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환율하락으로 인해 기업들의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안정적인 투자대안으로 해외채권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주식이나 부동산은 자주 접하는 투자처로 익숙하지만 채권에 대해서는 낯설고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채권은 주식과 함께 기업이 자금을 동원하는 대표적인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채권은 크게 회사채와 국채로 나누어 지는데 기업이 은행에서 자금을 동원하는데 한계가 있으므로 기업이 직접 개인들에게 차용증을 써주고 돈을 빌리는 것을 말하고 국가나 지자체가 각종 사회기반시설이나 사업을 벌이기 위한 자금을 모으기 위해 발행하는 것입니다.
채권이 주식이나 부동산과 다른 가장 큰 차이점은 발행시 수익이 확정된다는 것입니다. 기업이나 국가에서 자금조달을 위해 발행을 하므로 만기시 확정된 이자를 지급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른 투자처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운영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은행보다 좀 더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고, 기업의 입장에서는 은행의 눈치를 보지않고 돈을 많이 빌릴 수 있어서 좋습니다. 하지만 모든 국채와 회사채가 다 안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과거 대우채, 카드채사태 등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채권을 발행한 회사가 도산을 하는 경우엔 주식처럼 채권도 휴지가 되는 것이죠.이러한 위험 때문에 채권발행시 회사의 안정성을 반영하여 튼튼한 회사의 채권은 이자율이 낮고 회사가 튼튼하지 못하면 망할 가능성이 금리에 반영되어 높은 이자를 지급하게 되는데 이를 리스크 프리미엄(risk-premium)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튼튼한 회사의 회사채를 사면 정기적금보다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데 이는 주식이나 부동산 보다는 낮고 예금보다는 약간 높은 위험비용을 지불하고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효율적인 투자수단이 됩니다.
채권투자의 또다른 매력은 확정이자 이외에 만기 전 사고파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매매차익입니다. 예를들어 표면금리가 10%인 채권을 가지고 있다고 하자. 그런데 경기침체로 시중금리가 5%로 떨어졌다면 이채권을 가진 투자자는 가만히 앉아서 원래의 5%이자에 보너스로 5%를 더 받고 있는 셈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채권(1장당 1만원, 3년만기 채권, 표면이율 10%, 만기가 1년 남음)을 보유하면 1년후 1만 1,000원을 받게 되는데 중간에 판다고 내 놓으면 은행에 맡기면 500원의 이자밖에 못받는데 1년후 1,000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으므로 사려는 사람이 많아져 원래가격 10,000원 보다 높은 10,300원에 팔아 추가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금리가 오르게 되면 그만큼 이자 메리트가 떨어지므로 오히려 손해를 보고 팔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구조로 인해 금리 하락기에는 채권에 투자하면 이익이 나지만 금리 상승기에는 오히려 채권투자의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과거 엘지카드의 회사채의 경우 표면금리가 9%였지만 엘지카드가 망할지도 모른다는 소식이 돌면서 이자는 고사하고 원금도 보장받지 못할 수 도 있다는 생각에 한때 반값 이하로 폭락을 했었습니다. 즉, 10,000원짜리 엘지카드 채권을 보유하면 3년 후 13,000원을 받을 수 있지만 회사가 망할까봐 불안해진 투자자들이 9.000원, 7,000원… 결국 4,000원 이하의 가격으로 투매를 해버린 것이죠. 그러나 엘지카드가 망하면 나라가 망한다며 느긋하게 이채권을 4,000원에 산 사람들은 만기에 10,000원의 원금에 이자 3,000원까지 합하여 3배이상의 수익을 올리게 됩니다. 결국 채권은 주식과 달리 만기까지만 망하지 않으면 무조건 이익이 발생하는 구조입니다.
또하나, 채권은 만기가 1년, 3년으로 짧은 단기채와 5년, 7년, 10년 등 장기채권으로 나뉘어집니다. 만기가 짧은 단기채의 경우 그만큼 금리나 경기의 변화에 영향을 덜 받게 되므로 매입해서 손해를 볼 위험이 적으나 장기채의 경우는 투자기간 중 금리가 상승하여 손해를 볼 가능성이 커지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장기채는 위험프리미엄 만큼 금리가 높은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단기채의 금리가 장기채의 금리보다 높아지거나 장기채의 금리만 점점 높아지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전자는 현재의 경기상황은 괜찮으나 장기적인 경기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의미이고, 후자는 지금의 경기상황은 좋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시장이 판단을 한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이렇듯 채권금리의 변화를 유심히 살피면 시장의 흐름을 어느 정도 읽어 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채권에 투자할 수 있을까요?
