이라고 하기도 하고 '몰빵'이라고 한다. 집중투자라고 하면 멋지게 들리고 몰빵이라고 하면 유치하게 느껴지지만 단어의 유희일 뿐이다. 집중투자를 한다면 그만큼 확신하며 투자한다는 말이다. 그 확신의 근거에는 반드시 팽창이라는 상황이 있다. 초절정고수들은 집중투자를 즐긴다. 재테크 주변에 어슬렁거리다가 목표가 나타나면 힘을 모아 집중투자를 결단한다는 말이다. 평소에 주식이나 부동산이나 펀드에 관심을 두고 있다가 팽창의 조짐이 보이면 과감히 몸을 던진다는 말이다.

 

사자는 항상 사납지 않다. 그들은 맹수로서 위용을 발휘하는 것은 사냥할 때이다. 평소에 풀밭에서 어슬렁거리며 게으름을 즐기고 있지 않는가? 언론에서는 시장이 불투명하면 MMF 등 단기성 자금이 증가한다고 가끔씩 보도한다. 단기성 자금을 운용할 줄 아는 그들이 사자와 닮았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큰손들은 이렇게 표적이 없으면 쉬고 있다. 당신이 시도 때도 없이 투자하고 있다면 팽창의 기간과 팽창의 장소와 팽창의 표적을 기다리는 것에 대하여 생각해보라. 그리고 어디서나 퇴락의 징후가 보이면 그곳에 머물지 않도록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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