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을 내러 은행창구에 들렸다가 참으로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장면을 목격하여 몇 자 적어본다.
아주 귀여운 어린아이와 은행에 다니러 온 한 가정주부에게 창구여직원이 건넨 말 :
" 고객님! 적립식펀드 하나만 가입해 주세요. 현재 수익률이 30%가 훨씬 넘구요.요즘은 은행에 적금 안 넣고 다 이걸루 하세요 "
아이엄마가 집에 가서 애들 아빠랑 상의해 볼께. 라며 밍기적 거리자
"3개월만 납입하고 넣지 않아도 괜찮으니 하나만 가입해 주세요~"
라며 은행여직원이 애걸복걸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갑자기 미래가 무섭기 시작했습니다.
2003년 3월 이라크전 발발당시 한국의 종합주가가 530까지 밀렸었지만 2004년 4월, 1년 만에 940을 넘어서 8월초 800아래를 주춤거리다 콜금리 인하를 기점으로 탄력을 받아 2005년 6월 지금은 말로만 떠돌던 종합주가 1000시대에 살고 있다.
당연 2년 사이에 종합주가가 2배 가까이 올랐으니 수익을 못낸 운용사가 있으면 바보 아닌가?
필자의 의견을 말하자면 과거의 데이터는 참고용이지 미래에도 과거와 비슷한 수익을 낼지 말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유명 시중은행 VIP를 담당하는 친구의 말을 들어보면 더욱더 가관이다.
보험사에서 요즘 한창 열을 올리고 있는 변액유니버셜을 글쎄 한달에 2000만원을 판매하라는 지침이 내려온다는 것이다.
친구 왈, "내가 그거 팔면 여기 왜 앉아 있겠니? 보험사 들어가면 한달에 급여가 얼마인데..."
맞는 말이다!
아마도 이친구가 보험사에 입사해 이렇게 팔면 머지않아 연봉이 억을 넘어 돈방석에 앉아 있을 것이다.
주식과 채권 대해 정확한 지식도 없는 고객들에게 은행직원들이 마구잡이로 적립식펀드나 변액유니버셜을 판매하고 있는 대한민국!!
은행직원들만 탓할 것도 못된다. 개인별로 엄청난 할당이 떨어지지만 그렇다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무능력한 사원으로 낙인 되어 얼마 지나지 않아 옷을 벗어야 하기 때문이다.
보험사도 실정은 마찬가지이다.
물론 변액시험을 따로 치러서 합격을 한 사람들에 한해서 판매를 허용하고 있지만
판매사들 대부분이 가정주부였거나 공대출신, 금융과 거리가 먼 기업체 출신, 그야말로 펀드와는 거리가 멀었던 사람들이 자산관리니 금융컨설팅이니 하며 변액 관련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필자가 이들을 욕하거나 꼬집고 싶어서 글을 쓰는 것은 절대 아니다.
필자가 두려운 것은 머지않은 미래에 발생할 혹시 모를 사고들에 대해 심각히 우려한다. 대다수의 가입자들이 펀드 관련 상품에 대해 자세히 알지도 못한 채 가입한다는 것이다. 보험설계사나 은행직원이 좋다고 하니 좋은 줄 알고 말이다.
물론, 매달 엄청난 자금이 증시로 흘러들어오고 있다.
보험사의 변액, 은행 증권사의 적립식펀드, 심지어는 연기금과 올 연말에 시행될 퇴직연금까지도...
과거의 종합주가 1,000시대와는 달리 기초체력이 상당히 튼튼해 진 것은 사실이다.
증시의 법칙은 급등이 있으면 급락이 있는 법!!!
올 연말까지 잘나갈 것으로 예상했던 종합주가가 머지않아 조종을 받아서 900아래로 떨어져 버린다면?
물론 일시적으로 조정을 받으며 조금씩 종합주가가 올라갈 것이라고 필자는 긍정적으로 기대하고 적립식펀드나 변액유니버셜을 연금의 대안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 중에 하나이지만 문제는 기간이다!
적립식펀드는 최소 5년 이상 아니 7년 이상!
변액유니버셜은 최소 10년 이상을 꾸준히 납입할 수 있는 생활이 안정적이고 여유로운 사람들이 가입하는 상품이라고 필자는 생각 한다. 그러한 상품들을 마치 1년 만기 정기적금 인양 판매를 한다면?
아마도 이렇게 설명을 듣고 가입하는 대다수의 고객들은 아직 종자돈을 모아야 하고 당장 몇 개월 안에 전셋집을 이사해야하는 등의 하루 먹고 사는 서민들일 것이다!
이런 사람들이 가입 후 몇 개 월안에 자신이 불입한 적금이 원금이 일시 손실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무섭게 발달된 인터넷사이트는 물론 배상책임이 점점 발달되어지어 꼬투리만 잡히면 손해배상청구가 이어지고 있는 현실 앞에서 언론까지 합세해, 무서운 PD수첩 같은데서 한두 번만 방영된다면? 아마도 그 파장은 실로 어마어마할 것이다.
물론 지금은 주가가 1,000을 지지선으로 다지기를 하며 연말까지 오른다는 정설 하에 각 은행 재테크 팀장들마다 올 하반기 유망 재테크 수단을 주식으로 추천하지만, 남이 좋다고 해서 반드시 나에게 어울리지는 않는 것이 재테크의 기본이라고 생각하기에 실로 큰 우려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보험사의 유능한 FP들과 난다 긴다는 은행 PB들... 정말 正道영업을 하며 열심히 고객관리를 하고 있는데, 그렇지 못한 판매인들에 의한 불완전판매로 인해 펀드문화가 한국사회에 서 정착을 하지 못하고 불신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는 마음에 몇 자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