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몇년 후의 부동산 시장

작성자
박상언
등록일
2005/12/27
조회수
50086


베이비붐 세대들의 퇴직 후 생활상

 

 직장 근속연한이 짧아진 덕택에 1960년대 초반에 태어난 베이비부머들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경제생활에서 멀찍이 떨어져 있습니다.

 

국민연금 외에 개인연금을 들거나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해 성공한 사람들 외에는 대다수 베이비부머들은 하는 일 없이 길거리를 배회하면서 시간을 죽이거나 지하철역 여기저기 헤매고 있는 건 예전과 똑 같은 모습입니다.정부에서는 이들을 위해 일자리 알선과 놀거리를 제공하고 있지만 갈수록 늘어나는 베이비부머들을 만족시키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그들 중 몇몇은 며느리가 등 떠밀듯 싸준 김밥도시락을 싸 들고 파주와 여주까지 연결되어 있는 전철을 타고 하염없이 창 밖을 보다가  오후에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것을 위안으로 삼는 분도 있습니다.

 

전자기기 다루는데 익숙하고 용돈이 두둑한 일부 베이비부머 몇몇은 아예 몇 시간이고 DMB방송과 게임을 하는 사치를 누리기도 합니다.   성수氏가 지하터널 곳곳에 움직이는 광고판을 설치해서 의자에 설치된 이어폰 짹만 연결하면 지루하지 않게 한 편의  뮤직비디오나 영화감상도 가능합니다.

 

지하철공사의 무수한 광고유치에도 불구하고 만성적자와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노인우대제도의 나이를 현행 만70세에서 만75세로 올릴 수 밖에 없다고 안내방송을 연일 쏟아내고 있습니다.

 

실버 산업 번창 vs유아산업 후퇴

 

말이 75세이지 만 60세 이상이 전 국민의1/3을 차지하고 있고, 한국인의 평균 수명도  95세로 늘어나 만70세는 노인 축에 끼지도 못합니다


성수씨와 같은 베이비붐 세대(1955 ~ 1963년 사이에 태어난 층)는 현재 총인구의 2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ITV  뉴스를 보니 국내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비중도  지난해 (2019년)에는 이미 14%를 넘어 고령 사회(aged society)로 진입했고  6년 후인  2026년에는 20%를 넘어서 초고령 사회(super-aged society)로 빠른 속도로 진입한다고 합니다

 

정부에서도 급증하는 베이비부머들의 복지비를 감당하기 위해 전용면적 40.8평형이 넘거나 기준시가 20억원이 넘는 고급아파트를 살 때 취득세의 20%에 해당하는 노인 복지세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베이비 부머들을 대상으로 하는 실버산업은 호황을 맞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북극이 점차 녹아 들어 영토분쟁과 영유권 논란이 세계적으로 한창이지만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새로운 바닷길이 열림으로써 ‘초호화 크루즈 북극관광 상품’도 부유층 노인들 사이에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반면 소아과와 유치원간 같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아산업은 붕괴되어 소아과 의사와 유치원 교사들은 정부의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실제 1970년 100만명을 웃돌던 신생아 수는 현재는 20만명에도 이르지 못해서 복지부는  부부가 적어도 둘을 낳자는  ‘둘둘플랜’(two two plan)을 올해의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습니다.

 

이와 같은 출산률 저하로 향후 안정적인 경제성장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정부에서는 주공아파트 뿐만 아니라 민간건설사와 연계해  민영아파트 분양 시에도 각종 출산장려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모델하우스에서도. 자사 아파트 계약 후 1명 더 출산하면 유명 분유회사와 연계해 3년치 분유를 사은품으로 주기도 하며 추첨을 통해 대학등록금까지 모자라 원한다면  미국 유학까지 보장한다고 합니다.

 

지난 2006년도 컨소시엄으로 다시 살아난 인천방송(ITV)도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MBC,SBS 에 이어 방송주중에서 시가총액 2위.3위로 부상하고 있다는 말도 앵커가 곁들입니다. 

 

생명공학의 눈부신 발전으로 수명연장

 

  생명공학기술의 잇단 쾌거로  고질병들은 장기이식 같은 방법으로 쉽게  치료가 되어 평균수명도 대폭 늘어났습니다.

 

앞으로 5후면  전라도와 경상도까지 심지어 평양까지 3시간만에 도달할 수 있는 전철이 개통된다고  무료신문 귀퉁이에 나와있습니다.내년에 있게 될 지자체 선거와 내후년 대선을 겨냥한 정치인들의 공약으로 앞으로 5년이 지나면 전국 어디서나 전철을 이용해 편하게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래 전 현대그룹의 노력으로 해상과 육로를 이용한 금강산 관광이 시작되었고 개성공단을 통한 물자교류도 활발하였습니다.

 

몇 차례 남북간 위기감이 있었지만 경제교류는 꾸준히 이루어졌고 북녘 땅인 개성공단에서 만든 제품도  우여곡절끝에 made in korea 란 상표로 수출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통일에 대한 남북한과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간의 시각차이는 예전보다 많이 좁혀졌으며  오늘 내일 금방 통일될 것 같은 분위기는 한층 무르익었습니다.

 

지속적인 통일 분위기와 서울~평안간 관광 전철 개통으로 민통선 안쪽 땅까지 금덩어리 땅으로 변했습니다. 

