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부자들의 뇌는 이렇게 다르다

작성자
서기수
등록일
2005/04/23
조회수
34657

“서 팀장님. 연 27%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재테크 방법이 있는데 들어보셨어요?”

“사모님. 또 저를 놀리시는 거죠? 어떤 허위 광고를 보시고. 기획부동산 광고나 사금융 광고인가요?”

“에이. 팀장님도 아직 못 보셨구나. 이거 보세요. 동유럽펀드가 올해 수익률이 이렇게 높다네요. 호호호.”

“아, 예. 금융상품이라고 말씀을 하시죠. 전 또 사모님이 절 놀리시는 줄 알고.”

 

K씨가 핸드백 속에서 꺼내어 보여준 정성스레 오린 신문기사에는 실제로 해외의 유수 운용사에서 운용하는 동유럽펀드의 수익률이 27.3%나 달성 중이라고 나와 있었다. 다음으로 월드에너지펀드나 라틴아메리카펀드들도 20% 이상의 상당히 높은 수익률을 달성 중에 있었다.



(K씨가 필자에게 보여준 2004년 10월 11일 J모일간지 실제 신문기사)


하지만 이러한 펀드들은 그만큼의 리스크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유자금의 일정비율을 수익률 제고 차원에서 분산투자하시라고 조언을 해준 다음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가끔씩 필자를 만날 때마다 능청스레 몇 가지 신문기사를 오려서 상의를 하고 고민도 하는 모습을 보여주곤 하는데, 필자가 인지하지 못한 부분들까지 들춰내어 질문을 할 때는 등에서 식은땀이 날 정도로 긴장하곤 한다. 역시 부자들은 그들만의 뇌를 별도로 가지고 태어나는 것인가?

K씨는 남편분이 개인병원을 운영하고 계시고 실제 본인도 분당에서 소아 치과병원을 운영하고 있기에 신문기사를 오려가면서까지 아등바등하면서 재테크에 대해 공부하고 애쓰지 않아도 될 만큼 넉넉하다. 그런데 늘 K씨는 경제기사 스크랩에 열성적이다. 그리고 항상 주식에 대해서 모의투자를 한다.

한 종목을 정해서 3개월 단위로 주가의 흐름과 동향을 살피고 다시 3개월 후에 다른 종목으로 갈아타는 방식이다. 실제 주식투자는 1년에 한 번 정도 하거나 샀다가도 적당한 때 판다고 한다. 병원 일도 바쁘고 아이들에게도 신경을 써야 하는 1인 다역의 K씨를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신경정신과 의사인 유상우님의 『부자의 뇌』라는 책에서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
(지난 2월 모네타 쪽집게특강 에서도 온라인강의를 하여 놀라운 호응을 보인바도 있다)

선천적으로 좋은 머리를 타고났다 해도 노력하지 않으면 점점 나빠진다. 뇌는 자극에 민감하고 매우 유연한 기관이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기능이 좋아질 수도 있고 퇴화될 수도 있다. 삼각형 틀에 담으면 삼각형이 되고 사각형 틀에 담으면 사각형이 되는 기관이 바로 뇌다. 따라서 지금 머리가 좋지 않다고, 부자뇌가 아니라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 누구나 꾸준하게 훈련과 연습을 반복하면 부자 뇌를 만들 수 있다. 부자 뇌를 만들려면 배외 측 전전두엽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중략) 

부자들은 사고하고 창조하는 것을 즐기는 반면 일반인은 부담스러워하고 귀찮아한다. 조금만 복잡하고 생각을 요하는 문제를 접해도 쉽게 포기하고 만다. 그러나 부자 뇌를 만드는 전전두엽의 기능을 높이려면 생각하는 것을 귀찮아해서는 안 된다. 의식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필자가 만나본 많은 부자들은 유상우박사의 글처럼 실제로 창조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하다. 어느 지역에 지하철이 개통되면 커다란 건물이 들어서면 인근의 교통이나 개발이 어떻게 진행될지 이미 그들의 머릿속에는 그림이 그려지는 듯하다. 또한 당장은 아니더라도 몇 개월 후의 투자를 위해 늘 신문기사나 기타 정보를 활용해서 꾸준하게 자료를 수집한다. 자료만 수집하고 덩그러니 놓아두는 게 아니라 밑줄까지 그어가면서 자기만의 재테크 족보를 만드는 부자들.

그러한 상상력의 발달은 천성적인 것도 있겠지만 위에서 언급되었듯이 후천적으로 꾸준한 훈련에 의한 방법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그 훈련의 방법 중에는 각종 퍼즐문제 풀기나 쉬운 계산식 빨리 풀기 등의 수리적인 방법도 있겠지만, 신문스크랩이나 인터넷의 관련기사나 칼럼 등을 꾸준히 읽는다든지 가끔씩 있는 재테크 강연회 등에 직접 참석하는 등의 다양한 방법이 있다. 이러한 훈련을 통하여 자신도 모르게 부자가 되기 위한 뇌의 활동을 돕는 것이다.

하루 종일 울창한 나무와 상쾌한 소리를 내면서 흘러내려가는 계곡물만 바라보며 생활하는 강원도 두메산골의 주민들에게 재테크마인드를 바라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하루 종일 바다와 하늘만 바라보며 거친 풍랑을 헤치고 몇 개월씩 망망대해에 나가서 고기를 잡고 돌아오는 원양어선의 선원들에게 재테크 마인드를 기대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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