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숫자에 관한 불편한 진실

작성자
윤기림
등록일
2012/03/05
조회수
8102

우리는 살면서 무수한 숫자에 둘러싸여 평생을 살게 되며 특히 재테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숫자계산에 골머리를 한번 쯤은 앓아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재테크를 하면서 쉽게 빠지게 되는 숫자에 관한 불편한 진실에 대해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 불편한 진실은 바로 돈의 크기에 대한 오류입니다.

우리는 흔히 1억 만들기, 10억 만들기 등을 목표로 삼고 이 돈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아끼고 노력합니다.  많은 이들이 10년 전에도 1억 만들기를 했는데 지금도 1억 만들기를 하고 있다. 우리는 돈의 크기의 오류에 빠지기 쉽습니다. 10년 전의 1억 원과 지금의 1억 원의 돈의 크기는 같습니다. 하지만 1억 원으로 살수 있는 돈의 구매력은 큰 차이를 보입니다. 자장면 값으로 비교를 해보면 쉽게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10년 전 자장면 한 그릇의 가격은 2,000원이었고 현재는 평균 5,000원입니다. 10년 사이 2.5배가 오른 셈이죠. 주택가격도 평균 3배정도 올랐습니다. 즉 10년 전에 3억 원이면 살 수 있었던 집을 현재는 9억 정도가 있어야만 살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이러한 돈의 가치의 변화는 인플레이션에 기인한 것입니다. 매년 물가상승률이 5%씩 올라간다면 15년이 지나면 화폐의 가치는 절반 정도로 줄어들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나의 자산을 지키고 불려나가기 위해서는 물가상승률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는 운용방안을 찾아야만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지금까지처럼 돈의 액면크기만 생각하고 돈을 열심히 아끼기만 한다면 다음엔 똑같은 물건을 사기 위해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액면상 돈 크기가 아닌 돈의 실질적인 가치 즉, 구매력을 기준으로 자산을 운영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빠지기 쉬운 숫자에 대한 불편한 진실은 바로 저축이자에 대한 입니다.

일반적으로 월100만원씩 연5%의 이자를 지급하는 적금에 가입하여 저축을 한다고 하면 단순히 원금 1,200만원에 5%의 이자인 60만원이 붙어 1년 후 12,600,000만원을 받게 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은행의 입장에선 첫 달에 저축하는 돈은 12개월 후에 돌려주면 되므로 기업이나 개인에게 빌려주고 이자를 많이 받을 수 있지만 마지막 달에 입금되는 100만원은 다음달에 바로 돌려줘야하는 돈이므로 기간이 짧아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많이 받을 수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첫 달에 저축하는 돈은 5% 이자를, 둘째 달에 저축하는 100만원은 5%의 11/12에 해당하는 이자를 그리고 마지막 달에 입금되는 돈은 연5% 이자의 1/12에 해당하는 이자만 지급받게 되어 실질적으로 1년 동안 받게 되는 실제이자는 60만원이 아니라 325,000원이 되고 이자율도 5%가 아닌 2.32%가 실질이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소위 말하는 연5%의 이자는 명목상의 금리라 하여 명목금리라고 하고 실제로 받게 되는 실제 이자인 2.32%를 실질금리하고 합니다.

 

<월 100만원씩 연5% 적금에 저축한 결과>


여기에서 또 하나 간과하게 되는 오류가 바로 세금을 감안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2.32%의 이자를 받았지만 이자에 대해 15.4%의 이자소득세를 부담해야 하니 325,000원의 이자는 다시 274,950원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물가상승률을 반영하면 1년 동안 물가가 상승하여 열심히 저축해서 받는 이자의 값어치가 더 떨어지게 되므로 예를 들어 물가가 5% 상승했다면 1년 동안 저축해서 받게 되는 1,200만원의 실제가치는 11,674,480원으로 오히려 2.71%가 줄어들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열심히 아껴서 저축만하면 돈을 모을 수 있다는 생각하지만 물가와 금리의 영향으로 인해 숫자상으로 보여지는 것과 실제로 내 자산의 크기는 다르다는 것을 기억하고 실질적인 돈의 가치, 즉 구매력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돈관리를 해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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