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초짜들을 골탕먹이는 재테크 떨거지들 _ 2탄

작성자
구재성
등록일
2004/07/27
조회수
12933

초짜들을 골탕먹이는 재테크 떨거지들 제 1탄의 세가지에 이어  2탄도 나머지 세가지로 마무리 하련다.  

지난 1탄에서도 쓰면서 공연히 혼자 열이 뻗치더니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정의의 사자도 아닌 터팬이 왜 그런지 모르겠다...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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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는 각종 매체에서 기획 양산되는 재테크 전문가들의 말장난을 꼬집고 싶다.

특히 10억이 가능하다고 외치는 이 양반들의 칼럼을 찬찬히 훑어보면 이런 의문이 든다.

“이 사람들은 '10억 song'을 연신 부르면서 왜 정작 영양가 있는 투자상품을 콕 찍어주지 않을까?  혹시 어쩌다 찍어준 투자상품 수익률이 시원치 않으면 스타일 구길까봐 그럴까?”

아마 다음 둘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다.   족집게처럼 찝어 줄 만한 실력은 딸리던지, 아니면 혹시 추천상품에 대한 어떠한 책임도 지기 싫던가…쩝.  

내 말이 틀렸는가?

모름지기 이 바닥에서 전문가로 행세하고 싶다면 소신과 책임감을 가지고 글을 써야 한다.  여기저기 널려있는 정보를 대충 짜맞춰서 절세가 어떻고, 재테크 추세가 어떻고, 부자들은 어떻고 하는 것은 인터넷 검색만 해보면 다 나온다.  

그 동안 인내심 많게 참아주신 초짜들을 대변하여 깡터팬이 대신 그들에게 요구하련다.

자칭 재테크 전문가 양반들아~ 독자를 위한 열정과 색깔을 담은 족집게 정보를 자신 있게 제시하지 못할 것이라면 당장 은퇴하길 바란다.   그대들의 사리사욕 목적이 아니었다면, 행여나 그대가 내놓은 투자정보 때문에 쓴맛을 보더라도 책임을 묻지 않으리라.  

대신 당신들이 실제로 하는 재테크 방식도 공개하고, 만약 당신 본인이라면 투자하겠다는 상품을 당당히 추천해 봐라. 그 추천사유와 예상 수익률까지 말이다.  그 정도 실력과 자신감도 없다면 당장 명함 바꿔라. 재테크전문가니 컨설턴트니 따위 말고, ‘검색사 혹은 편집자’ 라고...

혹자는 그러는 터팬은 왜 직접 그런 족집게 상품을 추천하지 않느냐고도 묻는다.

터팬은 스스로 재테크전문가라고 자처한 적이 한번도 없었거니와 전문가 대접 받고픈 마음이 코딱지 만큼도 없다.   아시는 분은 짐작하셨겠지만 터팬은 전문칼럼니스트도 아니고, 상품정보에 대해서도 아는 척을 한 적도 없으며, 단지 '재테크포탈 모네타'의 서비스기획자일 뿐이다. ^^;;

어쩌다 이 자리에 앉아있다 보니 이 바닥의 생리도 자연스레 알게 되고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들도 소화불량에 걸릴 정도로 접하게 된다.  

그 경험과 터팬의 가치관을 나름대로 버무려서 산출된 느낌을 내 멋대로式으로 쓰게 된 것이 바로 이 ‘터팬 스토리’ 이다. 명성이나 원고수입 따위에는 애초에 관심도 없었다. 독자들이 별로 원하지 않은 낌새가 있으면…? 까짓 것 관두지 뭐.  잃을 것도 없으니 말이다.  

먼 훗날 터팬이 어쩌다가 재테크 전문가라는 명함을 쓰게 된다면 주저함 없이 과감하게 특정상품을 찍어줄 것이다.   정보수렴 채널을 최대한 확대할 것이고 투자상품 분석력도 배양할 것이다. 고객 유형별로 적합한 포트폴리오도 짜보면서 그에 상응하는 논리적인 근거와 상상력까지도 동원해서 자신 있게 알짜상품을 추천을 할뿐 더러, 필요하다면 그 추천정보에 대한 금전적 대가도 요구할 것이다.  

