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니들 월급은 대출 받는 내가 주는 거다.

작성자
윤천호
등록일
2004/06/07
조회수
6795

은행의 문턱이 높다고 예전부터 난리다.

필자도 은행에서 근무한지 꽤 되었지만 은행에서 대출받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임을 인정한다.

담보는 아파트만 가능하고 일반적인 주택 특히 연립이나 다세대로는 은행에서 담보대출받기 거의 불가능 하다고 보면 된다.

직장인 신용대출이라는 것도 적어도 직장이 상장회사나 코스닥 정도는 다녀야지 쉽게 대출 해주지 우리가 흔히 잘 알지 못하는 직장에 재직하거나 자영업을 하고 있거나 프리랜서, 영업사원, 보험모집인이라면 은행에서 신용대출 받는 건 일찌감치 포기하는 게 그나마 덜 상처받는 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하지 말자.  

지금부터 아래의 글을 잘 읽으면 그나마 길이 있을지 모른다.

 

1.      은행 대출의 속성을 잘 이해하자.

 

은행은 고객의 예금을 받아 대출해주고 그 금리차(예대마진)로 운영되는 게 기본적인 영업구조이다.

은행 고객 대부분이 대출보다는 예금을 하시는 분이니 자기 돈이 안전하게 운영되기를 바랄 것이다.  그러므로 빠른 시간내에  자금이 안전하게 회수될 수 있는 곳에 대출이 운영되어야 한다.

아무리 담보가 있더라도 다세대, 단독주택, 임야, 상가등은 아파트보다 경매시 자금 회수기간이 따따블로 길고 낙찰될 확률도 낮으므로 은행에서 기피하는 담보물이다.

이런 담보로 담보 있는데도 대출 안해 준다고 소리치면 이건 정말 은행을 잘 모르고 하는 말이다.

일단 대출이 실행된 후 연체가 되면 은행에서는 충당금을 따로 더 쌓아야 되고 각종 지표가 안 좋아지며 각 대출건마다 특별 사후관리를 해야 한다. 한마디로 수익구조에 치명적인 골치덩어리가 된다.   

은행대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는 담보는 기본이고 이 사람에게 대출해 주어서 이자 및 원금을 상환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는냐? 하는 것이다.

소위 현금흐름이 중요하다는 것은 이것을 말하는 것이다.  

 

2.      신용관리 평소부터 잘해야 한다.

 

은행에서 신용대출을 해줄 때 그 사람의 신용도를 평가하는 데 과연 신용도라는게 어떻게 평가하는 것일까? 은행들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기본적인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우선 제일 먼저 보는게 나이이다. 젤로 중요하다. 다음이 직장이다, 그 다음이 소득수준이고 그 다음이 집이 있는지 결혼은 했는지 등이다. 사실 미혼자는 기혼자보다 신용점수가 낮게 나온다.

결혼 못한 것도 억울하다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내가 돈 빌려준다고 생각하면 일견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여기까지의 신용도는 쉽게 바꿀 수 없다. 대출받기 위해 나이를 속이거나 위장결혼을 할 수 없으니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라면 그나마 평소 신용관리를 잘해야 하는데 이 신용관리라는 것이 뭐냐면 카드사용방법이다.

신용카드는 절대로 3개 이상 사용하지 말라.

많이 사용하면 쓰는 사람도 헷갈리겠지만 괜히 오해받는다. 그리고 연체는 절대 안 된다. 연체정보는 제일 중요하다. 현금서비스는 최소한 사용해야 한다.

현금서비스는 은행에서 나오는 상품 중 최고의 이자율을 자랑하는 은행으로 봐서는 효자상품이지만 이 현금서비스를 자주 많이 사용한다는 건 그만큼 돈이 없다는 얘기니깐 신용도가 낮게 판정한다.

다른 카드사의 카드를 쓰는데 이 은행은 잘 모르겠지 생각하면 오산이다.

은행이나 카드사는 서로 경쟁업체인데도 불구하고 정보공유가 기똥차게 잘 되어있다. 자기조직에게 도움이 되는 연체정보는 바로 바로 공유된다.

또한 본인이 카드가 몇 개나 있는지 신용상태는 어떤지에 대해서 불필요하게 조회되지 않도록 하라. 한두 번쯤 조회되는 거야 무관하겠지만 지나치게 자주 조회되면 이 사람이 각 금융기관마다 대출 신청하려는 것으로 오인되어 신용도 낮게 나올 수 있다.

 

3.주거래은행을 선정하고 거래실적을 쌓아라.

 

잘 아시는 얘기지만 주거래은행이 그나마 낫다. 급여이체가 되고 있으면 큰 도움이 된다.

적금불입을 하고 있음 알 신용보다 적금을 담보 제공하면 최소한 상환계획은 증빙이 되고 신용포지션이 적어 대출 심사하는 사람도 부담이 적어 승인이 그만큼 잘 될 수 있다. 본인의 거래실적이라면 각종 예금, 신용카드, 급여이체, 인터넷뱅킹 실적 다 포함될 수 있다.

