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껴서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과, 아껴서 재테크에 다시 투자하는 사람.
아끼지 않더라도 여행을 국내로 가는 사람과, 아끼지 않더라도 굳이 투자라는 위험한 것을 시도하지 않으려는 사람.
아낄건 아껴가며 투자도 하고 그래서 그에 대한 보상으로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과, 아끼지도 않으며 투자도 하지 않고 그래서 오히려 자산은 점점 마이너스로 가면서도 해외여행을 꿈꾸는 사람.
OOO님이 바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며, 이러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음. 글쎄요. 저라면 <아낄건 아껴가며 투자도 하고 그래서 그에 대한 보상으로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이지 않을까요.. 그리고 공통점이라면… 잘 모르겠네요. ^^;;
그렇죠.. 그런사람들이 소위 ‘재테크 잘하는 사람’이겠죠. 그리고 인터넷이나 재테크 책에서 말하는 소위 ‘깨어있는 사람’이자 ‘달인’이겠죠.
하지만 이 절약과 절약의 역설 사이에서의 딜레마는 각기 다른 눈높이를 가진 두 사람의 견해차이에서 발생이 됩니다. 즉, 절약 자체가 <나혼자>할때는 아무런 이상이 없던 것들이, 나와 배우자, 마지막으로 자녀가 더해지면서 <우리>의 관점으로 변모하는 시점에서는 같은 절약이 상황에 따라선 역설로 바뀌기도 하는 것이죠.
아.. 예를 들어 돈을 아껴서 해외여행을 간다고 했을 때 그 결정이 때로는 남편에게는 사치로 비춰질수도 있다는 말이군요?
^^ 역시 똑똑하시네요. OOO님은 재테크의 달인일지라도, 그 배우자 역시 같은 눈높이를 가지고 있을거란 기대는 희망사항일 뿐이죠. 여기서부터 어긋나는 핀트가 처음에는 눈에 드러나지 않더라도 이것이 가정내에서 쌓여서 터지는 딜레마의 역설은 과거로 돌이키기조차 힘들 정도의 파괴력을 지니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처음에 그 정도의 견해차이는 상대방에 대한 신뢰와 사랑을 통해서 얼마든지 한쪽이 양보하거나 인내해 줄 수 있거든요.
음.. 그러고 보니 제 경우에도 처음에 남편이 자동차에 관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튜닝하고 맨날 관련 용품 사고 하는걸 그냥 ‘지켜보는 수준’이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뭐 돈만 생기면 차를 바꿀려고 하는걸 보고 소위 ‘뚜껑’이 열려버렸던 기억이 있네요. 헤헤
그렇죠!! 바로 그런 케이스입니다.
자 여기서!! 이제 처음의 문제로 들어가보죠. 저에게 지금 문의를 주셨던 이유!! 지금의 마음상태!!
처음에 저에게 뭐라고 하셨죠?
네? 제가 무슨..?
하하.. 대화창 스크롤을 위로 올려서 찾아보세요. 어떤 기분이셨는지 ^^
네.. 잠시…
아..? 아!! <벽보고 얘기하는 느낌>!!!
그렇죠? 그거에요. 벽보고 얘기하는 느낌. 남편의 자동차에 대한 것을 집착이라 생각하는 눈높이.
집사는것에 대한 남편의 이러저러한 느낌들. 또한 OOO님의 느낌들에 대한 남편분의 답답함.
그 사이에 존재하는 <벽>이 문제란거죠.
그 벽보고 얘기하는 느낌이 정확한 감정인거죠. 정말로 벽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 벽들은, 그동안 각기 자라오고 교육받으며 만들어져왔던 환경, 인프라, 인성등에 키워진 마음의 벽이죠.
그러한 벽들을 지닌채 어떤때는 <절약>이되기도, 혹은 <절약의 역설>이 되기도 하는 딜레마를 만나버린거죠.
그것이 절약이냐, 절약의 역설이냐를 판가름 내는게 중요한게 아니에요. 고생하면서 아껴내서 나중에 잘사는게 행복하냐, 적당히 써가면서 행복해 가면서 나중에 부자는 못되더라도 사는게 행복하냐를 따지는게 중요한게 아니란 얘기에요. 그건 각자의 눈높이에 따라 다 다르니까요.
가장 중요한건.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인정하는 것.
딜레마를 이겨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 상대방을 인정하는 것 밖에는 없어요. 그리고 또한 상대에게 인정받는 것.