또 나를 믿고 투자한 독자들에게는 도의적인 책임 외에는 어떤 책임도 지지 않을 것이다. 어차피 투자라는 것이 투자자 본인이 최종 판단하고 책임져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말 나온 김에 최근 터팬의 심사를 뒤틀리게 했던 어느 칼럼에 딴지를 걸고 싶다. .

최근 어떤 경제일간지의 한 칼럼에서 또 다시 '신용카드가 재테크의 主敵’ 이라는 글을 보았다.  도대체 왜 그 필자는 우리 재테커들을 소비감각도 없이 마구 긁어대는 무뇌아로 여기는 것인가?  

그 필자의 취향이 독특하여 신용카드를 안 쓰겠다는 것이야 제3자가 콩놔라 팥놔라 할 명분이 없겠지만, 수만명이 읽는 공식적인 공간에서 '마치 신용카드를 쓰는 사람은 재테크를 제대로 못하는 사람'인 양 폄하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신용카드라는 상품은 현대 경제생활상 다목적의 필요에 의해서 거국적으로 도입된 것이고, 절대 대다수가 그 도입 목적에 맞게 적재적소에 건전하게 사용한다고 믿는다.  

게다가 주 결제수단으로 신용카드를 활용했던 대부분의 백성들이 해마다 1월이 되면 연말정산 환급 보너스를 쏠쏠하게 챙기고 있다. 1,000만 원짜리 정기예금 이자보다도 더 챙기는 샐러리맨들이 많단 말이다.

그 필자의 시각으로는 이 점이 재테크로 보이진 않고, 신용카드는 위험스러운 물건일 뿐이니 무조건 없애버리고 오로지 현금박치기와 체크카드 쓰는 것만이 재테크란 말이던가?  

아마 그 전문가는 신용불량자라서 이런 신용카드 환급혜택을 받을 기회조차 없었거나 신용카드와 관련하여 안좋은 추억이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무릇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글을 쓰는 자는 독자들을 공경해야 한다.

강생이 똥꼬 청소하는데도 써먹지 못할 그 따위 체면과 권위가 다칠까봐 아름답고 점잖은 단어들만 대충 조합하면 만만해 뵈는 독자들이 그저 감사하다고 할 줄 아는가?  

스스로 낮은 자세에 임하여 욕먹을 배짱도 갖추고서 철저하게 독자의 이익을 위한 칼럼을 써야 결국 필자에게도 체면과 권위가 저절로 챙겨지는 것이다. 독자들은 그런 칼럼에 감동과 자극을 받고 그 분야의 선도적인 전문가로 기억해 줄 것이므로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저절로 명성과 보람이 생긴단 말이다.  

터팬은 다른 전문가의 칼럼을 보면 이게 몇 시간동안 어떤 정성으로 썼는지 금방 알 수 있다.  대개가 두어 시간도 안걸려서 찍어낸 것들이다.

다섯째로 무책임한 인터넷 재테크정보 사이트 들이다.  

국내에는 재테크,금융상품 정보를 취급하는 인터넷 사이트가 대충 손꼽아도 열군데가 넘는다.  수천 가지의 제1, 2금융권의 상품을 탐색하고, 문의도 해가면서 정확한 정보를 생산하느라 적지 않은 돈과 인력을 쏟아붓고 있는데,   사실 이런 정보들을 매일 생성하고 업데이트 해야 하는 작업이 얼마나 신경곤두서고 비용이 많이 드는지 일반 이용자 여러분들은 잘 모르시리라.  그렇다고 생색을 내겠다는 것이 아니다.

생색은 안 나더라도 기왕 이런 재테크사업을 하겠답시고 인터넷금융사이트를 운영할거라면 보다 적극적인 투자를 해야 하고 사명감도 가져야 할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잘나가는 포탈의 금융섹션이나 전문 재테크사이트의 상당수가 비용은 많이 들고 매출에 보탬이 안 된다는 이유로 칼럼, 상품정보의 Update관리, 정보의 검증을 위한 업무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한 것 같다.  

