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돈은 투자한 만큼 돌려준다

작성자
서기수
등록일
2005/05/25
조회수
18431

 

“성수동? 거기는 벌써 지난주에 가봤어요. 거기도 마땅한 매물이 없더라구요. 5% 정도 수익률 내려고 내가 지금 이 고생을 해야 하는지. 참. 몇 년 전만 해도 안 이랬었는데.”

친분이 있는 부동산 공인중개사 사무실에 들렀다가, 두 달째 여유자금의 운용 때문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고 있는 중년 부인을 만났다.

“아니. 두 달째 이렇게 알아보러 다니시는 겁니까? 다른 투자처도 있잖아요. 일단은 매물이 없으면 다른 투자처를 고민해보시죠?”

“아. 여유자금이 5억 정도 있는데 이걸로 은행에 맡기자니 3%대의 금리가 도저히 못마땅하고 주식을 하자니 위험하고 그래서 내가 어차피 그동안 해왔던 임대업을 하려는 거지요. 5% 정도만 수익률이 나도 괜찮은데. 안 그래요? 요즘처럼 금리가 낮아서야 원.”

“네, 그러시군요. 그런데 두 달이나 알아보셨어요?”

“그렇지. 한 두어 달 되죠. 서울이랑 인근 도시랑 안 가본 데가 없어요. 그래도 강남 쪽이 환금성이 괜찮을 듯싶어 이쪽을 집중적으로 보기는 하는데.”

그러면서 손가방에서 서울시와 인근 경기도 지역까지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지도를 꺼낸다. 거기에는 각 지역별 매물현황과 방문일시와 결과가 빽빽하게 적혀 있었다. 어떤 아파트 단지의 경우에는 두달 간 네 번이나 가본 곳도 있고 지하철 노선도까지 세세하게 다른 색깔로 각각 표시를 해놓았다. 게다가 인터넷을 너무 많이 뒤지다 보니 시력까지 저하되었다고 한다.

아니 5%의 수익률을 내려고 저렇게 고생하느니 차라리 수익률은 조금 떨어지더라도 안전하게 은행이나 상호저축은행 등의 상품으로 운용하면 될 텐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분의 투자 행태가 반드시 옳다고 볼 수는 없지만 다음 몇 가지 것들은 우리 모두 본받아야 할 점이다.

 

첫째, 목표수익률에 대한 확신이 서기까지는 절대로 투자를 안 한다.

금융상품이든 부동산이든 채권이든, 특히 원금손실까지 발생할 수 있는 각종 펀드상품의 가입에서도 나름대로의 자기만의 목표수익률을 정해놓고 그 수익률을 지키기 위해서 알아보고 또 알아본다. 국내 및 국제금융시장의 동향까지 50대 후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을 뒤져서 흐름을 꿰차고 있고 보유한 자료와 데이터가 상당했다. 그러한 자료와 정보수집의 결과로 아직까지 한번도 목표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한 투자는 없었다는 말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둘째, 나만의 투자 노하우가 있다.

절대로 연립이나 다세대주택에는 투자를 안 하고, 주식투자는 몇 년 만에 한 번 정도씩만 한다는 투자원칙을 가지고 있다. 물론 이러한 투자방법이 바람직하고 권하고 싶은 방법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일정한 틀에서 나만의 투자철칙을 지켜나간다면 갑작스런 시장의 변화에도 큰 영향 없이 일정한 수익률을 지켜나갈 수 있다.

 

셋째, 투자한 만큼 수익률이 난다.

다른 사람의 투자에 다리 하나 얹고 간다거나 귀가 얇은 걸 자랑이라도 하듯이 여기저기서 들은 얘기로 무턱대고 투자를 하는 식의 두루뭉술 투자는 절대로 안 한다는 것이다. 반드시 본인의 눈으로 확인하고, 투자수익률에 대해서는 금융기관에 묻고 또 물어 분명하게 확인한다.

 

“‘나처럼 행동하라고 누구에게나 말할 수 있도록 노력하라”라고 칸트는 얘기했다. 과연 나보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자신 있게 “나처럼 행동하고 생활해봐라”고 얘기할 당당함을 가지고 있는가? 그러한 자신감이 없다면, 아직까지는 돈에 대한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을 모르고 살았다고 볼 수 있다. 돈은 자기에게 오는 관심과 시간품, 다리품, 노력품의 양 만큼만 수익을 주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5%의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두 달간이나 갖은 노력을 다하는 중년부인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재테크에 있어 “소 뒷걸음치다가 쥐 잡는다”는 식의 속담은 결코 들어맞지 않는다. 요즘 쥐들은 영악해서 앞을 보고 쫓고 잡으려고 해도 잘 잡히지를 않는다. 돈도 마찬가지이다. 아무리 애를 써서 잡으려고 해도 쉽게 잡히지 않는다. 전략과 노력이 있어야지 겨우 잡힐까 말까 하다는 얘기이다. 적어도 남은 인생에서 뒷걸음질은 없다라고 독하게 마음먹고 앞만 보면서 열심히 돈이란 놈을 잡아보겠다는 각오가 있어야 한다. 누구에게든 “나는 이렇게 돈이란 놈을 잡았소!”라고 큰소리 칠 수 있어야 한다.

 

2003년의 재테크 수단별 수익률 순위에서 주식형간접상품이 20%대 이상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고, 2004년에는 채권투자 수익률이 10% 남짓으로 1위를 차지했다. 2003년의 주식형 간접상품과 2004년 채권에 대한 투자를 해서 이처럼 시장평균수익률보다 월등히 높은 수익률을 거둔 많은 투자자들이 과연 소가 뒷걸음치듯이 그처럼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었겠는가?

 

이들은 나름대로 금융시장의 동향이나 흐름을 연구하고 고민하고 그러는 와중에서 결단력을 가지고 실천으로 이어져서 이러한 수익률 결과가 나온 것이다. 실제로 필자의 고객 중에 2002년도 말에 2,400만 원을 모 해외펀드에 투자해서 2003년도 말에 1년 후 해지시 4,900만 원 이상을 가져간 이도 있었다. 1년간 수익률이 100% 이상이다.

 

투자한 만큼 돌려주는 의리파가 바로 ‘돈’이자 ‘수익률’이란 친구들이다. 적이 아닌 언제든지 우리가 불러만 주면 달려올 의리가 있는 친구들인 것이다. 그 동안 등한시했던 이 친구들을 한번 불러보자. 가만히 앉아서 손짓으로만 부르면 오지 않는 친구들이다. 이 친구들의 자리를 만들어놓고 올 수 있는 길을 터놓고 불러야지 오는 친구들이다. 여러분들의 미래를 함께할 친구들인데 이 정도의 준비와 노력은 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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