주거래고객으로 인정되면 소액신용대출을 해주는 은행이 많다. 내가 돈이 없으면 돈 있는 가족들을 고객연결 등록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4.      우리 회사 주거래은행을 잘 이용하라.

 

직장인이라면 재직 중인 회사의 주거래은행과 그 지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은행이나 지점보다는 그나마 회사가 주거래 하는 곳에 가면 조금 더 나을 수 있다.

 

5.      카드Loan, 목적Loan을 잘 활용하자.

 

카드론이라면 고금리 대출이라고 미리 겁부터 먹는 경우가 많다. 사실이다.

카드론은 고금리 대출이고 대출시 수수료까지 받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고금리라는게 얼마정도가 고금리일까?

일반적인 은행의 카드론은 약 12%내외 이고 최근의 은행들은 이보다 더 낮은 금리를 제시하는 곳도 있다. 연12%라면 소위 1부이자 라고 속칭한다.

은행의 수신금리나 아파트담보대출과 비교한다면 완전 고금리고 도둑놈이라고 하겠지만 비교적 소액대출에는 카드론도 큰 도움이 된다. 1천만원 대출 받으면 매월 1십만원이다. 월세라고 생각하자. 무심코 사용하는 현금서비스의 연이자율이 25%에 육박하는 것과 비교하면야 저금리 대출이다.

 

필자가 은행의 녹을 먹고있어 하는 말인지 모르지만 그래도 은행에서 돈 빌리는 게 낫다. 지금 당장 제일 친한 친구에게 전화해 돈 5백만원 빌려본다고 가정하자. 친구 잃고 돈 날라가서 실망하는 지름길임을 뼈저리게 깨닫게 될 것이다.

그래도 은행은 자격만 되면 군소리 없이 빌려준다. 그 자격이 문제지만.

 

또한, 전세자금대출이나 결혼자금을 위한 대출등의 목적론에는 보증보험담보등 상품구조상 보증이나 담보가 같이 포함되어 있어 이런 걸 잘 활용한다면 알 신용대출보다는 쉽게 대출 받을 수 있다.

 

6.   인터넷을 잘 이용하자.

 

금융기관마다 인건비를 절약하고 프로세서를 개선하기 위해 정형화된 대출을 인터넷으로 많이 만들고 있다. 일단 인건비가 적게 들기 때문에 이율도 낮고 무엇보다 은행에 방문하지 않고 대출 가능금액을 확인해 볼 수 있어 손쉽게 대출 가능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니 은행에 방문하기 전에 인터넷으로 먼저 알아보거나 신청해 볼만하다.

더욱이 요즘에는 대출비교사이트도 많이 있으니 마치 가격비교 쇼핑을 하듯 금리나 조건을 비교해보자.

 

7.      굳이 은행만 고집하지 말자.

 

은행에서 대출 받는게 금리도 그렇고 제일 좋다. 하지만 굳이 은행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물론 어디에서나 대출 받을 수 있는 아파트담보나 상장회사 직원 정도되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굳이 은행을 고집하지 말자.

사실 대출 받는게 중요하지 금리는 부차적인 경우가 많을 수 있다.

은행이외에 각 보험사에서도 대출을 취급하고 있고 상호저축은행, 새마을금고,신협등 많은 곳에서 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담보물이 아파트가 아닌 기타 부동산이라면 그 부동산 인근에 있는 제2금융기관을 이용해보자.

물론 은행보다야 금리가 비싸지만 그렇다고 엄청난 고리는 아니다. 은행보다 약 2~4% 비싸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사설대부기관이나 사채업자에게는 절대 가서는 안 된다.

패가망신하는 지름길이다. 굳이 가겠다면 가기 전에 본인 뿐만 아니라 가족의 신체포기각서 쓰고 갈 각오로 가라.

 

8.      대출 받은 자 목에 힘줘도 된다. 그대는 은행에 가장 큰 수익을 주는 자이다.

 

은행에 가면 돈 많은 수신고객이 제일로 쳐준다. vip룸에서 기다리지 않고 커피도 주고 사은품도 준다. 하지만 예금 1억으로 버는 수익과 대출 2천만원으로 버는 수익(물론 리스크 부분을 제외한다면)과 비슷하다.

 

예금 1억원 고객은 대우 받고 대출 2천만원 고객은 인정 못받는 게 사실이지만 돈 빌렸다고 기 죽을 필요 없다.

내가 대출 받아 금융기관 너희들 월급준다고 생각하라. 그리고 실제 대출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하는 은행이 늘어가고 있다.

같은 조건이라면 대출받고 대우 받을 수 있는 은행으로 가자.

 

큰 도움이 안될 수도 있다. 실무상 경험으로 터득한 잔기술이지만 평소 신용관리에 대해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로 족하다.

 

뭐든지 지피지기면 백전 백승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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