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펀드, 그리고 보험
이 세가지는 이제 막 가정을 꾸린 30대가 공통으로 관심을 갖는 분야들이다.
물론 이들 세가지는 결코 녹록한 것들이 아니다.
보험만 하더라도 수 십 군데의 보험회사가 수 천 가지의 보험상품을 진열한 채 수 십 만명의 사람들을 동원하여 마케팅을 하고 있고 저금리바람에 편승한 펀드 역시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상품들이 만들어져 각종 매체를 통해 우리들의 귀를 당황케 만들고 있다.
아파트는 물론 말해 무엇하랴? 지금이 사야 할 땐가 팔아야할 땐가로부터 시작해서 어디에 어떤 평수로 자금계획은 어떻게 세워야할 것인가, 전세가 나은지 구입이 좋은지, 모기지론을 이용해 구입할 것인지 말 것인지, 경매로 사면 싸다든데 권리분석으로부터 경매절차, 그리고 비용대비 수익분석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발 품을 팔아야하는지…등 등 생각하면 머리가 아픈 것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물론 가장 간단한 방법은 그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냥~ 맡겨버리는 것이다. 근데 맡길 때 맡기더라도 대충 알 건 알아야한다는게 우리네 심리다. 또 발품을 팔면 팔수록 그만큼 잇속을 챙길 수 있다는 것도 솔깃하다.
그런데 제목을 정하고 보니 아파트, 펀드, 그리고 보험이지 이들 각각의 성격을 생각하면 재산형성을 위한 모든 수단을 대표하는 종목들이다.
아파트는 절대다수에게 있어 주거안정을 겸한 모든 부동산의 대표선수로, 요즘 유행하는 펀드는 목돈마련을 위한 각종 예적금을 포함하는 유동성자산의 대표선수로(물론 이렇게 단정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예를들면 단순 유동성 기준에서보면 MMF나 하다못해 저축예금보다 훨씬 처진다. 다만 설명의 편의를 위해 아파트와 보험에 대한 상대적 구분이다), 보험은 생활에서 지출하는 각종 비용의 대표선수로(보험 역시 투자성, 저축성 보험이 있으니 단순한 비용으로 후려치려고 하면 분명 뒷다리걸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비록 투자성, 저축성이라 하더라도 보험은 위험보장이라는 기본바탕 위에 설계되는 것이므로 이 역시 아파트와 펀드에 대한 상대적 구분이다) 나누어 볼 수 있다.
그리고 또 시간흐름을 통해서도 이들 세가지 종목을 생각 해 볼 수 있다.
아파트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심지어 노후자금활용까지 염두에 둔 롱-타임이다. 반면 펀드는 아파트 등 부동산을 마련할 목적이거나 혹은 노후자금 등 다른 필요 목돈을 마련하기위해 가입하는, 대체로 3년 혹은 5년 이내의 기간을 계획하는 예가 많다. 그러면 보험은 어떨까? 결론을 말하면, 가입당시엔 롱-타임이지만 실제는 1-2년 이내의 단기, 혹은 3년에서 5년이내의 펀드와 같은 수명주기를 보이고 있다. 보험중도해약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번에는 차익실현방법을 기준으로 구분해 보자.
아파트로 돈을 벌려면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야 한다. 즉, 사는 시기와 파는 시기를 잘 선택해야 한다. 혹자는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임자도 잘 만나야 한다더라~”(당근이쥬~)
펀드는 어떨까? 각종 옵션이 설정된 펀드를 예로들면 이것 역시 타이밍이 중요하다. 즉, 주식형 펀드의 경우 상승기와 하락기에 설정된 옵션과 시의적절하게 잘 맞아떨어지는 것으로 수익을 높일 수 있다. 물론 장기성 펀드로 갈수록 투자위험을 떨어뜨리고 수익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은 기본이론에 해당되는 것이니 팁으로 생각하자.
반면 보험은?
물론 요즘 유행하는 투자성 보험상품인 변액보험들은 그 성격상 타이밍으로 승부할 수도 있다. 그러나 보험은 기본적으로 타이밍으로 승부하는 상품이 아니다. 즉,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가로 승부하는 상품이다. 변액보험들 역시 가입초기 일정기간 동안에는 사업비 등 비용으로 빠지는 몫이 많아 타이밍이 제한되어 있다. 물론 단기유지 즉, 중도해지를 염두에 두고 가입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이 부분은 담에 또 이야기하자. 자주 만나야 정도 들지…^_^ ^_^)
아파트와 펀드, 그리고 보험을 이렇게 시간흐름과 차익실현방법을 기준으로 몇 발짝 뒤로 물러나 숲을 보는 심정으로 조망해 보면 그들 각각의 연관성이 그려진다.
먼저 보험은 펀드투자로 인한 성공과 이후 아파트를 마련하는 등 부동산투자가 가능한 여유자금을 굴릴 수 있을 때까지 만약에 있을지도 모를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필요하다. 그러나 펀드 등의 유동성자산을 통한 종자돈 혹은 특정한 용도의 목적자금을 마련하는데 방해가 되어서는 안된다. 즉, 이 때의 보험은 순수보장형으로 같은 보장금액이라면 보험료가 가장 싼 상품 혹은 보험설계를 선택한다. 따라서 저축성이니, 환급형이니, 투자형이니, 입출금이 자유롭니, 하면서 순수한 보장금액 이상의 옵션을 통해 보험료가 한 푼이라도 비싸지는 보험은 아예 얼씬도 말아야 할 일이다.
다음으로 펀드는 그 원금과 실현되기를 원하는 기대이익과의 관계를 괜히 복잡하게 고민하지 말고 가장 안정적인 상품을 골라 보수적으로 투자한다. 또 설사 이익율이 크지 않더라도 조기에 회수할 가능성이 높은 옵션상품도 괜챦다. 이렇게 한 두 번 보수적인 펀드를통해 초기의 종자돈을 안정적으로 불려나가야 한다. 어느 정도 원하는 종자돈이 마련된 다음에 그 중의 일부를 다소 위험이 높은 상품(반대로 이익은 당근 커쥬~)에 투자하는 방법으로 소위 포트폴리오라는 것을 구성할 여유를 가진다. 그러니 이런저런 이야기만 듣고 괜히 골드펀드니 선박펀드니 하는, 고상틱~해 뵈긴하나 입에 붙지않는 종목에 고개를 쑥 빼고 있을 필요는 없다.
아파트는 이제 단순한 단타매매를 통해 이익을 실현하기 곤란하다는 것에 동의한다면 함부로 모기지론을 깔고 장기부채에 즐거워하며 구입할 것은 아닌 것 같다. 알다시피 저축이자는 자꾸만 떨어지는데 모기지론은 그에 비해 상당히 높은 금리다. 또 종합부동산세제도에 대해서도 알아 볼 일이다. 즉 주택 등의 부동산 구입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져야한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