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 펀드가 호황을 누리면서, 펀드 200조 시대를 외치며, 재테크의 필수품인양 자리 잡았지만, 사실 적립식 펀드는 자칫 잘못하면 원금을 찾을 수 도 없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으며, 잘만 활용하면, 은행 예적금 금리로는 상상도 못하는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양날의 면도칼 같은 금융상품입니다.
적립식 펀드, 어떤 특성이 있나?
저는 개인적으로 적립식 펀드는 우리나라 시장에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이유는, 적립식 펀드의 평균매입단가 절감의 효과(cost average effect)때문입니다.
평균매입단가 효과는 펀드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라면 다 아실 내용이지만, 여기서 정말 중요한 건 이 효과가 빛을 발휘하려면 주가가 빠져줘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주가가 지속적인 상승을 한다면, 가슴앓이 없이, 높은 수익률을 취해서 펀드를 환매할 수 있지만, 그런 경우는 적립식 펀드만의 장점은 아니기 때문에, 주가가 빠졌을 경우만 생각해서 보기로 하겠습니다.

위의 차트는 KOSPI200지수의 종가를 기준으로 매월 50만원씩 투자했을 경우의 지수와 누적수익률을 나타내는 차트입니다.
여기서 유심히 보셔야 할 부분은, KOSPI200지수가 처음과 끝이 비슷하게 끝났다는 사실입니다. 단순하게 개별 종목에 한번에 투자했다고 보시면, 같은 기간 동안 주식을 사서 장기보유를 하고 있다고 가정하면, 수익률은 ‘0’에 가깝지만, 매월 50만원씩 투자했을 경우는 수익률이 50%에 가깝게 나옵니다. 이것이 바로 cost average effect의 장점을 한눈에 보여주는 차트입니다.
그러면 투자기간이 너무 길어지지 않을까?
네, 맞습니다. 적립식 펀드는 중장기를 목표로 자산을 운용하고자 하는 분께 적합한 상품입니다. 물론, 펀드 가입 순간부터, 끊임 없이 주가가 올라만 준다면, 조기 환매를 통한 높은 수익을 누릴 수 도 있지만, 주가의 움직임은 어느 누구도 정확하게 예측한다는 것은 사실상 힘들기 때문에, 중장기를 목표로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앞에도 말씀 드렸듯이, 적립식 펀드는 ‘우리나라 시장에 적합한 상품’이기 때문에, 주가가 빠지는 중에서도 여러 번 수익을 취할 수 있는 기회는 생깁니다.
아래는 1993년 9월부터 2004년 4월 종합주가지수의 월봉 차트입니다.

위의 차트를 보여드리는 이유는 바로 앞에서 보여드렸던, KOPSI200의 수익률 차트와 연관 지어 설명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앞의 수익률 차트를 유심히 보신 분은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수익률이 30%이상을 달성 했던 시점이 3번 있었습니다. 2002년 3월, 2004 7월, 그리고 2005년 3월 이었습니다. 이 세 시점의 공통점은 바로, 처음 투자를 시작하고, 지수가 빠졌다가, 다시 어느 정도 처음 투자기간의 지수와 비슷하게 돌아왔을 때입니다.
자, 이제 위의 그림을 보시죠. 월봉 차트상 99년이 넘어서면 주가의 등락이 기존에 비해서 횟수가 많아집니다. 즉, 높은 수익을 내면서 펀드를 환매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특성상 과거 긴 시간 동안 박스권 움직임이 강했기 때문이죠.
그러면 적립식 펀드는 무조건 들고 있으면 된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입니다.
펀드 자체의 특성상 주식시장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중에서도 영향을 많이 받는 펀드가 있는 반면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적게 받는 펀드가 있기 때문이며, 운용사의 운용 철학 이라던지, 펀드 설정 액, 그리고 기타 여러 가지 변수로 인해서 펀드 별로 차이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모 경제일간지에서 5년 이상 운용되며, 설정액이 10억 원 이상 되는 206개의 펀드의 수익률을 조사해본 결과, T 운용사의 펀드는 2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D 운용사의 펀드는 -10%가 넘는 손실을 기록하였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같은 유형의, 비슷한 종목을 가지고 있는 펀드라 할지라도, 여러 가지 이유로, 수익률에서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펀드 가입 전에 꼼꼼하게 점검을 해보시고, 전문가와 상담을 하신 후에 펀드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주가가 빠지면 적립식 펀드에 무조건 가입하라?
주가가 너무 올랐다고 망설이시는 분들, 그 분들의 가장 큰 고민은 주가가 너무 올랐기에, 떨어지지 않겠느냐 하는 것일 겁니다. 하지만, 제가 위에서 사례를 들어 말씀 드렸듯이, 주가가 빠진다면, 단기간은 손실을 보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이득이 될 수 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펀드 선택에 신중을 기하시고, 단기간의 일정의 손실에도 개의치 않으시고 적립식 펀드에 투자를 하신다면, 적립식 펀드의 특성상 주가가 올라도 이익을 얻지만, 주가가 빠지게 되어도 이익을 취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몇 년 후에는 좋은 투자 성과가 있으실 것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