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재테크도 가지각색

작성자
백영
등록일
2004/05/11
조회수
9819

재테크 방법은 아시다시피 아주 다양합니다. 이 다양한 수단 중 여러분은 과연 몇가지

상품에 투자를 하고 계신지요?  이러한 재테크 상품들은 미리 공부하지 않으면

돈 벌 기회를 주지 않습니다.  특히, 요즘같이 예측이 불허한 시기에는 미리 공부하고

준비한사람이 더 느긋하게 기다릴 수 있는 거 같습니다. 사전에 충분히 공부를 하시고

믿음있는 투자를 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경기에 따른 자산배분에 대해서 말씀드립니다.

 

경기에 따른 자산배분

 

 경제는 상승 및 하락을 반복하는 순환을 하게 된다. 그러한 경기순환의 흐름에 따라 투자자산 선택에 따른 수익성의 부침이 있게 된다. 재테크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여러 투자자산의 특성을 이해하고 경기변동에 따른 적절한 선택이 필요하다.

 

실물자산 VS 금융자산

 

투자수단에는 크게 실물자산과 금융자산으로 나눌 수 있다.

- 실물자산 : 부동산, 원유 혹은 금과 같은 필수 원자재상품, 골동품, 명화 등

- 금융자산 : 예금, 주식, 채권 등

 

실물자산의 장단점

 

실물자산은 Inflation위험에서 안전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예를 들어 물가가 연3%에서 1년 후6%로 오르게 되면 연5%에 약정된 정기예금(금융자산)은 만기에 약속한 이자율인 연5% 이자를 받게 되지만 물가 상승률(연3%) 만큼 구매력이 줄어들게 된다.

 

금융자산인 연 5%예금이 실질적으로 연2%예금이 되어 인플레이션 위험에 노출되는 셈이다. 부동산과 같은 실물자산이 물가상승에 따른 가격하락을 방어하는데 유리하나 실물자산은 거래비용이 많이 소요되고 현금화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부동산을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등록세나 취득세 그리고 양도소득세 등 거래에 관련된 비용이 많고 금액이 큰 경우가 많아 거래에 시일이 걸리게 된다. 실물자산의 단점인 유동성 측면에서 볼 때 한국에서 유독 아파트의 선호가 높은 이유 중 한가지가 설명된다.

 

 아파트는 부동산 상품 중에서 가장 품질이 균일하여 거래조건의 표준화가 쉬워 거래가격 정보가 많이 오픈되고, 거래조건에 대한 매매 당사자의 수용이 신속하다. 그래서 더욱 소시민의 부동산 투자는 아파트에 제한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여유가 있는 계층은 느긋하게 기다릴 수 있지만 자산축적이 적은 계층은 상황이 악화되는 경우 급히 자산을 처분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는 시세 보다 천만원만 낮게 제시하면 쉽게 매매가 가능할 정도로 유동성이 좋은 점이 강점이다.

 

차별화 장세

 

언젠가 최근 수년간의 투자수익률을 비교했을 때 명화가 가장 수익률이 높았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명화, 골동품, 고서화도 훌륭한 투자 대안이다. 대표적으로 명화는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숨을 죽이고 있다가 경기가 좋아지면 가격이 몇 배씩 오르는 특성을 보여 준다.

 

그런데 명화 시장도 차별화 장세가 뚜렷하다고 한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만약 박수근 선생님의 그림을 소장하고 있다고 가정하자. 이미 타계하신 만큼 그림의 추가 공급이 중단되어 기다리면 가격이 오르리라고 누구나 생각하는 만큼 집안이 망하기 전까지는 절대 그림을 시장에 내놓지 않을 것이다. 결국 그림시장의 침체란 명화 보다 낮은 단계의  그림들의 매도세가 가져오는 것이며 진짜 명화는 시장에서 거의 볼 수가 없다.

 

따라서 일부 그림의 가격하락이 시장전체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단정지으면 시장을 정확히 진단하고 있다고 보기에는 뭔가 부족하다. 다만 이런 예술작품은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투자대안이라는 점이 아쉽다. 제가 모시고 있는 고객중 한분은 상속을 위한 준비로 명품 바이올린을 고려중

이다. 안목이 없다면 선택할 수 없는 대안인 셈이다.

 

흥미롭게도 예술품시장처럼 주식과 부동산에서도 차별화의 모습은 낯설지 않다는 측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 주식시장에서 우량주와 열등주간의 차별성이 심화되는 모습 그리고 강남과 비강남의 부동산 시장의 흐름과도 매우 유사한 패턴이다.

 

차별화의 대세를 느끼고 그 결정요소를 간파하면 수익률은 극대화된다. 좀 더 구체척으로 부동산을 예로 들어 아파트와 비아파트(빌라, 다가구), 강남과 비강남, 재건축과 비재건축, 한강조망과 비조망, 명문학교와 일반학교 등 차별화 요소들이 산재해 있고 이런 점들을 투자시 충분히 고려해야 승산이 높다. 다만 이런 차별화 Factor들이 다행스럽게도 고정되어 있다기 보다는 물흐르듯 이동한다는 점이 아직도 우리에게 수익의 기회를 주고 있는 것이다.

 

교육환경이 차별화의 중요한 요소라고 간파했다면 과거 명문 8학군이 지금의 대치동이 아닌 방배동이었다는 사실을 교훈 삼아 투자가능한 재산수준에서 교육환경 및 정책의 변화에 맞춰 미래의 8학군을 찾는 작업을 진행해야 할 것이다.

