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1, 2월 때는 다른 월보다 월급통장이 조금은 더 두둑해지기 마련입니다. 1년 업무 실적에 대한 인센티브가 1월 또는 2월에 입금되고, 연말정산 재테크를 잘 준비하신 분들은 2월에 세금 환급금이 입금됩니다. (물론 연말정산 때 환수 당하시는 분들도 있지만요) 또한 복리후생이 좋은 회사에서는 설 상여금도 꼬박 챙겨주기도 하고, 연월차를 다 소진하지 않으신 분들은 연월차 수당도 추가로 받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 10년 전 대기업 재직시 1, 2월 급여 외에 인센티브, 연말정산 환급금, 설 상여금, 연월차 수당 등 해서 적지 않은 목돈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재테크 관련 정보가 부족해서 그 돈을 주로 정기예금에만 몰아 넣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것을 당시 삼성전자에 투자했더라면...
이렇듯 정기적·비정기적으로 상여금, 인센티브, 그리고 연말정산 환급금 등이 발생되는데 매년 이런 자금들의 투자방법에 대한 문의가 계속 접수되고 있습니다. 이번 소식지에서는 이런 자금들에 대한 재테크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마침 시기적으로도 이런 내용을 알려드리기 가장 좋은 때인 것 같습니다.
# 재테크 전 자금의 용처와 성향 결정
사실 상여금 등의 재테크는 월 급여, 목돈의 재테크 방법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하지만 자금 유입의 불규칙성 때문에 따로 분리해서 저축 및 투자를 하시는 게 전체적인 자산관리 측면에서는 효율적입니다.
상여금의 투자에 있어 먼저 자금의 용처를 정해야 합니다. 매월 지급되는 돈도 아니고 수 천만원의 큰 돈도 아니니 내집·전세마련 자금이나 결혼준비 자금 등 수 천만원 이상의 큰 돈이 들어가는 곳에 이 돈을 주로 활용하는 것은 맞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내 집 마련 자금 등에 보태서 적립할 수는 있겠습니다. 상여금 등은 주로 비상금, 투자대기 자금, 차량 구매 자금, 물품 구매 자금, 여행 자금, 육아 자금, 자녀교육 자금 등에 많이 쓰이는 편입니다. 지급되는 상여금이나 인센티브가 많으면 전세보증금 인상분 마련 자금(전세 재계약시 인상되는 보증금의 마련) 등에 보태 쓰셔도 됩니다.
용처가 정해지면 이에 따라 어느 정도 투자 성향도 결정됩니다. 전세 인상분과 같이 자금 활용시기가 정해져 있고 인상분을 메우지 못할 경우 이사 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길 수 있는 경우(보통은 2년마다 갱신이니)는 가급적이면 원금 보장되는, 또는 거의 원금 보장에 가까운 안전한 상품에 투자하십시오. 정기적금, 복리적금, 채권형펀드, 채권, 원금보장형ELS, 고금리 CMA 등이 이에 해당되겠습니다. 차량 구매 자금, 해외여행 자금 등 자금 활용 시기와 금액에 변동성이 있는 자금 등은 주식형펀드, 주식, ETF, 변액보험 등 적극적 또는 공격적인 상품에 투자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비상금이나 투자대기자금은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CMA에 쌓아두시기 바랍니다.
# 기존 상품에 저축할지, 신상품에 저축할지 결정
이런 자금들이 발생하면 새로운 상품에 가입해야 할지, 기존 상품에 추가 납입해야 할지 고민스러울 겁니다. 일단 이런 자금들을 이원화 한다면 인센티브나 연월차 수당, 연말정산 환급금 등 1년에 1~2차례 나오는 자금들은 새로운 상품에 투자하십시오. 기존 상품에 추가 납입하기에는 납입 주기의 인터벌이 길기 때문에 큰 효과는 없을 듯 합니다. 새로운 종목에 투자하시거나(주식, ETF), 새 펀드에 가입하시거나, 6개월~1년짜리 정기예금에 가입하시거나, CMA에 예치하십시오.
2~3개월마다 나오는 상여금, 또는 1년에 3회 나오는 상여금(보통은 설, 추석, 여름휴가) 등은 액수가 그리 크지는 않기 때문에 신규 상품보다는 기존 상품에의 추가 납입이 더 어울립니다. (물론 다른 자금과 합해 신상품에 투자하셔도 됩니다.) 주식의 경우 수익률은 마이너스이지만 향후 오를 가능성이 있어 보여 물타기를 하고 싶거나 현 수익률에 상관 없이 향후 꾸준히 오를 종목에 추가 매수를 하시고(ETF도 마찬가지), 펀드와 변액보험 등에도 비슷한 취지로 추가 납입하십시오. CMA에 일부 자금을 예치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 기타 자금 납입 방법
상여금, 인센티브 등이 들어오면 보통 그때 그때 신상품이나 기존 상품에 일시금으로 투자를 합니다. 하지만 이외 아래와 같은 납입 방법 등을 활용해보시기 바랍니다.
* 월납
- 상여금과 인센티브를 활용해서 적립식으로 저축 및 투자를 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2개월마다 100만원의 상여금이 입금될 경우 1년이면 600만원의 자금이 모입니다. 이를 월납으로 저축하면 매월 50만원의 적립식 포트폴리오를 짤 수 있습니다. 기존에도 월납으로 저축되는 상품들이 있을 테니 상여금으로 저축하는 상품에 연계되는 통장은 별도로 만들어두셨다가 상여금은 이 통장으로 이체하시기 바랍니다.
* 연납(또는 선납)
- 이는 주로 인센티브 또는 1년에 한번 나오는 큰 상여금을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가령 월 50만원짜리 변액보험을 가입할 경우 매월 50만원씩 돈을 낼 수도 있고, 아니면 1년에 한번씩 600만원만 낼 수도 있습니다. 인센티브가 매년 600만원 이상 나온다는 전제 하에 후자처럼 연납으로 하시는 것도 좋은 저축 방법 중 하나입니다. 모 증권사에서는 지난해 말 3개월마다 1회씩 납입이 가능한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 해당 상품군
해당 상품군들은 위에서 부분적으로 언급해드렸습니다. 상여금과 인센티브 등으로 투자할만한 상품들을 성향과 기간으로 분류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사실 월 급여와 목돈으로 투자할 때와 상품 포트폴리오는 유사합니다. 납입하는 주기와 용처가 조금씩 다를 뿐입니다. (특정사의 상품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 성향
- 안정적 : 예금, 적금, CMA, 국내채권형펀드, 원금보장형ELS
- 중도적 : 해외채권형펀드, 혼합형펀드, 국내 회사채. 변액보험
- 적극적, 공격적 : 주식, ETF, 원자재, 주식형펀드, 자문형랩
* 기간
- 단기(5년 미만) : CMA, 예금, 적금, 펀드, 주식, ETF, 채권, ELS
- 중장기(5년 이상) : 복리저축, 변액보험
최근에는 연 4.3~4.4%의 금리가 지급되는 CMA가 성황리에 판매 중이며, 제1금융권에서도 연 금리 4%의 자유입출금통장을 출시하면서 고금리 자유입출금통장을 통한 고객 확보에 금융사간 불이 붙은 상황이니 이런 상품들도 잘 활용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