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저축은행 옥석 가리기 & 자금의 안전한 예치 방법

작성자
이재철
등록일
2011/10/24
조회수
7645

 

제2금융권에 대한 불신이 어느 때보다도 높은 시기다. 지난 9월에는 자산규모 2위 토마토저축은행을 비롯해서 7개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했는가 하면 최근에는 서민금융의 대명사인 새마을금고에 대해서도 좋지 않은 루머가 나돌기도 했다. 하지만 제1금융권의 금리가 여전히 낮기 때문에 제2금융권의 고금리에 매력을 느낀 고객들은 아직도 저축은행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고 있다. 그럼 어떤 기준으로 저축은행을 고르는 게 좋을까. 그리고 제2금융권에 불안감을 느끼는 투자자들은 이 돈을 어떤 상품에 예치해두는 게 좋을까.


1. 저축은행 옥석 가리기

  
예전까지만 해도 안전한 저축은행의 상징으로 '8·8클럽'을 꼽았다. 이는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 8% 이상, 부실여신 비율 8% 미만에 해당되는 저축은행들을 의미한다. 하지만 제일저축은행 등 지난해 BIS 자기자본비율이 8%를 넘던 몇몇 저축은행들이 문을 닫으면서 더 이상 이 기준으로만 저축은행의 안전성을 논하는 데는 한계가 생겼다. 8·8클럽 외에도 다음과 같은 항목들을 주시해야 한다.


i) 당기순이익의 변동성
어느 한 회계연도에 순이익이 많이 난 저축은행보다는 1억이라도 꾸준히 수년간 이익을 낸 곳이 좋다. 순이익을 꾸준히 낸 곳이 그만큼 대출 관리를 잘 했기 때문이다.


ii) 부동산 PF대출의 비중과 연체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비중이 업계 평균인 20% 이하인 곳을 선택하는 게 좋다. PF 대출금 회수에 대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PF 대출 비중이 높으면 은행의 부실 가능성도 높다.


iii) 단순자기자본 비율
이 비율은 BIS 비율 산정 때 포함되는 후순위채나 하이브리드채권을 제외하고 계산한 비율로 최소 5% 이상은 자기자본을 가지고 있어야 좋다. 저축은행의 건전성에 대한 내용은 저축은행 중앙회
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2. 새마을금고는 안전한가

  
얼마 전 금융위원장의 새마을금고 위험요인 점검 발언 이후 새마을금고에 대한 불안감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금융위원장은 해당 발언에 대해 "국내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새마을금고도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잘 준비하자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1963년 설립된 협동기관인 새마을금고는 2011년 현재 약 1,664만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금융감독원의 관리를 받는 저축은행과는 달리 행정안전부의 관리를 받는 새마을금고가 문을 닫을 경우 예금보험공사가 아닌 새마을금고 중앙회로부터 돈을 지급 받는다. 현재 중앙회는 약 1조원의 지급여력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새마을금고도 일부 불량 저축은행들처럼 부실할까. 지난 6월 행정안전부의 경영진단 결과 1,462개 새마을금고 중 1,413개(96.6%)가 보통 등급 이상이었고 48개(3.3%)가 취약단계, 1개(0.1%·구조조정 중)만 위험단계였다고 한다. 그리고 금융감독원이 새마을금고중앙회와 2008년부터 매년 24개씩 진행하는 표본검사 결과를 하는데 특별한 부실의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여러 보도를 종합했을 때 새마을금고는 별 문제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새마을금고가 저축은행보다 비록 안전하다 할지라도 제2금융권이기 때문에 예금자보호의 한도인 원리금 5천만원 이하의 금액만 예치해두시길 권한다.
 
 
3. 제2금융권에서 찾은 돈 어디에 예치할까

  
저축은행에 대한 불신, 상대적으로 믿을만한 새마을금고이지만 '그래도 제2금융권...'이라는 근본적인 불안감이 자리잡고 있다면 제2금융권에 대한 확실한 믿음이 생기기 전에는 아래와 같은 상품에 예치해두기 바란다. 아래 상품들은 제1금융권의 상품이거나 또는 원금 손실의 우려가 극히 적은 상품들이다. (게시판의 성격상 특정회사와 특정상품을 거론하기 힘드니 검색을 통해 찾아 보시거나 필자에게 이메일 주시기 바랍니다.)


i) 수시 입출식 예금(또는  통장)
대표적인 단기성 예금인 MMDA(수시입출식예금)는 입출금과 이체, 결제가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예전에는 금리가 1%로 낮았지만 최근 모 은행에서는 3개월에는 기존의 MMDA 금리(1%)를, 이후에는 기존 정기예금 금리를 제공하는 진화된 상품도 나왔다.


몇년 새 입출금통장으로 큰 인기를 누렸던 모 은행의 자유입출금 통장은 최근 금리를 연 0.3% 포인트 인상해 예치 기간에 따라 최고 연 4.1%의 이자를 제공한다. 모 국책은행은 최근 연 3.5%의 금리를 주는데 고객이 영업점을 방문하는 대신 은행 직원이 고객을 찾아 와 개설해 줘 인기를 모으고 있다. 입출금통장의 대명사인 CMA도 3%대의 금리를 제공한다.


ii) 정기예금
3개월 단위로 자금운용 선택권을 갖는 계단식 정기예금도 인기다. 3개월 단위로 중도 해지할 수 있고, 최초 3%대 초반에서 4%까지 금리가 오른다. 단기로 자금을 운용할 계획인 사람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국책은행에서 판매하는 산금채와 중금채도 시중 제1금융권 대비 이율이 높은 상품이다. 산금채는 1년만기 기본 3.95%에 우대금리가 적용되면 4.45%까지 금리가 올라가며, 중금채는 기존 4%에 최고 4.6%까지 올라간다. 둘 다 예금보험 대상은 아니지만 국책은행의 채권이기에 부실 가능성은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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