내집마련에 대해 남편분이 생각하고 있는 바, OOO님이 생각하고 있는 바를 제가 기술할 수 있었던 것은 수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생각하고 <딜레마>의 문제일뿐이에요. 그런건 학습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지요.
하지만 내집이 없는 설움과 내집을 가지고 있는 만큼의 부담감. 이 양쪽이 딜레마는 어느 한쪽이 참거나 이해해주는것으로 넘어가선 안되는 사안이라는 것이지요. 학습으로 해결할 수도 없어요. 그러면 어느쪽에서건 결국 ‘내집마련의 역설’이 생길 수 있게 됩니다.
그, 그렇군요..
그럼 이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 좋은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네, 앞서 말씀드린대로 지금 두분의 상태는 내쉬균형, 즉 상대방의 전략이 바뀌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내 전략도 바뀌지 않는 상태. 즉, 서로 ‘배째라’하고 있는 상태이죠. ^^
모든 딜레마에는 바로 <전제>가 붙어 있습니다. 따라서 딜레마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바로 이 전제를 문제로 인식하고 해결하는 거에요. 그리고 대다수의 딜레마의 전제는 바로 <소통의 부제>입니다. 쉬울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것이 바로 이 소통의 문제입니다. 상대방의 의중이 바뀔것이라는 전제가 생긴다면 나의 전략도 바뀔수 있어요. 하지만 상대방의 전략이 바뀌지 않을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는 고민하고 스트레스를 받는것이죠. 왜냐, 나는 바뀌지 않않을 테니까.
반대로 ‘내가 바뀔수 있다’는 생각을 상대방에게 심어주는 순간 상대방도 바뀔 여지를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이 단계에 오기까지 필요한 것이 바로 <공감>입니다.
공감..
네, 공감. 굉장히 이론적이자 현실에 와닿지 않으시죠? ^^
네, 머 솔직히.. ^^ㅋ
네 그래요. 하지만 이러한 딜레마의 이론적 해결은 얼마든지 현실에서 이루어지고 있어요.
서로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첨예한 경쟁 속에서 시장역량을 보유한 대기업과 혁신역량을 보유한 중소벤처가 상호협력과 경쟁을 통해 이익을 추구하는 코피티션(cooperation=협력, competition=경쟁의 조어)도 오랜시간동안의 시장주의에서 경쟁만이 살아남는 길이다라는 데에 한계의 딜레마를 느끼기에 시작된 것이죠.
반도체부터 중요부품 전부를 자급할 수 있는 삼성전자에 비해 단지 디자인과 내부 프로그램만을 가지고 있는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석점할 수 있는 것처럼요.
기업간 경쟁구도는 이제 ‘개별 기업간 경쟁’ -> ‘개별 시스템간 경쟁’ -> ‘기업생태계 집단간 경쟁’으로 변화해 왔기 때문에 이러한 생태구조의 <공감>을 통해서 굳이 애플이 반도체를 만들지 않고, 심지어 경쟁사의 반도체를 사와 장착하게 하더라도 별 문제가 없는 공감대가 형성이 된다는 것이지요.
으.. 어렵네요 ㅎ
하하, 네 맞아요. 하지만 가정의 딜레마에 있어서도 단지 ‘공감하라’는 것이 이론적으로 들릴진 모르더라도 애플이 삼성전자의 반도체를(굳이 다른 곳에서도 반도체를 쓸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다 쓰는 것을 가정의 경우에 대입시킨다면 이 결정이 얼마나 큰 결정인지를 이해하실 수 있을거에요. 이 뿐인가요. 각종 자잘한 걸 가지고 각국에 지금 특허소송 전쟁중이죠 두회사는. 그런데도 물건을 서로 팔고 사는데엔 전혀 지장이 없어요. 가정에서 이런게 가능할까요? 내껀 내꺼, 니꺼도 내꺼 하면서 법원에 소송내는데 결혼생활을 잘 유지한다면?
아 그렇게 말씀하시니 좀 이해가 되네요 ㅋㅋ
그래요. 여기엔 가정의 ‘사랑과 신뢰’보다 더욱더 굳건한 ‘돈’이라는 <공감>이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한 현실이죠. 그리고 그로 인해 치고 올라오는 LG며 노키아 모토로라 HTC 등등 수많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을 먼발치로 떨구기 위한 치밀한 전략이기도 하구요. 삼전과 애플만큼은 아닐지라도 가정내에도 사랑과 신뢰를 넘어설 만큼의 <공감>이 우선되어야 딜레마를 넘어설 수 있게 됩니다.
