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2003년, 돈은 어디로 갔는가?

작성자
한정
등록일
2003/12/02
조회수
7483

2003년만큼 새롭고 다양한 금융상품이 많았던 해는 없었던 것 같다. 과연 올해는 이렇게 다양한 상품들이 나오고 내년에는 없을까? 필자의 생각으로는 내년에는 더 많은 상품들이 개발될 것이다. 게다가 금융상품이라고 불리기 어려운 투자상품들도 많을 것이다. 리츠가 부동산이라는 친숙한 대상을 가지고 만든 금융상품으로 자리매김을 했고, 이미 대우증권에서도 부동산외의 동산에 투자를 하는 펀드를 계획 중에 있으며, 어떤 수단을 이용해서라도 수익률만 나온다면 모든 것이 금융상품화 되는 세상이다.

 

그러므로 요즘 필자와 같은 PB그룹에 있는 FC들이나 부자들은 “돈은 이제 어디로 가는가”에 굉장히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계속되는 저금리 시대에 이미 은행의 정기예금식 확정금리를 가지고 금융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이미 덧없다. 물가가 금리를 훌쩍 넘어버린 이 때 내 손아귀에 얼마나 쥐어지는가 하는 수익률이 중요한 것이지, 확정금리 몇%가 중요한 것이 아닌 것이다.

 

저금리를 통해 우리가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간에 안정성과 리스크 모두를 이제는 투자자 스스로가 고려할 줄 알아야 하는 전문적이고도 종합적인 금융시대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현재 2003년을 마무리하면서 꼭 알아두어야 할 몇 가지 금융트렌드을 짚고 넘어가 보자.

 

2003년을 정리하자면,

 

1. “부자”테마 : 우리 모두 부자이길 희망한다.

 

2002, 2003년 “부자”라는 테마가 한국을 강타했다는 사실을 부인할 사람이 있는가? 출판사에서 재테크관련 책을 미리 써놓고 저명한 저자를 물색한다는 이야기까지 나돌 정도였다. 다들 부자가 되길 원하고 이제는 ‘억’만으로는 부자계열에 들지 못한지 오래다. 어림잡아 평균적으로 10억은 가져야 돈이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언제부터 이렇게 “부자”에 관심을 갖게 되었을까? 더 이상 저금리에 목마른 투자자들은 자기주머니에 들어오는 돈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결론은 우리 모두는 부자가 되길 희망한다는 것이다.

 

2.  퓨전상품의 파라다이스 : 대표모델 ELS

 

동서양 음식만 퓨전이 있는 것이 아니다. 예금과 증권 그리고 ELS와 기존의 모든 금융상품들이 퓨전화되어 새로운 형태로 투자자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ELS, 아직도 모르는 투자자가 있는가? 이제는 좀 지겹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누구나 한번쯤은 이야기를 들어봤을 것이다. 한동안 신문에서도 연일 “원금보장되는 주식연계상품”이라는 표현으로 설명되는 ELS는 내용을 정확히는 몰라도 상당히 다양한 형태로 이미 많이 밀접히 연결되어져 있는 상황이다. 우리는 ELS가 아니라고 생각한 투자상품도 이미 ELS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상품들이 다반사며 ELS를 이용한 상품은 깜짝 유행상품이 아니라 앞으로 계속적으로 이용될 전망이다.

 

ELS(Equity Linked Securities)란 주가지수(주로 KOSPI200)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상품으로, 고수익을 추구하면서도 투자 위험을 최소화한다는 매력을 앞세워 올해 간접투자상품 시장을 휩쓸어왔다. ELS는 원금이 일정부분 보장되면서도 주가에 연계돼 있어 주가 상승률에 따라 은행 예금금리 이상의 수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되면서 개인투자자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증권사가 일반 공모하는 ELS에 직접 투자할 수도 있고, 투신사가 운용하는 ELS펀드에 가입할 수도 있다.

 

3. 기성복이 아닌 맞춤양복을 사라

 

①   공모와 사모의 차이를 모른다면 아직 당신은 부자가 아니다.

 

최근 금리하락의 영향으로 예금금리에 만족하지 못하는 거액 자산가 중심으로 프라이

빗 뱅킹센터(PB Private Banking:대우증권의 경우, 플랜마스터 강남지점)의 사모펀드가

인기다. 테일러메이드 펀드라고도 불리는 사모펀드는 수익율이 높은 상품에 투자하기

위해 소수의 거액 자산가들이 1인 또는 다수가 자금을 모아 만든 펀드를 말한다.