 

금융자산의 장단점

 

수익성이 보장되거나 유동성이 매우 높은 것이 장점이다.  주식과 같이 가격변동이 높으나 기대수익 높은 자산이 있지만 정기예금과 같이 확정금리를 제시 받을 수 있는 등 거래가 편하고 유동성이 매우 높은 것이 장점이다. 소액으로 거래할 수도 있고 다양한 상품이 있는 만큼 우리에게 익숙하고 개별금융자산의 수익성, 안전성, 유동성을 함께 고려하여 선택하여야 한다.

 

금융자산은 Inflation에 대한 방어기능이 낮아 물가가 안정된 상황에서 유리하며 세금우대, 비과세, 소득공제 등 과세정책을 충분히 활용해야 수익률을 극대화 할 수 있다.

 

정기예금과 같은 확정금리 상품은 안전성이 높고 주식은 가격의 변동성이 높아 위험이 크지만 기대수익이 높다. 채권은 만기까지 보유시 발행회사가 파산하지 않으면 확정된 원리금을 받을 수 있으므로 예금과 주식의 중간 정도의 금융자산이다.

 

즉 채권은 확정소득증권이지만 이자가 약정되어 있다고 해서 무위험이라는 뜻은 아니다.  채권발행회사 자체의 신용위험과 시장금리의 변화에 따른 이자율위험(채권가격변동위험 + 재투자수익률변동위험)이 존재한다.

 

채권투자

 

채권의 가격은 “채권을 보유함으로써 얻어지는 미래의 원금과 이자를 적절한 할인율로 할인하여 구한 현재가치” 라고 정의할 수 있다. 적절한 할인율이란 시장이자율로 금리가 오르면, 즉 할인을 많이하면 채권가격이 내려가게 된다. 만약 시장이자율이 내리면 반대로 할인을 적게하고 채권가격은 오르게 된다.

 

따라서 경기상승 초기에는 이자율이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채권가격 하락에 유의해야 한다. 채권에 투자하실 분이라면 국공채와 같은 우량등급에서 한단계 낮은 등급의 채권에 투자하여 경기상승기에 나타나는 스프레드 축소를 통한 초과수익을 노릴 필요가 있다.

 

채권펀드의 경우 가입기간과 펀드의 Duration을 일치시켜 이자율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해당 금융기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주식투자

 

경기상승기에는 단연 주식투자의 수익률이 돋보인다.

다만 2001년이후 국내주식시장은 우량주 위주의 상승으로 개인의 직접투자 수익률은 매우 저조했다. 이점은 저도 마찬가지다. 전반적인 차별화 장세에는 개인이 따라잡기가 어려운 만큼 역시 전문가에게 맡기는 간접투자가 제격이다.

 

Index 스타일 펀드(주가지수 변동률과 동일한 수익률을 추구하는 펀드)와 가치투자펀드(수익력과 자산 대비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를 조합하여 간접투자를 하면 향후 2,3년 동안은 부동산 투자수익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으리라고 예상한다.

 

직업이 있거나 바쁘다면 주식투자를 간접투자로 운용하는 것이 위험관리 및 수익률관리를 위해 합리적이라는 점을 강조 드린다. 장기간의 경기침체를 지나 경기회복을 앞두고 이미 주식시장은 선행지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저도 작년 하반기부터 금융자산 중에 주식 편입비율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중이다.

 

 Fusion化

 

투자자산에도 실물자산과 금융자산의 경계를 넘나드는 퓨전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채권과 주식의 성격을 가진 전환사채, 부동산과 금융상품의 특성을 함께 가지는 리츠, 금이나 원유 등 실물자산 자체 뿐만 아니라 이를 근거로한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등 투자자산의 범위는 다양해지고 있다. 저금리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기예금에 안주해서는 불가능한 실정이다.  합리적으로 위험을 인수할 마음에 준비가 필요하며 더욱 더 다양해질 퓨전상품에도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경기회복과 재테크

 

경기가 좋아지고 소득이 높아지면 부동산수요가 높아지고 따라서 부동산가격이 오른다는 것이 교과서적인 이야기이지만 특히 한국의 주택시장은 경기변동과는 다르게 움직이는 경향이 강하다.

 

한국의 주택시장은 당연히 주택의 수요와 공급과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영향을 받을 뿐만 아니라 수도권의 경우 지속적인 택지난으로 수요 공급의 불균형이 일반적이었고 시장 참여자의 심리적인 요인에 따른 영향이 매우 커 경기변동으로 주택가격을 설명하는 것이 무색할 정도이다.

 

따라서 내집마련은 경기변동과는 무관하게 자금이 준비되면 일단 저질러놓고 보는 것이 훗날 후회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내집마련에 성공하신 분이라면 앞으로는 정기예금의 비중을 줄이고 주식투자를 늘리는 것이 유리하다고 본다. 물론 간접투자를 권한다. 채권투자는 우량 보다 낮은 등급의 채권투자를 늘려 불황일 때 늘어난 Spread가 축소되는 현상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물론 채권의 신용위험에 대한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하다. 그리고 경기회복기의 틈새상품으로 Commodity(원유, 금, 쌀과 같은 광물이나 농산물)에 투자하는 상품이나 이를 기초한 선물에 투자하는 상품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

 

“學而時習之 不亦說乎”“배우고 익히니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라는 공자 선생님의 말씀이 복잡한 수 많은 상품을 선택해야 하는 재테크에도 정답이 된다. 경기변동에 따른 최적 포트폴리오를 만들려면 더욱 그렇다.

 

  ※ 본 글은 재테크 포탈 모네타(http://wealth.moneta.co.kr)에서 제공하며, 당사의 허락없는 무단전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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