기껏해야 한 달에 한번 꼴로 화면디자인만 바꾼다거나 섹시해 뵈는 정보 몇 개만 추려서 나열하는 게 고작이고, 맨날 닳고닳은 대출상품 광고질이나 해댄다.

 정작 그 잘못된 정보를 믿고 투자했다가 피해를 볼지도 모를 수많은 이용자들에게 손실보상이라도 해줄 것인가? 그것도 아니잖아? 그럼 그 사이트 폐쇄해야 마땅하지 않겠어?

끝으로 금융정보Site가 저지르는 만행 중 또 다른 사례가 바로 되 먹지도 않은 ‘유료서비스’ 이다.

대표적인 예가 ‘전자가계부’ 이다.  

재테크를 잘하려면 가계부를 써야 한다는 칼럼은 단골로 내세우면서, 정작 그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가계부를 보면 월 몇 천원씩 결제하란다.

대충 훑어 봐도 엑셀로 만든 공짜 가계부보다 나을 것이 없고, 초기설정이나 용어 따위가 지구인이 만든 것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난해할 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에는 며칠 간이나 제대로 접속조차 되지 않아서 매일 써야 하는 가계부의 존재 이유조차 몰각하게 한다.  ‘재테크 Tool’이 아니라 ‘인내심테스트 Tool’이다.

또 일부 사이트에서는 재테크/투자정보의 열람을 유료로 하거나, 별도 로그인을 요구하기도 한다.  큰맘 먹고 열람해봤자 만족스러웠던 적이 거의 없다.  10 원도 아깝다. 시간은 더더욱 아깝다.

인터넷정보 이용자들도 그런 덜 되어 먹은 서비스나 칼럼 등이 있다면 마땅히 그 회사의 고객센터나 게시판 한줄달기나 댓글 등에서 마구마구 꼬집어 주어야 한다. 안그러면 자기들이 완벽해서 아뭇소리 없는 걸로 착각한다. 올바른 투자문화의 정착을 위해서…그리고 또 다른 피해자를 막기 위해서 말이다.  

우리 초짜 재테커들이 지금은 비록 가진 것이 없어서 ‘부자들의 리그’에서 소외되어 재테크 정보에 취약하다고 지레 포기하지 말고, 오히려 우리들만의 ‘아웃사이더 리그’를 통해서 얼마든지 더 나은 투자정보를 얻지 못할 법은 없다고 강변한 적이 있다.  

이방인처럼 이따금 생각날 때만 재테크사이트나 관련 동호회를 들락날락 하기만 해서는 '우리들만의 리그'가 형성되지 않는다.  우리가 적극적으로 표현해야만 관련 서비스운영자가 긴장을 하게 되고, 온라인에서나마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을 만나기도 하면서 동류의식을 키워갈 수 있다.

이렇게 자생적으로 커져가는 목소리가 모여서, 강력한 네트웍이 되면서 비로소 그 잘난 ‘부자들의 리그’도 부럽지 않은 끈적끈적한 ‘우리들만의 리그’로 발전하는 것이다.

지난 번에 이어 2탄에 걸쳐서 재테크 하이에나를 알게 되신 독자 여러분들아~  

이들 여섯 가지 ‘떨거지’들에 대해 혼자서만 분개하고 꿍얼대봤자 아무 소용없다. 적극적으로 무엇인가 해보지도 않고 툭하면 경기가 안 좋다는 둥 투덜대고, 부자들이 못돼 먹은 걸 탓해봤자 본인의 기분만 더러워진다.  

여러분 스스로가 그 떨거지들이 우습게 보는 '봉'이 되기는 싫다면,  아니 그들이 오히려 두려워해야 할 '고객'이 되고싶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적극적으로 표현해야 한다.  

폼 나는 멘트로 마무리 해보려니 그다지 상관도 없는 안도현 시인의 詩 한 구절이 떠오른다. ^^;;

[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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