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주식투자, 이것만 지키면 성공한다.

작성자
송영욱
등록일
2005/09/15
조회수
30891

필자가 재테크강연회에서 강의를 하면서 가끔 오신 분들께 아래와 같은 가정 하에 질문을 하곤 한다.

 

‘내게 2억원이 있어 강북에 제과점 내는데 1억원, 강남에 피자집 내는데 1억원 투자했다고 하자. 1년 후 강북의 제과점은 장사가 안돼 5천만원 손실을 보고, 강남 피자집은 장사가 잘 돼 이익도 많이 냈고 권리금도 1억이 더 붙었다고 하자.  그런데 내게 여유자금 1억이 더 생겼다면 당신은 강북에 투자하겠는가?  아니면 강남에 투자하겠는가?’

그러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장사가 잘 되는 강남에 투자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주식에 투자할 때는 그와 반대로 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주식으로 보면 강북 제과점은 실적은 좋지 않은 저가주라 소액으로 사기는 좋지만 수익이 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이다.  반면에 강남 피자집은 실적이 좋아 권리금이 붙어 고가주에 해당되지만 수익가능성이 더 큰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은 소액의 저가주를 선호하는 경향이 많고, 이로 인하여 상당수가 실패하게 된다.


자신이 2억원을 가지고 장사를 한다고 할 때는 위의 예와 같다면 강북 제과점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왜 주식에 투자할 때는 강북 제과점과 같은 종목에 투자하려 하는지... 이러한 잘못된 선택으로 주가지수 1,100p가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을 내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손실을 보고 있는 사람도 있다. 

 

필자가 근무하는 증권사 객장 고객들의 얼굴을 보면 주가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데도 얼굴에 웃음 띤 모습을 발견하기가 어려운 것은 투자의 원칙과 그 원칙에 따른 실행에 문제가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이번 추석은 높은 수익으로 뿌듯한 마음으로 보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한데...



투자원칙,  막연한 투자원칙이 아니라‘분명한’ 투자원칙이 있어야 한다.

실패하는 투자자의 일반적인 특징 중의 하나가 자신만의 투자원칙이 없이 단순한 감(感)으로 매매한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어제 미국 나스닥 시장이 올랐는지 내렸는지 혹은 뉴스에 좋은 호재가 나오는지 안 나오는지 등 단순한 사실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그러한 사실을 기초로 자신의 감을 결정하고 그 감에 따라 투자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한다.

 

성공한 투자자나 고수들의 일반적인 특징은 확실하고 분명한 자신만의 투자원칙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내용이 모호하거나 상황에 따라 해석이 달라진다면 결코 좋은 원칙이 아니다.

예컨대 '바닥에서 사고 천장에서 판다'든지 '테마종목만 매매한다'든지 '상한가 혹은 급등주만 따라잡는다'는 등의 원칙은 모호하고도 실천이 어렵다.

 

투자원칙은 확고하고 간결하면서 반드시 지킬 수 있는 원칙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예컨대 ?10%의 수익이 나면 팔고, 5%의 손실이 나면 미련 없이 손절매한다?든지 ?KOSPI200 종목 중에서 5일 이동평균선이 2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할 때만 매수하고, 하향돌파할 때만 매도한다? 등 객관적으로 실현이 가능하고 명확한 투자원칙을 세워야 한다.

 

자기만의 투자원칙을 세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이 세운 투자원칙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매매하는 것이다. 어떤 투자원칙이든 이를 지키는 투자자는 결국 성공하게 되어 있다. 일반 투자자들 중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산 주식이 얼마 오르면 팔겠다고 정해놓고서도 그 가격이 되면 욕심이 생겨 더 기다리다가 결국 손실을 보고 나온다. 자신들이 세워놓은 원칙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세워놓은 투자원칙을 실행하는 것이다.


손절매, 2보 전진을 위하여 1보 후퇴하라.

주식시장은 항상 오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락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원금이 깨지는 것에 대하여 굉장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어서 손절매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

 

주식의 하수는 손해가 아까워서 원금이 되면 팔겠다고 생각하지만, 주식의 고수는 자신의 예측과 다르게 주가가 움직이면 일정 시점에서 미련 없이 손절매를 한다. 손절매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이다. 급락장에서 손절매하지 못한 사람은 바로  후회를 하게 된다. 손절매를 잘 하면 주식이 저가가 되었을 때 더 싼 가격으로 더 많은 수량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얻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더 큰 이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제때 손절매하지 못한 경우에는 주가가 더 많이 떨어져서 정말 부담 없이 살 만한 가격이 되었을 때 현금 부족으로 발만 동동 구르게 되는 것이다.

