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당신은 투자자인가,투기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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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수
등록일
2006/10/12
조회수
14382

'리더스 북'출판사 제공으로 박경철님의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도서의 일부를

게시합니다.부자되는 방법과 지름길에 대해서 잘 설명이 된듯 하오니 많은 관심바랍니다.

 

 “5장 당신은 투자자인가, 투기자인가” 중에서

 

그 이유는 나의 기준으로 투자자란 ‘스스로 투자의 철학이 있고 기회를 놓치지 않고 투자할 줄 아는 사람’이고, 투기꾼은 ‘왜 투자를 하는지 이유를 모르면서 아무 때나 투자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1998년에서 2000년 사이에 반포의 재건축 아파트 분양권을 사들인 사람은 10채를 사들였어도 투기가 아닌 투자자일 수 있다. 더구나 그 이유가 “IMF를 거치면서 아파트 공급이 떨어졌기 때문에 이러한 수급 불균형이 필연적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을 불러올 것이다.”라는 것이었다면 그야말로 진정한 투자자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당신이 어느 날 부동산 중개사 사무실을 지나다가 아는 중개인이 지금 아파트를 사두면 돈이 된다고 권해서 사뒀는데 정말 대박을 맞았다면 당신은 명백한 투기자다. 아울러 당신은 이번에 돈을 번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그동안 번 돈의 10배를 잃어버릴 개연성이 있다. 또 1999년 주식시장에 거품이 일어, 비이성적인 급등을 거듭할 때, 다들 코스닥 주식으로 돈을 번다는 소리를 듣고 당신도 코스닥 주식을 사들였다면 당신은 돈을 벌었건 잃었건 투기자지만, 1999년에 주가수익률이 100을 넘는 종목이 수두룩하다는 이유로 가지고 있던 주식을 모두 팔고, 채권에 투자했다면 당시 주식으로 큰돈을 벌 기회를 놓쳤다 하더라도 당신은 훌륭한 투자자다. 그리고 앞으로 부자가 될 소질이 다분히 있다.  

 

이때를 다시 살펴보면 1999년은 주가 급등기를 맞아, 그동안 부채비율이 300~200퍼센트에 가깝던 기업들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하면서 주식시장의 유통주식 수가 급증했다. 따라서 더 많은 금액의 유동성이 유입되지 않는 한 수급 불균형에 의한 급락은 예고된 것이었다.

이와는 반대로, 2002년부터는 과거 구조조정 과정에서 부채비율을 낮춘 기업들이 이익이 날 때마다 현금을 쌓아두기에 급급했고, 오히려 그 돈으로 배당을 하거나 자기회사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다(자사주 매입). 이것은 주식시장의 유통주식 수를 줄임으로써, 수요공급의 논리로 볼 때 수요 초과/공급 부족의 상황, 즉 1999년 말과는 반대의 상황이 된 것이다. 당연히 2003년부터 주가는 다시 급등한다.

 

물론 주식시장의 상승/하락의 요인은 밤하늘의 별처럼 많지만 당신이 최소한 자기 논리로 강남 재건축 아파트와 주식시장의 수급 불균형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다면, 당신은 그 어느 전문가보다 탁월한 안목의 소유자이며, 또 훌륭한 투자자다.  

 

주식이나 부동산이 오르고 내리는 데는 경기와 실적, 금리 등의 다양한 변수들이 작용하지만 수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수요/공급이라는 가장 중요한 경제 원리의 중심축을 놓치지 않고 있었다면 아파트 10채를 사든, 100채를 사든 당신은 그만한 자격을 가진 사람이다.

다시 말해 모든 경제는 수요공급의 원리에 의해 움직인다. 따라서 수요와 공급의 원리를 정확히 읽고, 그것이 보내는 신호에 따라 움직이면 투자가 되고, 원리를 이해하지 못한 채 남이 한다고 나도 거름을 지고 장에 가면 투기가 되는 것이다.