 

성수씨는 지난해 직장생활을 마감하고 경제활동이 더 이상 하기 힘들어지자 30년간 정들었던 집을 내놓으려고 마음먹었습니다. 직장생활 10년 만에 어렵사리 마련한  집안에서 너무 기쁜 나머지 아내와 부둥켜 안고 감사의 눈물을 흘렸던 기억, 금쪽 같은 아들,딸들 시집,장가 보냈던 기억, 10여년 전 지병으로 세상을 등진 아내의 체온이 깃든 집안 여기저기를 어루만지면서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면서 한동안 멍하니 앉아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앞으로 성수씨가 살아가야 할 날은 적어도 20년도 넘을텐데 애환이 가득 담긴  집을 당장 내놓는 것보다 차라리 은행에 역모기지론을 신청해서 매달 생활비를 받기로 했습니다.출가를 한 자녀들도 아버지 재산 욕심 없이 성수씨의 마음을 헤아려주니 얼마나 기특한지  모릅니다.  

 

성수씨가 곧잘 들르는 동네문화센타 친구들 대부분은 50억원 대에 달하는 아파트를 팔고 20,30평대로 옮기거나, 일부는 보증금 5억원에 월 1천만원씩 내는 도심근교의 실버주택으로 옮겼습니다.

 

베이비부머들에 경제생활 은퇴로  부동산버블 폭발?

 

경제적 능력을 상실한 성수씨와 같은 베이붐세대들의 잇단 부동산 처분으로  일부 지역의 아파트와 토지는 가격이 주춤거리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느는 개별세대와 이혼율증가와 같은 개인별 부동산 소유화증가로 부동산 가격은 크게 영향을 받고 있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갈수록 줄어드는 인구와 베이붐세대들의 잇단 경제생활 은퇴로 일부 입지조건 좋은 곳의 부동산을 제외하고는 갈수록  상승여력이 둔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한국의 인구 및 가구 수 변화와 미래 인구 및 가구 수 변화 추정치를 반영해 산정한 결과 전국 주택수요 연평균 증가율이 2.6%~2.9%수준에서 꾸준히 줄어들어 2020년 오늘날에는 2.09%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의 주택수요 증가율이 15년 전인 2005년도에 3.54%에서 현재 2020년에는 2.5%로, 비수도권은 2.4%에서 1.7%로 각각 줄어들었습니다. 또 전국 주택 추가 수요 물량도  43만 가구에서 36만 가구 수준까지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전체 주택수요가 줄어들었지만 소득 증가로 친 환경, 고급 주택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나 이런 주택은 부르는 게 값일 정도입니다.  

 

임기를 얼마 남겨 놓지 않은 대통령은 연일 부동산 대책을 쏟아내고 있고 2000조 억원에 달하는  시중의 부동자금을 주식시장으로 유인하기 위해 솔선수범해서 2억원의 자금을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고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이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실렸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우선 친환경,고급주택에 대한 수요를   진정시키기 위해  그린벨트 해제를 대폭 풀어 친환경적인  신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성수씨의 유일한 취미는 신문 스크랩인데 그 중에서 부동산 분야에 특히 관심이 많습니다.

색이 바래서 너덜해진 오래된 신문이 오래 전 부동산가격폭등과 줄기세포진위 논쟁으로  온 나라를  떠뜰썩 하게 했던 2006년으로  성수씨를 조용히 부릅니다.

 

그 당시 부동산발 경제위기를 우려했던 모신문사설을 보니 2004, 2005년 전세계적인 부동산 가격급등의 주요 원인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출생해서 구매력이 높아진 성수씨 또래들 같은 베이비부머(baby boomer)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1955∼63년 사이에 태어난1차 베이비부머들이 사회에 진출해 집을 사기 시작한 80년대부터 아파트시장이 상승세를 탔고, 자녀들을 위한
 생활환경을 고려하기 시작한 2000년대부터는 강남 아파트 사재기가  일어났다고 합니다.

 

베이비 부머들이  그 당시  아파트 투자자의 핵심으로 부상했다는 논지로 상당히 설득력이   있는 컬럼입니다.


2015년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퇴직하는 시기가 오면 국내 경기는 빠른 고령사회 진입과 이에 따른 내수부진으로 장기불황(또는 저성장)이 올 가능성이 높다고 쓰여져 있습니다.

 

가까운 일본의 사례도 실었는데  1990년대 일본 장기불황의 원인 중 하나가 고령화라는 점이고  일본은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 개인금융자산의 60%를 보유하고 있다는 부가적인 설명도 곁들었습니다.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노인들이 적극적으로 소비를 하지 않아 결국 내수부진을 초래해   장기불황을 몰고 왔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심지어 지난 80년대 말 부동산가격 급등기와 비교할 때 현재 집값 상승 이 더 위험할 수 있다고 분석했으며 그 당시UBS워버그는 집값 상승세가 향후 1년간 더 이어지면 90년대 중반 홍콩과 같은 버블 붕괴사태를 맞이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베이붐 세대가 50대에 접어들게 되는 2005년 이후에는 30대 인구증가율이 급속히 감소하면서 주택수요가 급격히 줄어 부동산가격 이 급락하는 거품붕괴 가능성이 높다고 SSB도 말했습니다.

 

덧붙여 SSB는 80년대 말과 가장 다른 점은 당시에는 주택수요 증가가 가격상 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한 반면 지금은 주택수요보다는 유동성 과잉에 따른 투기적 수요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시나리오 대로라면 성수씨를 포함한 베이비붐 세대가 2015년 이후 아파트를 중심으로 부동산 매각에 따른 충격으로  저성장 및 부동산 수요부족(60년대 후반 및 70년대 전반 출생한 X세대 인구감소)과 맞물려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 섞인 지적 덕(?) 뿐에 시장은 충분한 준비를 거쳐 부동산 버블붕괴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그 동안 계속적인 금융교육과 정부의 부동산 억제책으로  인해 가계의 자산 중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20% 초반에서 선진국 수준인 50%까지 높아지고 부동산을 담보로 한 장기대출시스템이 활성화되어 이들이 퇴직 후 바로 경제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부동산 자산을 팔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입니다. 

자료제공:유엔알 컨설팅 02-581-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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