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 대박은 어디에서 출발하는가?

작성자
정동희
등록일
2005/08/29
조회수
12538

최근 인생 선배님으로 깍듯하게 모시는 분과 자주 만나 진짜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많이 배우고 있다.

어제는 그 분과 저녁 식사를 하면서 정치적인 조언을 들었는데, 제가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드렸다.

“선배님, 요즈음에는 밤에 잠이 잘 안 옵니다.

 

고민이 있어서 잠 안 오는 게 아니라, 제가 최근에 뛰어다니며 노력하는 상황이 마치 無에서 有를 창조하러 매일 뛰는 것 같아, 잠이 잘 안 옵니다”

 

그러자 그 인생 선배는 “본래 無에서 有를 창조하는 게 남자야”라고 말씀하시면서, 자신이 과거 아파트 재개발 조합장으로 건축하여 이미 완공된 지 오래된 아파트단지 구석구석을 보여주었다.

 

당시 고도제한부 건축허가로 인해 거의 산을 깎다시피 토목공사를 하여 15층 아파트들을 어떻게 지었고, 경사 10도 내의 조건을 허용하기 위해 진입도로를 어떻게 만들었고…

 

 

이미 표준화된 일반적인 아이디어로 통용될 수 있는 곳에서는 ‘대박’이 있을 수 없다.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거나 자신이 없었던 곳에서 ‘대박’이 생기는 것이다.

부동산 투자의 경우, 실제로 대박의 신화를 만들어 낸 사람은 표준화된 물권을 매매한 투자자보다는 無에서 有를 창조한『부동산 디벨로퍼』였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겠다.

 

시기적으로는 정부의 부동산 종합대책이 경제에 갖는 시사점을 분석해야 할 타이밍이다.

그런데 강남지역의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정부의 입장이 엉뚱하게 송파 개발을 통해 강남권 비대화로 결과적으로 더 가속화할 가능성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필자가 보기에는 정부의 부동산 종합대책으로 엉뚱하게 송파지역이 큰 수혜가 예상되는 결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돌이켜보면, 노무현 대통령의 좌충우돌 성격의 부동산 정책의 최대 수혜 지역은 대전 및 충청도 지역이었다. 처음에는 수도 이전으로 다음으로는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형태의 정책 드라이브로 인해, 대전 및 충청도 지역 부동산은 비약적으로 레벨업된 곳이다. 급기야는 대전의 경제규모가 기존의 3위였던 대구를 추월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향후 부동산 대박은 어디에서 출발하는가?

필자는 최근 북한의 6자회담 접근 양태 등을 종합할 때, 북한은 경제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있을 수 있는 제스처는 다 해보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즉 생각보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북한의 몰락은 어쩌면 2010년 전에 현실화될 지도 모른다는 판단이다.

만약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한국 내 후방지역의 군사기지 주변은 군사전략적인 측면에서 그 유용성이 제한되며, 일부 시설은 이전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대구 동구에 위치하고 있는 K-2 군사비행장은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인구 250만 대도시의 도심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다가올 통일한국 시대가 북한 경제의 몰락으로 갑자기 찾아올 경우, K2군사비행장은 군사전략적인 측면에서도 이전의 당위성을 주장할 수 있다.

 

마침 올해 10월 국회의원 재보선이 열리게 될 경우, 후방인 대구 군사비행장에는 OCA 임무를 위한 실질적인 활용과 이에 반하여 동구 지역발전의 맥을 끊는 단점을 저울질해 볼 때, K2군사비행장 이전이 지역발전 차원이 아니라 국가 발전 차원에서도 득이 된다는 것을 체계적으로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에서 부동산 투자의 경우, 실제로 대박의 신화를 만들어 낸 사람은 표준화된 물권을 매매한 투자자보다는 無에서 有를 창조한『부동산 디벨로퍼』였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그렇다면 지금은 개발제한이나 군사기지 측면에서 접근이 불가능한 부동산 물권 중에서 향후 다른 논리로 그 제한이 풀릴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 선제적으로 미리 들어가 장기 투자하는 곳에서 향후 부동산 대박은 나타날 수 있다는 게 필자의 소견으로 압축되겠다.

 

정동희 ㈜한국금융평가 대표이사(stockid@antivi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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