 

 

금리 철학이 투자자와 투기자를 가른다

이자율이 7퍼센트, 물가상승률이 3퍼센트 이내인 상황에서 가장 현명한 재테크 수단은 예금이다. 이때 예금자는 투자자이며,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사람은 투기자다.

 

실패하지 않는 재테크의 본질은 금리 기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첫째도 금리, 둘째도 금리다.

예를 들어, 만약 당신이 건물을 사고 싶다면 건물에서 얻을 수 있는 임대수익을 계산해보라. 그리고 시중 실세금리와 비교해보라. 실세금리가 현재 약 4.5퍼센트 수준인데, 임대수익이 7퍼센트가 나오지 않으면 세금을 감안할 때 그 부동산은 거품이다. 만약 사려는 부동산의 시가 대비 임대수익률이 그 이하라면 현재 부동산 가격은 거품이며, 투기거래 요인이 숨어 있다. 따라서 이때 건물 투자를 포기했다면, 그것은 투자행위라고 볼 수 있다.

 

또 당신이 아무리 고금리를 찾아 운용해도 금리에서 수익률이 연 6~7퍼센트가 나오지 않으면 일단 금리를 통한 재테크를 포기하고 대체 투자수단을 찾아라. 그 이유는 인플레와 세금을 감안할 때 그 정도의 수익이 되지 않으면 그것은 곧 자산가치의 하락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는 안전한 금리투자를 하기 위해 열심히 뛰어다니는 일이 오히려 당신을 아무런 철학이 없는 투기자로 만들어버린다.

 

이 때문에 재테크 혹은 투자란 반드시 금리와 인플레 두 가지 지표를 축으로 움직여야 한다. 인플레가 연 5퍼센트 이상인데 은행에 돈을 묻어두고 이자를 받기로 한다면, 그것은 제살 파먹는 것이다. 반대로 이자율이 7퍼센트를 넘어서고 물가상승률이 3퍼센트 이내로 이자율과 인플레 갭이 커지는 상황이라면 가장 현명한 재테크 수단은 바로 예금이다. 이때 예금자는 투자자이며,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사람은 투기자다.

결국 당신의 금리 철학이 당신을 좋은 투자자로 만들기도 하고 무모한 투기자로 만들기도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14장 변화하는 주식시장,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 중에서

 

뭉칫돈이 공격적으로 증시에 유입될 신호

주식시장을 상승시키는 데는 기존처럼 개미들의 푼돈으로는 불가능하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연기금과 법인자금, 자산가들의 뭉칫돈이 유입되어야 한다.

 

그리 머지않아 상황이 크게 달라질 것이다. 2005년까지 시장을 주도한 적립식 펀드와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은 이제 서서히 한계에 부닥쳤다. 주가지수 500에서 1000이 되는 것과 1000에서 2000이 되는 것은 대단히 다르다. 이것은 비율적으로는 같은 100퍼센트의 수익률이지만 시가총액은 눈덩이처럼 커지는 것이다.

같은 주식이 1,000원에서 2,000원이 되는 데는 1,000원밖에 늘어나는 것이 아니지만 2,000원이 4,000원이 되는 데는 2,000원이 늘어나는 것이다. 자산시장에서 등비와 등차의 개념 차이는 대단히 중요하다.

 

이 경우 주식시장을 상승시키는 데는 기존처럼 개미들의 푼돈으로는 불가능하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연기금과 법인자금, 자산가들의 뭉칫돈이 유입되어야 한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2006년 전반기에 산고를 치르는 것은 이 과정에서 반드시 거쳐야 할 통과의례다. 어지간한 개인들은 적립식 주식형 펀드에 가입했기 때문에 계좌 수의 증가는 서서히 정체를 보일 것이다. 개인들이 한 달에 50만 원씩 불입하던 것을 갑자기 100만 원으로 늘리지는 않을 것이며, 오히려 800포인트대에서 가입한 개인투자자들이 이익을 실현할 시기를 엿보고 있는 중이라고 해야 옳다.

