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약사와 약장사를 구분 투자하자

작성자
김종도
등록일
2006/09/26
조회수
8548

 

어린시절 온 동네 사람들을 모아놓고 걸죽하게 한판 벌이던 이름모를 약장사들이

생각난다.

 

"날이면 날마나 오는 것이 아니야!! 일주일에 일곱번!! 이 약 한 번 먹어봐,

100년 묵은 송장도 벌떡 일어나고 만병이 이 약 한 병이면 끝나!!"

 

약장사와 약사의 차이를 나는 이렇게 정의하고 싶다.

약장사는 고객이 필요없는 것을 강요하고

약사는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제공한다.

 

약장사는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데 전문적이고

약사는 약의 객관적 효능과 처방에 전문적이다.

 

약장사는 자기가 판매한 약의 부작용에 대해 책임지지 않지만

약사는 자신의 잘못된 처방에 후속조치를 취한다.

 

오늘의 우리 세대에 아직도 약장사와 약사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 같다.

아직도 고객이 필요하지 않는 것을 필요한 것처럼 강요하는

약장사들이 우리의 생활속에 공존하고 있다.

 

모 은행에 갔더니 새로나온 적금이라면서 수익률이 좋으니 가입해라고 했단다.

집에 가서보니 모 투신사의 펀드. 계약기간 5년

 

모 은행에 갔더니 비과세 통장이 앞으로 없어진다며 비과세 통장하나 가입하라 했단다.알고보니 변액보험..방카슈랑스의 파워라고 해야하나?

 

모 보험사 설계사가 보험하나 없는 직장 새내기에게 이 보험 하나면 모든 사고나

질병에 문제없다고 했단다.알고보니 종신보험...

 

물론 각 회사별로 최고의 상품을 고객에게 제시하고 처방해주었을 것이다.

그러나 과연 고객의 체질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처방해주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심한 두통과 약간의 설사가 동반된 고객에게 최고의 설사약만 제공했다면 과연 정확한 처방이라고 할 수 있을까?

고객의 체질을 무시하고 처방한 약은 결국 약이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

 

고객의 감성만 자극할 줄만 알고 고객의 객관적인 상황을 진단할 줄 모른다면 그것은

과거 추억의 약장사의 부활이다.

우리의 고객들도 현명해 질 필요가 있다.

약장사와 약사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을 가져야 할 것이다.

 

첫째, 고객의 증상보다 자신의 약에 열을 올리다면 정열적인 약장사일 가능성이 높다.

둘째, 약의 효능의 한계를 명확하게 긋지 않는 약사는 향후 부작용을 유발시킬 약장사일 가능성이 높다.

셋째, 자신의 약국의 네임브랜드만 강요하는 약사는 유명한 약장사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고객들은 어떻게 해야 자신에게 맞는 약을 처방받을 수 있을까?

 

첫째, 고객 스스로가 정확한 증상을 인지해야 한다.

둘째, 증상에 대해 다양한 루트를 통해 정보를 수집한다.

셋째, 정보를 바탕으로 해당되는 증상에 대해 전화나 인터넷으로 약사와 상담한다. 가급적 여러 약사와 상담하라.

넷째, 자신의 증상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진단한 약사를 만났다면 그 약사에게 처방을 받아라.

 

고객은 약장사의 봉이 아니다.

고객은 더욱 현명해져야 하며 여러모양으로 포장된 약장사를 잘 구분해야 한다.

 

약장사 팔고자 하는 것을 사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것을 사는 똑똑한 가계경제 지킴이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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