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가 계속해서 오르면서, 얼마전 경제 신문에서 심심치 않게, ‘금리 역전’이라는 단어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서의 자금이동이 크게 이루어 지지 않게 된 여러 가지 이유 중에 하나가 ‘환율’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외국인들에게는 주가지수만큼 환율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A라는 외국인이 미화 1달러를 가지고 한국에 투자하려고 한다고 가정을 해보죠. 한국시장에 투자하기 위해서 원화로 환전을 해야 하는데, (여기서는 bid-rate니 offer- rate니 등의 외환 시장의 복잡한 이야기들은 배제하고, 단순하게 생각해보죠) 투자를 시작하기 위해 원화를 환전한 2000년 1월에는 1달러에 1,000원이었습니다.
그래서 A는 1,000원을 가지고 주식 투자를 1년 하고 났더니, 손실이 10%가 나서 900원이 되었습니다. 이제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려고 900원을 다시 달러로 환전을 하려고 하는데, 환율이 하락해서 1달러에 800원이 되었다고 한다면, 이 외국인은 주식시장에서는 10%의 손해를 봤지만, 환차익으로 인해서 자신의 나라로 되돌아가는 2001년 1월 시점에는 오히려 이득을 보고 돌아가게 됩니다.
위의 예에서 보듯이, 국내투자자들에게는 주식시장의 투자에 있어서 거시적인 변수의 하나일 뿐이지만, 외국인들에게는 투자의 손익을 바꿀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셈이죠.
왜 외국인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는가?
2005년 7월 14일 KOSPI가 10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였습니다. 지수상 중요한 의미도 있지만, 주식시장이 re-rating(재평가)되고 있는 시점에서 의미있는 지수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것은 기관과 외국인의 매매 동향입니다. 기관의 경우, 적립식 펀드 열풍으로 지속적으로 자금이 들어오기 때문에, 주식시장에서 매수를 한다고 생각하더라도, 외국인의 경우에는 예전의 차익실현때와는 다소 다른 모습으로 유가증권 시장에서 7월 12일 현재까지 12일 연속 순매수를 보이는 것이죠.
이런 현상이 단순한 호들갑일 수 도 있지만, 다른 측면, 즉 ‘환율’의 고려한 시각에서 바라보겠습니다.
10년 7개월 전인 94년의 고점은 1138.75pt 입니다. 그리고 05년 7월 14일은 1061.93pt 입니다. 지수상 차이는 76.82pt입니다.
하지만, 달러 베이스로 환산한 지수는 05년 7월 14일이 1이라고 보았을 때, 94년 고점은 1.40에 달합니다. 즉, 달러 베이스로 환산을 해보면, 94년과 05년과의 고점은 지수상의 차이보다 크게 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즉, 외국인이 느끼는 체감 지수는 국내 투자자들이 느끼는 체감 지수보다는 낮다는 점입니다. 아직까지는 달러를 가지고 투자를 하러 국내 시장에 들어오는 외국인들은 지수가 많이 오르게 느껴지지 않을 수 도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말한 부분은 어찌 보면 외국인이 지속적인 매수를 하는것에 대한 많은 이유 중에 하나일 수 도 있지만, 환율수준을 고려하여 상대적인 주가수준을 다시 한번 되 짚어 보는것에는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 방송이나 신문에서 주식시장의 기록경신에 연일 앞다투어 보도 하고 있습니다. 전과는 시장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부분도 있고, 시장참여자들의 행태도 달라 진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리스크 관리에도 신경을 쓰시면서, 투자에 임하시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다고 생각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