채권투자는 일반적으로 증권사에서 할 수 있지만 보통 10억원이상 단위로 거래되므로 개인이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채권형펀드에 가입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채권형펀드라고 해서 증권사나 은행에서 권하는 펀드를 무작정 가입하지 말고 펀드에 어떤종류의 펀드가 편입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채권 중에 신용도가 낮은 고수익 고수익 회사채인 정크본드가 많다면 이자는 많이 받을 수 있겠지만 원금손실의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채권투자를 통해 발생하는 이자소득에 대해서는 이자소득세가 붙습니다. 따라서 실질수익을 계산시 세금도 감안하여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해외채권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요즘은 주식뿐 아니라 채권도 해외투자가 가능해져 많은 분들이 해외채권에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해외채권펀드로 선진국에서 신흥이머징국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국가의 국채에 주로 투자하여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글로벌채권펀드와 이머징마켓의 회사채가 많이 편입되어 있는 하이일드(고위험고수익)채권펀드 등이 있으며, 조세협약을 통해 투자수익에 대해 비과세혜택이 있는 브라질채권(펀드)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 최근 3년 해외채권펀드 성과(3월25일기준, 펀드닥터)]
[ 최근 1년 해외채권펀드 성과(3월25일기준, 펀드닥터)]
브라질 채권펀드는 이자 수익, 자본 차익, 환차익 등이 모두 비과세되는 메리트를 가진 투자상품입니다. 브라질과의 조세협약을 통해 해외채권에 비과세로 투자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의 하나인데 채권투자수익 외에 원화 강세, 브라질 헤알화 약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환차익에 대한 투자메리트도 커지는게 되는데 반대의 경우 환차손으로 인해 원금보다 적은 돈을 수령하게 될 수 있습니다. 현재 안타깝게도 많은 투자자들이 고점 대비 25%에 가까운 환차손이 발생한 상태이며 투자원금의 6%나 되는 토빈세(주식이나 채권등 금융상품 외환거래에 부과하는 세금)를 부담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원-헤알화 환율 추이]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이 브라질 통화는 원화 대비 가치가 2000년 초에 약3년 동안에 50% 이상 절하되어 투자자가 브라질 자산에 투자를 했다면 환에서만 50% 가까운 손실을 입었을 것이고 다시 5년여에 걸쳐 원화 대비 100% 이상 상승하여 환에서만 100% 이상의 이익을 향유했을 것입니다. 이렇듯 해외채권은 환율에 민감한 투자처입니다. 또한, 브라질이라는 개별국가로 투자처가 한정적인 것도 브라질의 국내외상황 변화에 따라 직접적으로 수익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도 구조적인 리스크입니다.
따라서, 브라질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에 투자하는 글로벌펀드를 운영하는 것이 안정적인 해외채권의 투자방법이 됩니다.
해외채권펀드의 경우 투자수익에 대해 세금을 부담해야합니다. 그동안 안정적인 성과를 내는 해외채권펀드의 인기가 높아 많은 분들이 해외채권펀드를 운영하였는데 금번 세법개정으로 인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금액이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줄어들어 해외채권투자수익에 대한 세금부담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예를들어 1억원의 자금을 해외 채권형 펀드에 넣어 3,000만원 수익이 나면 약 460만원을 세금으로 내야 하고 만약 1년간 수익이 2000만원을 넘으면 최고 41.8%(지방세 포함)의 종합소득세율에 걸려 세금 부담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자금을 거치형 변액보험에 넣어 굴리다가 10년 후에 찾으면, 10년 유지 시 비과세된다는 장기저축성보험의 혜택이 적용되어 투자수익에 대한 세금이 전혀 없습니다. 올해 금융과세가 강화되면서 변액보험을 통해 해외 채권·펀드에 투자하는 자산가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변액보험은 초기사업비가 5%정도로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해외 펀드·채권의 세율(15.4%)보다는 낮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합리적인 투자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유니버셜(자유입출금)기능을 활용하면 중도에 자금 필요시 활용할 수 있으므로 유동성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어 안정적으로 해외채권 비과세투자를 하면서도 자금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좋은 운영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