이 공감이 전제된 상태에서 말씀드린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는데 이러한 소통에는 사실 제3자의 개입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3자 함은?
앞서 애플과 삼전의 경우엔 ‘돈과 시장의 우월적 지위’라는 두 회사의 매우 탐스러운 과실이 있었기에 가능한 반면에, 그냥 대기업과 중소벤처의 경우에는 가정의 경우처럼 <공감대>를 형성하기가 애매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경우 대체로 국가가 나서게 됩니다. 일단 서로의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앞서 투명하고 공정한 판(business-market)을 형성시켜야 하기 때문이죠. 그래야 약자가 기득권자에게 휘둘리지 않게 되고 기득권자 역시 그러한 오명에서 벗어날수 있습니다.
아.. 그럼 저희도 역시 우리끼리 마음을 열려고만 할게 아니라 이에 대해서 중재(?)해 줄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겠군요?
역시! 금방금방 이해하신다니까요! ^^
그렇습니다. 공감의 토대위에서 <소통>을 하시려면, 객관적인 제3자를 끌어들이는 것이 훨씬 효율이 높습니다. 제3자는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자이거나, 혹은 둘중에 누가 옳다를 결정해주는 사람이 아닌, 두사람이 올곧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고 상대를 인정해 가는지만을 확인해 주는, 역시나 투명하고 공정한 판(business-market)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호! 그렇군요. 전 그렇담 이사님을 3자로 개입하면 되겠구나 했는데
그런거라면 꼭 들어주는 제3자가 전문가일 필요는 없겠네요.
그렇지요! 오히려 전문가는 자신의 전문의견을 무의식중에라도 개진하려 할테니 공정한 판을 만드는데 있어선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또한 이러한 딜레마는 언급하신 내집마련의 문제나 절약의 문제에만 국한된게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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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 있어서 선 vs 악의 딜레마 기대수익 vs 리스크의 딜레마 재개발지역 집주인 vs 세입자의 딜레마 마이너스 재정 vs 커보이는 외관의 딜레마 |
살아가며 겪고, 이겨내야 할 딜레마는 엄청나게 많습니다. 이때마다 관련 전문가를 초빙한다거나 한다는건 비용상의 문제로도 어림없을테죠.
음.. 그렇겠네요.
그래서 앞서의 칼럼에서 언급드린 [멘토]가 필요합니다. 언제든지 써먹을 수 있는 멘토.
받은 만큼 돌려주기만 하면 되는 멘토.(그 댁에 OO님이 같은 중재자 역할을 해드리면 되겠죠?)
아.. 멘토!
넵, 그게 서민으로서 어쩔 수 없이 부딪혀야 할 여러 골머리들에 대응할 수 있는 최선의 전략이라고 생각해요.
다시 정리드리면, 딜레마를 이겨내기 위해선 먼저 <공감>을 하셔야 하구요. 제3자가 깔아준 토대위에서 정당한 <소통>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 소통이 원활히 이루어졌을 때 비로소 상대를 <인정>할 수 있게 됩니다. 그 인정이 이루어지고 나면 아마도 해당 딜레마는 이미 결론이 지어졌거나 양쪽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이 나오게 될것입니다. 너무나 자연스럽게요. ^^
^^ 감사합니다!
하하 아니에요. 지금도 맨처음의 고민들, 집을 사는데 있어서 남편의 고민들과 본인의 생각의 부딪힘에 대해서 ‘벽’처럼 느껴지시나요?
아, 아니에요.. 정말로 좀더 뭐랄까..
남편의 얘기들이 ‘반대’가 아닌 ‘고민’으로 느껴진달까요?
결국 남편의 이야기들도 [다같이 행복하기 위한] 방법제시였음에도
전 단지 ‘내 의견에 대한 반대’라고만 생각해서
어떻게 이 반대를 극복할까에만 몰두했었던것 같아 남편에게 미안해지네요.
오오, 그래요. 거기가 바로 공감의 첫단계에요. 상대의 마음에서부터 헤아려주는 것. ^^
오늘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네요. 다음번엔 지금의 딜레마를 이겨낸 이야기들을 저에게 들려주세요. 저도 무척 궁금하네요.
네, ^^ 이번에도 역시 많은 도움 얻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손기혁의 하루 30분 행복재테크.( http://cafe.daum.net/woantjf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