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투자를 먼저 시작하는 것이 나중에 시작하는 사람보다 유리하다는 것을 알 것이다. 하지만 얼마나 알고 있는가? 알고 있는 만큼 실천하는가?
비슷한 수준의 체력과 기술을 가지고 있다면 100M 달리기를 할 때 1초를 먼저 출발 하는 것이 승리를 좌우할 수 있을 것이다.
2시간 이상 달려야 하는 마라톤은 1 ~2초 차이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겠지만 만약 30~40분 늦게 출발 한다면 절대로 이길 수 없을 것이다. 계산상으로는 30분 먼저 출발한 사람보다 25%정도 빠른 속력으로 달리면 되지만 중간에 더 빨리 체력은 더 빨리 감소하고 호흡도 곤란해져 목은 마를 때로 말라버려 헛구역질을 하며 쓰러질 것이 뻔하다.
우리는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마라톤을 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다. 물론 각자 체력도 체급도 출발 지점도 제 각기 다르겠지만 지금 같은 지점(보유자산)에서 비슷한 체력(금융지식수준)을 갖고 있는 두 사람의 얘기를 보라.
홍길동과 임꺽정(알기 쉬운 이름일 뿐 이름과 이 얘기는 관계가 없다.) 이 두 사람은 입사동기다.
이 둘은 30세이며 월 100만원의 잉여자금이 있다. 앞으로 60세 까지 일할 수 있다. 또한 이 둘은 연 10%의 수익률을 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계산하기 쉽게 비과세로 하겠다.)
홍길동은 지금부터 바로 저축과 투자를 시작한다.
10년간 투자하여 원금 1200만원이 들어갔다. 그 뒤로는 투자를 중단했다.
임꺽정은 10년동안 돈을 다 쓰고 10년 후부터 20년간 투자하여 원금 2400만원이 들어갔다.
그리고 둘은 60세에 은퇴를 했고 서로 술 한잔 하면서 통장의 잔고를 비교했다.
1억2천만원을 투자한 홍길동과 두 배인 2억4천만원을 투자한 임꺽정의 잔고가 어느 쪽이 더 많을까? 혹은 비슷할까?
다음 표를 보라
홍길동의 계좌에는 13억 7천만원
임꺽정의 계좌에는 7억 5천 9백만원이 들어있다.
원금은 두 배가 들어갔지만 10년을 늦게 시작한 대가가 절반 정도의 금액을 만들었다.
아마 대부분이 당연히 홍길동과 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임꺽정이 된다.
임꺽정도 저렇게 되고 싶어서 10년간 투자를 안 한 것이 아니다. 나름 데로 사정이 있었다.
차에 관심이 많이 있었고 멋진 차를 타고 출퇴근길에 크게 노래를 틀고 따라 부르는 작은 여유를 원했기 때문에 돈을 모아서 차를 샀다. 유류비와 보험료 세금 등으로 20~30만원은 나갔고 자동차 할부를 내야하고 그 동안 투자의 기회비용을 잃었다. 그리고 5년 후 차를 되팔 때 절반 값도 못 받았다. 그리고 다시 신 차를 뽑았다.
사랑스러운 여인을 만나 결혼 할 때도 차 때문에 돈을 별로 못 모아서 많은 부채를 걸머져야 했기 때문에 저축할 여유는 없었다.
그리고 늦게 출발 했으니 더 빨리 가야겠다는 식으로 초조해져서 투자를 시작 한 것이다.
이만 하면 투자를 먼저 시작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 쯤은 금방 이해할 것이다.
초등학교 3학년이 배우는 산수처럼 쉬운 논리다. 그보다 조금 어려울 수 있겠지만 중학교 2학년 수준을 넘어가지는 않는다.
하지만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생각 자체를 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펑펑 놀다가 시험 때가 되면 연필을 굴리고 컨닝을 하려 하는 것과 같다. 연필 굴리기는 한 번호로 찍는 것보다 못한 점수가 나올 뿐이고 컨닝 해서 좋은 점수를 맞는 것은 공부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
이제 당신은 지금 다른 사람이 시작하기 전에 먼저 시작하기 바란다.
하지만 주의할 것이 있다.
모든 상황을 출발 시점을 기준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도착 시점을 기준으로 생각해야 한다.
출발 지점과 도착지점은 많은 것이 다르다.
급변하는 금융환경과 경제의 변화 속에서는 마라톤 보다 더 복잡한 개념들이 적용된다.
예언자나 신이 아닌 이상 확실한 미래를 알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최대한 끝에 어떤 결과가 되기를 바라고 끝에 어떤 상황이 될지를 생각해야 한다.
부동산은 당신이 집을 살 때까지 가만히 있어줄까? 당신이 산 뒤에는 올라줄까?
주식시장은?
금리는?
당신의 소득은 변하지 않을까? 지출은?
지금 전망 있어 보이는 사업이 당신이 창업할 시점에도 전망 있을까?
단신이 내던 수준의 학교 공과금으로 교육비용으로 당신의 자녀를 가르칠 수 있을까?
지금의 생활비로 20~30년 후의 은퇴생활이 충분할까? 물가가 기다려줄까?
모든 변화가 당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도록 만들 수 있는가?
변화에 대응할 생각은 있는가?
가난한 것이…. 모르는 것이 죄는 아니다.
다만, 상당히 불편하고 점점 더 불편해질 것이다.
당신 뿐 아니라 소중한 사람들 까지도.
점점 금융 전문가, 컨설턴트, 상담가 들이 많아지면서 그런 전문가들에게 많이 의지하려는 것 같다. 하지만 일반 사람들도 최소한 그들이 양심적으로 또 전문적으로 말하고 있는지 정도는 스스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전문가들도 물고기를 달라고 하는 사람에게는 물고기만 줄 뿐 물고기를 잡는 방법은 알려주지 않을 것이다.
양심적인 전문가들은 만약 당신이 원한다면 재무상태의 분석, 가계수지 분석, 미래의 현금흐름 예측, 적정 포트폴리오 추천, 관리뿐 아니라 자신들이 알고 있는 지식과 철학을 알려주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