 

주식투자를 잘 하는 사람은 매수가 대비 일정 수준 떨어지면 더 사려는 생각보다 손절매에 대한 생각을 하지만, 주식투자를 잘 못하는 사람은 매수가보다 떨어지면 물타기 하느라 현금을 다 소진한다. 반면에 주식투자에 성공하였을 때, 주식투자의 고수는 겸허한 마음으로 성공을 자축하지만, 하수는 작은 성공도 과장하여 주위사람에게 자랑한다.


매매의 우선순위, 객관적으로 판단하자.

주식의 고수는 수익이 난 종목과 손실이 난 종목 중 손실이 난 종목을 손절매하여 수익이 난 종목을 더 사지만, 주식의 하수는 수익이 난 종목을 팔아 손실이 난 종목을 더 산다.

2억 원의 여윳돈이 있는 사람이 강남에 1억 원을 투자하여 피자집을, 강북에 1억 원을 투자하여 제과점을 투자한 예를 보자. 1년이 지나서 보니 강북의 제과점은 장사가 계속 안 되어 5천만 원의 손실이 났고, 강남의 피자집은 장사가 잘 되어 2억으로 불어났다. 만약 이 두 가게 중 한 가게를 팔아 다른 한 가게에 더 투자해야 한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나을까?

주식의 하수는 잘 나가는 강남의 피자집을 팔아 잘 안 되는 강북의 제과점에 투자하겠다는 것과 같고, 주식의 고수는 잘 못나가는 강북의 빵집을 팔아 강남의 피자집에 추가 투자하겠다는 것과 같다. 어느 쪽이 더 현명한 판단이겠는가?


시(時)테크, 투자원칙에 적합한 시간 투자만 하자

주식의 고수는 자신의 수익이나 투자원칙에 부합하지 않는 시장분석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그러나 주식의 하수는 향후 시장이 어떻게 될까, 미국 나스닥이 내일 오를까, 금년 경기전망이 어떨까 등 쓸데없는 예측을 위하여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도 정작 투자는 이와 관계없이 자신의 감(感)으로 한다. 장세예측이나 경기전망 등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실제 자신이 투자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위하여 시간을 집중하면 되지 거기서 더 나아가 시간과 체력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하수들은 주가의 방향에 대하여 대단한 관심을 가지고 있고 심지어 자신이 매매하지도 않을 종목에 대하여도 연구하고, 다른 사람이 보유한 종목까지 시간을 쏟아 연구하여 가르쳐 주려고 하지만 모두 부질없는 짓이다. 고수는 투자정보의 내용도 자신의 투자원칙에 입각하여 걸러내어 빨리 수용하지만, 하수는 객관적인 투자정보 이외에 더 많은 사실이 없는지 찾기 위하여 많은 시간을 보내고 나서도 투자결정을 하지 못한다. 또 고수는 자신의 투자원칙에 부합하는 종목발굴과 투자기법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지만, 하수는 믿을 만한 정보를 찾아 헤매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역발상 투자, 보통사람과는 조금 다른 시각을 가져야 한다.

주식의 고수는 바닥에서 20~30% 오른 상태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사고, 천장(주가 고점)에서 떨어질 것을 두려워하지만, 주식의 하수는 바닥에서 20~30% 오르면 불안한 마음 때문에 사지 못하고, 천장에서는 더 올라갈 것이라고 확신하며 사게 된다.

또한 주가폭락으로 투매가 일어날 때 고수는 언제 사야 될까를 준비하지만, 하수는 투매 후 지긋지긋한 악몽에서 빠져나온 듯 "나는 아무래도 주식으로는 안 돼" 하며 더 이상 주식만은 하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고수는 주문을 내면 바로 확실하게 체결될 수 있도록 내지만, 하수는 가능하면 조금이라도 싸게 사기 위하여 또는 조금이라도 비싸게 팔기 위하여 현재가보다 낮은 매수호가 또는 현재가보다 높은 매도호가를 내놓고 나중에 체결되지 않았다고 후회한다.

 

고수는 보유주식이 급등하여 팔았는데 더 오르면 판 가격보다 높은 가격이라도 재매수하지만, 하수는 판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매수주문을 내놓고서 체결되지 않으면 '처음부터 팔지 말았어야 했는데'라며 아까워한다. 주식의 고수는 위험관리를 통하여 손실을 최소화시키려는 데 관심이 많은 반면, 하수는 위험관리에 대한 대책은 없으면서 높은 수익에만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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