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비상예비자금을 따로 관리하라.

작성자
윤기림
등록일
2011/11/11
조회수
5662

우리는 주택마련, 가족행사, 자녀교육, 노후준비 등을 위해 저축도 하고 펀드나 주식투자도 하고 연금도 가입합니다. 하지만 양가의 대소사나 갑작스러운 자동차의 고장 또는 맞벌이의 경우 한사람이 갑작스러운 실직 등의 이유로 목돈이 필요하게 되는 경우를 한 두번씩은 경험을 해 보았을 것입니다. 이런상황이 되면 재무목표에 맞춰 잘 운영해오던 저축이나 펀드 등을 유지하지 못하고 손해를 감수하면서 헐어서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게 마련입니다.

 

그렇게 되면 1년후 하와이로 가족여행을 가기로 했던 계획이 동남아나 제주도로 바뀌거나 2년후로 미뤄지게되고 5년후 집을 구입하기로 하고 운영하던 펀드를 정리하게 되어 7년이나 10년후로 주택구입시기를 늦추거나 당초 109m2 규모의 아파트를 구입하기로 했다가 85m2로 줄어들게 되는 경우가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돈을 모으로 불리는 이유는 우리의 인생 계획에 맞춰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자금을 만들어 사용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비상시를 대비한 비상예비자금을 준비해두지 않는다면 돈에 맞춰서 인생을 살게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비상예비자금을 반드시 준비해 두어야합니다.

 

그렁다면 어느정도의 규모로 준비를 해두어야할까요? 일반적으로 월간 소득의 3~6개월치를 말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미혼과 기혼, 급여생활자와 자영업자 등 상황에 따라서 규모를 달리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미혼의 경우는 평균 500~800만원정도의 규모가 적절하겠고 현금흐름이 좋지만 그만큼 지출규모도 큰 맞벌이부부의 경우는 1,000~1,500만원 정도면 적절하겠습니다. 규모가 좀 크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2009년 하반기 전세가 폭등으로 저축과 펀드를 정리하여 이사를 해본 분들은 비상자금의 필요성과 규모에 공감하실 것입니다.

 

자영업자의 경우는 사업의 성격에 따라 비상자금의 규모도 잘라져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경기의 흐름과 업종에 따른 매출의 편차를 고려해야하기 떄문입니다. 경기에 민감한 업종의 경우는 5~6개월분 고정지출, 경기에 덜 민감한 업종의 경우는 3~4개월분의 고정지출비용을 준비해두시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고정지출에는 임대료, 종업원인건비, 세금 및 공과금, 재료비 등을 포함한 금액을 말합니다. 이러한 비상자금을 마련해두지 못한상황에서 비수기를 맞이하거나 경기불황을 맞이하게 되면 잘 영위해 가던 사업체를 정리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때문입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비상예비자금에 대한 개념의 이해가 부족하고 조금이라도 자금을 불려야 겠다는 욕심에 비상예비자금을 준비해두지 않고 적금이나 펀드등에 투자를 했다가 갑자기 목돈이 필요하게 되면 이자도 못받고 적금을 해지하거나 손실이 발생한 펀드를 울며 겨자먹기로 환매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되고 금융시장이 좋아 펀드의 수익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비상예비자금이 없어서 실적이 놓은 펀드를 환매해야 한다면 자산을 불려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게 되는 두가지 손해를 보게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비상예비자금은 현금흐름을 원활히 해주는 역할 뿐아니라 자산을 불려나갈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반드시 필요한 자금인 것입니다.

 

하지만 상담을 하다보면 많은 맞벌이부부들이 현재 목돈이 없는데 어떻게 1,000만원씩 떼어 놓느냐고 반문을 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그렇다고 저축이나 펀드투자 등을 중단하고 비상예비자금을 만드는데 올인 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비상에비자금을 마련하고 운영을 하는 것이 좋을까요?

 

현재 비상예비자금이 없다면 단기 적금을 활용하여 만들어 나가시면 된다.

예를들어 목돈마련을 위해 적금을 매월 100만원씩 불입하고 있다가 갑자기 목돈이 필요하게 되면 적금을 해지하게 되어 이자를 다 받지 못하게 되고 남는 자금은 다시 저축을 시작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50만원과 20만원, 30만원 이렇게 계좌를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운영을 하다가 갑자기 목돈이 필요하게 되면 자금의 규모에 따라 적금을 하나씩 해지하여 비상예비자금으로 지출을 하게 되면 나머지 적금은 만기까지 유지를 할 수 있으므로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비상자금이 예금통장이나 수시입출금통장에 넣어두고 있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만기가 정해진 예금통장의 경우도 목돈을 한꺼번에 예치해 둔 경우로 중도에 해지하면 약정된 이자를 받지 못하게 되고 은행의 수시입출금통장의 경우는 연리 0.1~0.3%정도 밖에 되지않기 때문에 적절한 운영방법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언제든 활용을 할 수 있으면서도 은행수시입출금 통장보다 이자를 좀 더 받을 수 있는 CMA계좌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이 비상예비자금용 CMA계좌의 활용법입니다.

 

또한, 비상예비자금은 별도의 계좌로 분리하여 운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돈의 속성상 한 개의 통장에 집중되어 있을 경우 눈앞에 닥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돈을 사용하게 되므로 정작 현금흐름의 문제가 생기거나 예상치 못한 목돈소요가 발생할 경우에는 사용할 자금이 부족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현금흐름을 관리하는 일반계좌와 분리하여 별도의 계좌를 운영하면서 비상시에만 활용하고 예적금의 만기가 되면 부족자금을 채워두는 방법으로 활용을 해야만 여행, 자녀양육, 주택마련, 대출상환, 은퇴준비 등의 재무목표들을 계획대로 잘 진행해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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