 

고객의 투자성향에 맞춰 저금리 상황을 극복하고 다양한 형태로 구성되기 때문에 절세

효과를 노릴 수 있고 고수익을 추구할 수도 있다. 게다가 공모펀드는 위험 관리를 위

해 한 종목에 전체 자산의 10% 이상을 투자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지만 사모펀드

는 이러한 제약이 없어 상황에 맞는 적극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위험이 있

지만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개개인의 투자성향에 따라 목표수익률, 리스크의 정

도, 로스컷 및 수수료 까지도 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②       간접투자의 새바람 : 증권사에 일임을 한다.

 

10월부터 시작된 ‘간접투자상품의 꽃’으로 불리는 ‘일임(一任)형 랩어카운트’(이하 랩)는 증권사가 고객의 돈을 위탁받아 전담 관리해주는 선진형 금융상품으로, 펀드에 가입하는 것 이 외에는 달리 뾰족한 투자수단이 없던 국내 간접투자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금융 투자자에게 새로운 자산운용 수단 하나가 더 생긴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기존 운용사의 펀드가 기성복이라면 랩은 맞춤 양복이다. 투자자가 펀드의 경우 어떤 펀드가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지 골라야 하지만 랩은 자신의 투자성향과 투자목적에 맞춘 ‘나만의 펀드’이다. 전문가들이 알아서 개별 투자자가 원하는 맞춤형 투자전략을 세워 자산을 굴려주는 것이다. 이때 고객의 투자성향에 부합하는 투자목표를 설정하는 능력이 랩의 성패를 결정하는 요소다.

 

물론 목표수익률이 높을수록 투자리스크가 커진다. 여기서 투자포인트는 투자결정을 내리는 것은 고객이 아니라 증권사이고 투자내용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다. 자신의 계좌에 편입된 종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증권사에 종목교체를 요구할 수 있다.

 

4.      금융기관이 마트화 되고 있다.

 

①       모든 것이 금융상품이다

 

이제는 금융기관에서 예금이나 증권만 하진 않는다. 부동산,금,그 외 모든 것을 금융상품으로 만들고 있다. 부동산도 리츠라는 상품을 통해서, 금도 골드상품이라고 선보이면서 각종 돈과 관련이 없어 보이는 것도 취급하고 있다. 앞으로는 우리가 보유하는 있는 모든 부동산 및 동산이 투자처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저금리 시대에는 투자처가 한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돈만 된다면 투자처가 되는 실정이다.

 

②       종합금융화 : 보험도 주거래은행에서 포트폴리오 차원으로!

 

금융업무영역의 자율화 추세에 따라 금융겸업을 허용하지 않던 규제들이 완화되면서 모든 금융서비스가 한 금융기관에서 제공되는 종합금융화라는 금융트렌드의 대표적인 사례가 보험이다. 이제까지 보험설계사의 권유로 보험들던 것을 주거래금융기관에서 보험상품을 포함한 모든 금융상품을 종합적인 관점에서의 포트폴리오가 가능하다.

 

이제는 저금리 시대를 더 이상 대비만 해서는 방법이 없다. 금리상승의 이야기가 슬슬 나오기는 하지만 예전의 두 자리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전문가는 없다. 단지 지금보다 조금 높아진다는 이야기이지 그것이 우리의 재테크의 향방을 가를 정도의 큰 상승은 될 수가 없다. 게다가 정부 주무부처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부동산관련 대책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부동산 투자가 재테크이던 시대는 이제 한물 간 듯 싶다.

 

이미 저금리시대는 자리를 잡았다. 또한 종합적이고도 전문적인 다양한 투자기법들과 투자기회들이 늘어나고 있다. 앞서 “부자”테마에 대한 이야기를 했지만,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투자자가 알아야 한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투자 결정은 본인이 하는 것이다. 전문 FC는 조언을 해줄 뿐이며 오로지 상담자의 역할이 전부이다. 최종 판단은 투자자가 하는 것이며 그 결과에 대한 것도 투자자의 책임이다.

 

그러므로 투자 기회가 늘어난 만큼 투자자들이 유의할 점도 많아지고 있다. 따라서 상품에 가입하기 전에 자신의 투자성향과 자금성격,투자기간 등을 감안 해 비교한 뒤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우리 모두 꿈만 꿀 것이 아니라 진짜 부자가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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