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기준 우리나라 평균연령은 남자 75세 여자 82세로, 95년에 비해 5세 이상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은퇴 후 소득 없이 살아야 할 시간이 더 길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고령화시대에 노후를 준비하는 은퇴설계에서 연금은 선택이 아닌 필수상품이다.
은퇴준비는 재무적 요소와 비재무적 요소로 구분한다.
재무적 요소로서의 노후자금은 돈이 없다면 자식도 친구도 나를 대접해 주지 않는다는 냉혹한 현실을 받아들이고 미리미리 충분한 자금을 준비해 나가야 한다. 건강관리와 위험에 대한 안정장치를 마련하고 인간적 유대관계와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사회봉사와 취미생활 등 비재무적인 준비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연금은 최소한의 기초적인 생활을 국가가 보장해 주는 국민연금,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기업이 퇴직금을 연금형태로 주는 퇴직연금 그리고 여유 있는 생활을 위해 각자가 준비해야 하는 개인연금 등 3가지로 준비해야 한다.
국민연금은 온 국민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일정시점에서 고갈이 예상되고 있지만 화폐가치를 보장해주고 생존기간 동안 수령할 수 있는 상품이며, 각자가 준비해야 하는 상품으로 연금저축, 개인연금, 변액연금, 변액유니버셜보험, 연금펀드 등이 있다.
연금저축은 소득공제가 가능한 세제적격 상품으로 근로소득자나 자영업자가 모두 가입할 수 있으며 연간 납입보험료의 300만원 한도 내에서 소득공제를 해 주지만, 연금수령 시 연금액의 5%(주민세포함 5.5%)에 해당하는 연금소득세를 내야 한다.
그러나, 납입보험료에 대해 소득공제는 해주지는 않지만 가입 후 10년이 지나면 이자소득에 대해서 비과세 혜택을 주는 상품들이 있다. 개인연금은 공시이율로 적립되는 상품으로 안정성이 높으며,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개인연금펀드?변액연금?변액유니버셜보험은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여 개인연금보다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며 투자수익률에 따라 연금액도 달라진다.
연금상품은 장기상품으로 상황에 맞지 않게 무작정 큰돈을 넣는 경우 손해를 보고 중도에 해지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최소한 10년 이상을 목표로 장기계획 하에 가입해야 하며, 원금보장위주로 상품을 구성하기 보다는 투자의 시대에 맞춰 적절한 분산을 통해 수익형 상품에의 투자도 고려해야 한다.
시간을 복리투자에서의 Best Friend라고 한다면, 소득 없이 오래 살아야 하는 노후생활에서의 소득을 대신하여 나를 부양하는 Best Friend는 바로 연금이다.
예기치 않은 조기퇴직과 물가상승률을 감안하여 넉넉하게 목표금액을 설정하고, 시간의 든든한 지원을 받아 복리의 마술을 보여주는 상품이니 만큼 하루빨리 준비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김종석 우리투자증권 용산지점 차장 / ‘딸기아빠의 펀펀 재테크’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