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청개구리식 행동으로 상대의 허를 찌르라

작성자
박정일
등록일
2005/05/03
조회수
8061

 

나무를 볼 것인가? 숲을 볼 것인가? 나무를 보는 것은 전체를 보지 못하는 것이므로 숲을 보고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이치에 맞다. 여기서 나무는 개별종목이고 숲은 주가지수라고 할 수 있다. 특정종목에 아무리 많은 호재가 있더라도 시장이 좋지 않으면 그 호재는 오래가지 못하거나 전혀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투자전략을 바꿔야 할 시기다. 다시말해 지수보다는 종목을 보고 투자하라는 것이다. 최근 1~2년간 국내경기의 지속적인 경기 침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의 큰 상승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뜨는 종목은 단기간에도 몇 배의 이익을 안겨주었던 게 사실이다. 따라서 앞으로의 주식투자에서는 타이밍 선택과 종목 선택을 잘해야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 결국 지수의 오르 내림에 따라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다. 또한 투자종목의 선정은 지수의 높낮이가 아니라 투자가치에 의해 결정해야 한다.


모두가 뒤돌아서서 'NO'를 외칠 때 한 명만이 앞을 보며 'YES'를 외치던 광고가 처음 시청자들에게 소개됐을 때 큰 반향을 일으켰던 기억이 있다. 과거에는 혼자 튀어서 대중에 역행하는 사람은 사회적으로 지탄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그런 5%의 사람들이 결국 사회를 움직이는 힘이 되어 역사 속에서 평가를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 재테크에서도 이러한 소수의 법칙이 그대로 적용된다. 모든 사람들이 한 방향으로 간다고 해서 무조건 따라 갔을 때 성공했다면 그 어느 누가 노력을 하겠는가.

 

그냥 전문가의 말만 듣고 투자만 하면 되는데 말이다. 설령 그 방향이 맞다 하더라도 큰 돈을 벌기는 사실 힘들다. 돈을 벌기가 그렇게 쉬운 것이라면 세상 누구나 부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냉정하다. 5%의 소수만이 돈을 벌 수 있는 곳이 바로 주식시장이기에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결코 부자가 될 수 없다. 대중심리를 역행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대중에 역행한다는 것은 끊임없는 역발상으로 모든 투자가가 한 방향으로 쏠릴 때 다른 길을 찾아보는 것이다. 투자가들의 일반적이고 공통적인 심리를 역으로 이용하라는 것.

 

앞서 한 얘기를 듣고 “누가 그걸 모르나. 다 알지만 언제 어디에 투자하면 좋은지 확신이 서지 않다 보니 자꾸 귀가 얇아지고 사람들이 움직이는 흐름에 편승하게 되는 거지”라며 답답해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맞는 말이다. 시시각각 변화하고 위험도가 높은 주식시장에서 성공하는 5%에 들기까지 수많은 장애물이 우리 앞을 가로막고 있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확신이 없다보니 남의 얘기에 솔깃하는 경우도 그러한 장애물의 하나이다. 주위에서 ‘부동산이 투자 가치가 있다던데’, ‘누가 이번에 어디 주식투자를 해서 얼마를 벌었다더라’ 등의 얘기가 들려오면 경쟁심리가 발동해 충동감이 생기기 마련이다.

 

여기다 신문 등 언론매체에서 ‘뭐가 좋다더라’며 불을 붙이면 금세 귀가 솔깃해 신중한 판단 없이 저질러 버리는 경우가 주위를 둘러봐도 허다하다. 물론 투자를 할 때 혼자 독단적으로 판단해 버리거나 전날 꾼 꿈에 의존해 운에 맡겨버리는 것 또한 문제가 되지만 무조건 남의 말만 듣고 섣불리 행동하는 것이 성공하는 5%에서 점점 멀어지는 길임을 명심하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남과 다른 안목과 생각을 가지는 ‘역발상의 법칙’을 따르는 것이다. 자기 나름의 안목을 가지기 위해서는 공부하고 시장에 끊임없는 관심을 가지는 것은 기본중의 기본이다. 하지만 단지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아무리 똑똑한 사람이라도 막상 주가가 바닥을 치면 실패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커지면서 곧이어 주식을 팔아버리고 만다. 또한 주가가 천정부지로 오르기 시작하면 분위기에 젖어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한다. 즉 이것은 대중 심리에 의존한 투자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투자는 누구든 할 수 있다. 오히려 성공을 하려면 주가가 폭락세를 거듭해 시장이 이제 끝장이라는 분위기가 확산되었을 때 주식을 사들이는 역발상의 용기가 필요하다.


주식투자에서 성공한 존 템플톤은 ‘적(대중)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며 청개구리식 행동으로 상대의 허를 찌르고 끊임없이 변화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또 ‘사람들이 투매할 때 사고, 열광적으로 매입할 때 팔아야 하며 대중과 다른 행동만이 수익을 보장한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여기서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단순히 많은 투자자들이 두려워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매수하는 것은 진정한 역발상 투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역발상 투자에 필요한 것은 여론의 극단을 감지해내는 것이다. 극단적인 여론을 활용하는 것이야말로 역발상 투자의 핵심이다.

 

결국 남과 다른 안목과 함께 그것을 과감하게 실천할 수 있는 결단력이 중요하다. 사람에게서 가장 먼 거리가 가슴과 머리 사이라는 말도 있다. 그만큼 사람이 생각하는 만큼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남과 다른 생각, 즉 역발상을 하되 곧바로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용기를 가져라. 그것이 을유년에는 돈 버는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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