 

그러나 바로 그 지점이 후행적 성격을 가지는 법인이나 자산가 등의 기타 자금들의 유입을 불러오는 동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공적 자금은 개인 자금과 속성이 다르다. 개인은 반전을 기대하고 변곡점에 투자를 감행할 수 있지만 공적인 자금은 논거가 확실한 상승 추세일 경우 유입된다. 그것은 자금의 성격뿐만 아니라 그것을 운용하는 입장에서 결과를 놓고 이야기할 때 만약의 경우에 투자를 결정한 동기를 설명할 명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회사 자금이라면 주주들에게 유가증권에 투자한 이유를 설명해야 하고, 공공자금이라면 감사기관에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대개 큰 자금들은 시장에 후행한다. 따라서 이 자금들은 크게 증시 유입을 위해 대기하고 있지만, 작년 한 해의 과도한 상승으로 인해 현 가격대에서 진입하기에는 마땅하지 않다.

 

이 자금들이 공격적으로 유입될 수 있는 신호는 두 가지다. 하나는 고점 대비 주가가 크게 하락해서 가격 메리트가 생기는 경우(고점 대비 15~20퍼센트), 다른 하나는 고점을 넘어서는 폭발적인 상승이다. 전자는 가격 메리트로, 후자는 모멘텀으로 인해 뭉칫돈 유입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어쨌든 이 국면에서 주가는 다시 상승하기 시작하지만, 지금과는 달리 대형주와 성장주를 중심으로 한 소위 핵심주의 장세가 펼쳐질 것이다. 이것은 고작 1,000억 원을 두고 1만여 명의 고객을 상대해야 하는 운용사가 1조 원을 두고 100명을 상대하는 국면으로 전환한다는 뜻이며, 수익률 우선의 요구에서 리스크 우선의 요구를 받는 국면이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자금들은 개인과 달리 수익을 내지 못하거나 심지어 손실을 입어도 반드시 그것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하지만, 개인 자금은 이유를 불문하고 수익률에만 매달린다는 차이가 있다.

그래서 기관의 관심은 대형 우량주로 몰리고, 유동 성장세에서 유동성과 실적을 가미한 장세로 전환할 수밖에 없고 혜안이 있는 일부 자산가들은 예상과는 달리 기관들의 지수방어 속에 과거 5년간 실력을 키운 IT 업종에서 승부를 하려고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시장의 중심은 블루칩과 옐로칩을 위주로 종목 상승이 아닌 지수 상승을 이루면서 NHN, SK텔레콤 등으로 대표되는 IT 우량주와 코스닥의 중견 우량주가 또 다른 중심이 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다.

 

이 국면이 되면 개인 직접투자자들은 다시 주가는 상승하는데 수익이 나지 않거나 마이너스가 되는 상황을 맞을 수 있고, 반대로 우량 블루칩이나 대형 성장주에 장기 승부를 하는 투자자들은 과거 중소형주 열풍의 몇 배나 되는 강력한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다.

종목으로 보면 지금은 별 매력이 없어 보이는 LG생명과학, 대웅제약 등의 제약주와 SK텔레콤·KTF 등의 무선통신주, 그리고 그것과 관련한 와이브로 등의 주변 기업들, 한 차례의 거품 해소가 필요한 로봇 관련주들, 1차 거품을 거친 우량 바이오 관련주, 고령사회의 핵심이 될 헬스케어 관련주들이 성장주를 대표하고, 삼성전자·포스코·한국전력·KT·국민은행·현대차 등의 전통적인 블루칩들이 기관화 장세의 수혜를 입으면서 그 반대의 축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그 과정에서 대한항공·제일모직·CJ·삼성물산·하이닉스 등의 중견기업들이 재평가를 이유로, 증권·은행·건설 등 금융주들이 유동성을 이유로 관심을 모으겠지만 이것 역시 투자자의 안목에 따라 성과가 크게 달라지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결론적으로 당신에게 1억 원의 자산이 있고 약간의 모험을 감수할 수 있다면, 그 중 60퍼센트는 주식에 투자하고 40퍼센트는 금리에 투자하되, 부동산은 삶의 질을 구현하는 실 거주 목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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